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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아트
최근의 미술은 과연 이것이 미술관에 혹은 갤러리에 전시되어도 되는 작품인가가 의심스러운 작품들이 많다. 전통적인 회화만을 그림으로 알고 전시장에 가면 황당한 그림(?)들이 관람객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한 작품의 대부분은 아마 일종의 테크놀로지 아트일 것이다.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다양한 미술행사 예를 들어 광주비엔날레나 미디어 시티 2000, 부산의 PICAF 등도 모두 미디어 아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
테크놀로지 아트는 다른 말로 미디어 아트(Media Art)라고도 불린다. 그 역사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아르누보, 유겐트 스틸, 영국의 Art & Craft운동이 원조격이다.
회화에서는 당연히 미래주의와 다다이즘이 테크놀로지 아트의 기원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 이후에도 키네틱 아티스트, 미니멀 아티스트, 개념미술가들에게도 테크놀로지는 유용한 수단이었다. 물론 이 당시는 단순한 기계주의적인 장치를 이용한 작품들이었지만 최근의 테크놀로지아트는 전자시대로의 이행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테크놀로지 아트는 사용하는 매체(Media)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홀로그래피 아트, 비디오 아트, 컴퓨터아트, 커뮤니케이션 아트 등이 그것이다.
홀로그래피 아트(Holo Graphic Art)는 국내에서는 그 소개가 드물었지만 레이져 쇼와 같은 3D 입체적인 영상이라 설명 할 수 있다. 비디오 아트(Video Art)는 백남준을 통해 그나마 많이 소개가 되었기 때문에 친근한 영역 일 것이다. 비디오 아트에는 오브제와 영상이 결합된 비디오 인스탈레이션(Video Installation)과 순수 영상이미지 작품인 싱글 채널 비디오(Single Channel Video)가 있다는 정도만 알아두자.
최근 기하 급수적으로 확장되고있는 컴퓨터아트(Computer Art)는 디지털 아트(Digital Art)라 불리기도 한다. 디지털 혁명은 미술에서도 그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디지털의 가장 큰 특징은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이미지의 변형과 순환이 자유롭다는데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정보소통은 아날로그적인 시·공간개념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아트는 매체가 가지는 기본적인 소통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예고하고있으며 현재 가장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커뮤니케이션 아트(Communication Art)는 컴퓨터아트의 소통력에 의존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자장치를 이용한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작품들을 이야기한다. 과거 행위예술이나 대지미술의 '참여'라는 개념과 '인터액션(Interaction)(상호 대화적 행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참여는 관객과 완성된 작품사이의 관계를 의미하지만 인터액션은 관람자와 지능을 가진 시스템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예술은 항상 사회적 관계 혹은 기술의 진보에 의해 변화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 유명한 인상파가 사진기의 발명에 의해 새로운 미술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 것처럼 미술은 사회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의 테크놀로지 아트를 새롭고 낯선 미술로만 이해하지말고 오히려 그 새로움을 열린 시각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소통은 보다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