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나다예(20,리앤코)가 올시즌 KLPGA 정규투어의 첫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KLPGA 정규투어 사상 두번째로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3만불, 우승상금 3만 4천5백불) 마지막날, ‘프로 2년차’ 나다예가 4오버파를 더해 3라운드 합계 6오버파 222타(74-72-76)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해 아시아투어 추하이 여자 오픈 우승자 김혜정(21,LIG-김영주골프)과 지난해 LAGT 상금왕 지은희(21,LIG-김영주 골프)가 대만의 루시아오 추안, 유페이린과 함께 나란히 8오버파 224타를 기록하며 선두와는 2타차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 함영애(20,이동수F&G)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나다예는(1번티 출발) 8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2개만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9번홀(파4,380야드)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8번 아이언으로 벙커 탈출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벙커 턱을 맞고 벙커에 빠져 결국 이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반9홀까지 나다예는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3타를 더해 한때 대만의 유페이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다예는 12번홀(파4,336야드)에서 52도 웨지로 친 세컨드 샷을 홀 1m 안쪽으로 붙여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냈고 유페이란이 보기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사이 또다시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이후 나다예는 보기 2개를 추가했으나 다른 선수들 역시 강한 바람때문에 스스로 무너져 결국 우승컵은 총합계 6오버파 222타를 기록한 나다예에게로 돌아갔다.
중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인터뷰를 시작한 나다예는 “같은 학교(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과) 1년 선배인 (지)은희 언니와 동반 라운드를 했는데 언니가 긴장하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지난해는 시드순위전에서 겨우 시드를 받아 정규투어에 나갈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지난해 레이크힐스 클래식에서 선두권에 올랐던 경험과 2주전에 끝난 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던 것이 오늘 우승에 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다예는 “이번 대회가 올시즌 정규투어 첫 대회인데다 생애 첫 우승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고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종합계 12오버파 228타를 기록한 안선주(20,하이마트)와 13오버파 229타를 기록한 최나연(20,SK텔레콤)은 공동 12위와 공동 1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빈하이 골프클럽이 주최하고 KLPGA, LAGT, C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또 한명의 스타 ‘나다예’를 탄생시키며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나다예는 2개 대회에서 4만4천5백불을 챙기며 LAGT 상금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