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 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행2:1-13)
① 리얼 군대 체험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에 보면 호주 형 샘 헤밍턴이 나옵니다. 37세의 나이에 그것도 외국인이 대한민국의 군대를 체험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죠! 그래서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긴 하는데 보기에 참 애처롭습니다. 그런데 한국말을 어쩌면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잘하는지 호주 사람 같지 않고 한국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말이 통하면 동족 같구나!’입니다. 네, 말이 통하면 동족 같습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으면 가족도 남이고 그것도 외국인입니다. 현대 가정과 사회의 문제점이 ‘대화 단절’이잖아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많이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② 또 오늘이 대한민국 광복 68주년이 되는 주일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 나라가 일제 치하 굴욕의 36년의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대단히 기쁜 날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깊이 헤아려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왜, 어떻게 하다 나라를 빼앗겼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당파 싸움으로 국력이 분열되고 나라가 혼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이 통해야 한단 말이예요! 그것이 곧 힘이요 안보와 행복을 지키는 일인 것입니다.
③ 본문 말씀은 성령님이 초대 기독교회의 성도들에게 최초로 임한 사건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런데 전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선 ‘오순절’이라는 단어입니다. 간단하게 풀이하면 ‘50일째 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다섯 오(五)에 열흘 순(旬) 그리고 마디 절(節)입니다. 그러면 무슨 날을 중심으로 50일째 되는 날인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은 간단하게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즉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그래서 유월절과 오순절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명절입니다. 또 하나의 명절 ‘장막절’과 더불어 3대 명절인데 이것까지 설명하면 멘붕이 오니까 여기까지.
④ 그리고 ‘방언’이라고 하는 것, 말 그대로는 사투리입니다. 일상적인 말이 아니예요! 그런데 성경에서는 ‘방언’을 성령께서 주시는 여러 은사 가운데 하나라고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0절에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배운 바 없는 말을 성령께서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경우는 언어가 아닌 소리를 내게 하시는데 통역을 통해서 그 뜻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비밀한 뜻이 방언을 통해서 자주 나타나곤 해요!
⑤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들의 큰 명절이다 보니까 곳곳에 흩어져 살던 동족이 모여들었습니다. 참고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중국 사람들을 ‘화교’라고 부르는 반면 그러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디아스포라’라고 합니다. 디아스포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9절 이하에 보면 지중해를 중심으로 있는 15개의 나라와 땅 이름이 나옵니다.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9-11절上)
⑥ 이쯤하고 본문 말씀 1절부터 4절까지 보겠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1-4절)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령으로 세례 받기 위해 기도하기를 힘쓰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타이밍은 오순절이었던 같습니다. 성도들은 단지 성령으로 세례 받기 위해 기도한 것 같은데 하나님은 성령의 보내심이 복음 전도이기 때문에 유대인의 명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기회로 바로 예수님의 부활 승천 후 맞이하는 첫 번째 명절인 오순절에 성령으로 세례 받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월드컵이 열렸을 때도 한국 기독교 여러 단체는 복음 전도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또 전도했습니다.
⑦ 아무튼 이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성령님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와 그들로 여러 지방과 나라의 말로 기도하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각 지방과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 지역의 말로 그 내용을 알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5절 이하에 보면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5-8절)
⑧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갈릴리 지역의 사람들이, 좀 가난하고 그래서 배움의 기회도 얻지 못하던 사람들이 배운 적도 없는 언어로 기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11절에 있는 바와 같이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하나님의 큰 일 -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지으셨고 그 많은 민족들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으며 그들에게서 성경이 나오게 하시고 또 메시아도 나오게 하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실 것 - 이라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⑨ 아무튼 12절에 보면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그런데 그런 자리에 꼭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13절,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물론 술에 취한 것과 성령에 취한 것의 겉모습은 비슷합니다. 기분이 업(up)되어있고 말이 많아지고 용기를 내는 것 말이죠! 그러나 그 결과는 천지 차이입니다. 술에 취한 것은 민폐이고 망신이지만 성령에 취한 것은 남을 유익하게 하고 사랑 받을만한 것입니다.
⑩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은 성령님은 누구시며 성령충만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곧 하나님이신데 우리 인간에게 오셔서 바르고 푸근하고 넉넉한 생각을 품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생각과 느낌을 좇아 선하고 복된 삶을 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물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배우게 하심으로 그러한 삶을 살게 하시는 거죠! 그리고 성령충만은 그러한 지적 정적 용기를 마음에 가득하게 품게 된 것을 말합니다. 아무튼 우리 각자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래서 별명이 ‘보혜사(保惠師)’예요! ‘하나님의 은혜를 지켜 누리도록 가르치고 도와주시는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성령님을 구하셔야 합니다. 성령님을 마음에 늘 초청해야 합니다.
⑪ 4살짜리 남자애랑 3살짜리 여자애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4살짜리 남자애가 슬쩍 3살짜리 여자애의 손을 잡았습니다. 3살짜리 여자애가 "어머, 왜 그래?" 그러자 4살짜리 남자애가 하는 말 "야, 왜 그래? 한두 살 먹은 어린애두 아니구!" 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온 남편이 자다가 깨어 볼일을 본다고 나갔다가 들어와서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집 화장실은 편하기두 하지. 문만 열면 불이 켜지니 말이야!” 그러자 아내가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왜, 뭐라고 하며 소리쳤을까요?“당신 또 냉장고에다 쉬했지 !!”
⑫ 말씀의 제목이 ‘말이 통하다’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말이 통하면 동족입니다. 여러분, 말이 통한다는 것은 첫째로 언어가 통한다는 것입니다. 국제화 시대는 언어가 통하는 시대입니다. 언어가 통하면 동족처럼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영어는 필수로 하고 일본어나 중국어를 하고 싶지 않습니까? 물론 그 마음은 이해해요! 하고는 싶은데 외워지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고양이도 쥐를 잡아 먹으려면 2개 국어 이상을 해야한대요! ‘냐옹’은 기본이고 ‘찍찍’, ‘멍멍’ 그래야 쥐를 헷갈리게 한다네요!
⑬ 아무튼 국제화 시대에 언어가 통하면 그만큼 생활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죠! 군대 생활하면서 가까운 나라의 말 기초라도 공부하는 것이 어떨런지! 왜? 장차 11절에 있는 바대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기 위해서! 둘째로, 말이 통한다는 것은 뜻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언어는 통하는데 뜻이 안 통하니까 싸우는 거예요! 말귀는 알아들었는데 뜻이 통하지 않으니까 반목하고 대립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회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우리의 뜻은 내 욕심도 너의 이해타산도 뒤로 하고 결국 서로에게 득이 되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심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⑭ 셋째로, 말이 통한다는 것은 길이 통하는 것입니다. 언어가 통하고 뜻이 통하면 마침내 길이 통합니다. 그래서 함께 갑니다. 함께 삽니다. 그것이 행복이예요! 행복의 길로 통합니다. 나아가 영생의 길로 통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은 사람이 하나님을 기뻐하고 또 서로의 행복을 위하는 길입니다.
⑮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말이 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도 나도 가정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고 뜻이 통하고 길이 통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잘 믿음으로 예수님을 잘 따름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람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혜를 얻는 여러분의 군생활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