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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강원도 양구 두타연> 분단국가.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 가져다주는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 흔적들.. 그리고 가슴에 깊이 담아온 아름다운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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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emilitarized zone) 비무장 지대.. 휴전 협정 이후 직접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일정한 간격을 두도록 한 완충지대를 말한다. 분단선을 기준하여 남과 북으로 쌍방간에 2km씩 후퇴. 이 지대를 중심으로 적대 행위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을 방지한다는 국제법상의 조치.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픈 우리 근대사의 슬픈 흔적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대단한 우리나라는 경기도 연천, 파주, 강원도 철원, 고성 등지에서 통일안보여행,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으로 DMZ투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망대, 철책선 걷기, 땅굴 등의 코스 등으로 이뤄져 있고 양구에서는 1974~1990년 까지 발견된 총 4개의 땅굴 중 제 4땅굴과 을지 전망대 등지에서 통일안보관광이 이뤄진다.
경험을 해보니 아주아주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지만 한껏 설명을 듣다보면 지금도 북한군이 땅 밑에서 땅굴을 파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피곤하기도 했던 나였다.
그런 피곤함을 달래준 곳. 바로 청정자연생태가 보존되어 있는 두타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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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 경춘 국도 46번 도로가 이어지는 양구 31번 국도를 따라 쭉 올라가면 바로 내금강에 이른다. 금강산에 가는 가장 빠른 길- 가장 가까운 지역이 바로 양구군이며, 군 단위 면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군청공무원, 보건소의료진, 선생님을 빼고는 머리 아픈 월급쟁이가 없는 곳이며, 직종은 농업과 상업뿐인 곳. 내가 살아온 곳과는 너무나 다른 환경인 곳이다.
양구 시내를 지나 두타연으로 가는 길... 두타연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50여 년간 출입이 통제되어오다가 2004년 개방된 곳으로 원시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DMZ 생태계보고로서 청정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생태코스로 개발이 되어있다. 물론 출입이 자유롭지만은 않다. 하루전까지는 가고자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보내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출입시에도 명단확인을 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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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오랜시간을 지내온 원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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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타연 트래킹 |
우리가 서울에서 흔히 보아온 한강.. 정선 아우라지.. 영월 동강, 경기도 양수리, 경기도 여주 등을 오가면서 볼수있는 북한강, 남한강 라인. 그 중 두타연으로 향하는 길을 끼고 흐르던 '수입천'은 북한강의 발원지인 금강산 물줄기 중 우리가 볼 수 있는 최북단에 있는 라인이다.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 이 시점에서는 노래라도 한 곡 불러야하나? 아... 정말 눈이 부시고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울창한 청정 숲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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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에 띄는 또 다른 하나! 두타연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너무도 좋은 군부대환경.. 물론 차창밖으로 지나면서 본 것이 전부이지만, 지금은 현대식 건물로 최근에 지어진 그 옛날 막사라고 불리던 때의 시설과는 비교도 안되는 편의시설이다. (군사시설이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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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이 옛날에는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양구 보며 살지’ 라는 말로 유명한 최전방 인제, 원통, 양구 중 하나로... 인제, 원통조차도 양구보며 살지, 양구보다 낫지 라고 표현했던 최전방중의 TOP이었는데 그것도 이젠 다 옛말일까? 굽이굽이 산 넘고 물 건너 하루 해 떠 있는 시간이 3시간뿐이라던, 훈련병들이 유배지와도 같이 생각했던 곳이 이제는 이렇게 길도 좋아지고, 환경도 좋아졌으니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됐을 뿐인가.
어찌됐든 예전엔 군인 아저씨들이었는데, 이제는 한참 동생들이 되어버린 어린 청년들을 뒤로하고 다시 두타연으로 향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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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타연 두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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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타연 출렁다리 |
1천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며, 깊이는 12m나 되고, 주변으로는 생태자연탐방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수입천 물줄기를 가로지르며 놓인 출렁거리는 구름다리로 두타교를 건너는 것이 또 스릴 넘친다. 두타연을 한바퀴 다 돌아 트래킹을 하게되면 4시간정도 걸리는데, 간편하게 주변 트래킹을 하거나, 그냥 계곡에서 물장구도 치고, 도식락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취사는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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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목어가 서식한다는 1급수. 양구에 오면 10년은 젊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물은 1급수도 아닌 특급수라며, 그냥 막 퍼 먹으라는 양구사람들. 그 마음은 초특급입니다.
두고두고 봐도 지치지 않을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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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양구는 제4땅굴/을지전망대(펀치볼),전쟁기념관, 병영체험 등의 안보관광지와 파라호, 팔랑폭포, 야생동물생태관 등의 자연생태체험 / 국토정중앙배꼽축제(매년 8월중), 도솔산 전적문화제(매년 6월중), 곰취축제(매년 4월말~5월초중), DMZ마라톤축제 등 축제이벤트와 기타 문화, 농촌체험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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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로 떠났던 DMZ투어. DMZ투어는 단순히 관광을 넘어서 우리가 잠시라도 잊고 지냈을지 모를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고, 안보교육과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으로 한번쯤 경험해 보면 좋은 그런 여행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우리라면 꼭 한번 가 봐야 할 곳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