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장을 "닭장"이라고도 합니다. 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길이도 대부분 100 미터 이내로 짧으며, 1~3 층으로 된 연습 타석도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촘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은 연습장은 길이가 적어도 250 미터는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드라이버 샷의 낙하지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심의 연습장은 대부분 피칭웨지의 낙하지점조차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이런 짧은 연습장에 갈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몇 가지를 반드시 점검해 보고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1) 원피스(one piece) 공을 사용하나?
"헌 공"이 귀했던 시절에는 연습용 "윈피스 공"을 따로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구식의 "연습용 공"을 사용하는 연습장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질이 완전히 달라서, 거리감과 임팩트 감각을 전혀 익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헌 공"을 쓰는 연습장이라면 공의 종류를 살펴가면서 브랜드에 따른 감각의 예민한 차이도 시험해 볼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2) 사용료를 "시간제"로 받나?
연습장 사용료를 시간제로 받는 곳은 가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이 정해진 시간에 정신 없이 많은 공만 치느라고 바쁠 뿐,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가 없습니다.
(3) 매트가 발판보다 높은가? 매트 밑에 쿠션이 없나?
매트와 발판이 동일 평면에 있지 않고, 매트가 발판보다 높거나 낮은 연습장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스윙평면과 스윙궤도의 감각을 익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트 밑에 충격 흡수용 쿠션이 없이 직접 콩크리트와 접해 있는 곳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충격이 축적되어, 팔꿈치를 비롯한 몸에 부상을 입을 염려가 있으므로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4) 티 높이를 조절할 수 없나?
높이가 다른 여러가지 고무티를 갈아 끼울 수 있는 연습장이라야 합니다. 드라이버도 골퍼에 따라서 알맞은 티 높이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드 3번이나 아이언의 티샷을 연습할 수 있는 짧은 티가 있는 연습장이라야 좋습니다.
(5) 샌드 벙커와 퍼팅 연습장 등의 부대시설이 따로 없나?
같은 값이면 이런 부대시설을 갖춘 연습장이라야 합니다. 퍼팅은 코스에 일찍 나가서 연습할 수 있지만, 벙커는 연습할 곳이 연습장 밖에 없습니다.
한편 연습장에서 퍼팅 연습을 할 때는 거리감보다는 스윙감각와 방향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거리감은 실제의 그린과 완전히 다르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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