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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친구’코냑 …오랜 맛 음미하니 가을이 깊어가네! | |||
프랑스에선 코냑을 ‘시간의 친구’라고 부른다. 동양인들이 차(茶)를 마시며 풍류를 즐겼듯이 프랑스 사람들은 100년 이상 숙성을 거쳐야 탄생하는 코냑의 오랜 맛을 음미하며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느꼈다.
와인을 숙성시켜 만든 코냑은 흔히 알고 있는 브랜디와 혼동하기 쉽다. 코냑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루이13세는 코냑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최고의 브랜디만을 ‘코냑’이라고 부르도록 법으로 규정지었다. 이후 코냑은 브랜디 중 단연 최고의 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색을 눈으로 음미하는 게 매너
참나무로 만든 통 속에서 숙성시키므로 호박색을 띠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숙성 기간이 길수록, 그스리거나 태운 오크통을 사용한 경우 좀더 짙은 색을 띠게 된다. 그 중 리무진 오크통은 코냑을 숙성시키는 데 있어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술을 따르거나, 따라 주고 난 후 잔을 들어 아름다운 빛과 색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은 눈으로 코냑을 즐기는 첫번째 방법이자, 훌륭한 매너이다.
입안 향기가 1시간이나 지속
코냑은 엄청난 향기를 뿜어내는 술이다. 좋은 코냑은 입안에 퍼지는 향기가 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은은한 바닐라향, 리무진 오크향, 계피향, 재스민과 아이리스가 어우러진 봄 꽃 향기 등 향기 또한 매우 다양하다. 전문 감식가들은 보통 훌륭한 코냑에서 수백 가지의 꽃 향기를 감지하는데, 이러한 이유에선지 꽃 모양으로 디자인된 코냑 술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마다 느끼는 맛 천차만별
다양한 증류 방법과 블렌딩으로 탄생한 코냑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의 술맛을 느끼게 해준다. 헤이즐넛, 복숭아, 감초, 자두, 달콤한 감귤까지, 수백 가지의 향기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지닌 매력적인 술이 바로 코냑이다. 술을 입에 댈 때 느껴지는 입술의 감촉, 머금을 때 입안의 느낌, 혀끝의 감각, 목 넘김 등 다양한 맛을 느껴보고 서로 이야기해 보는 것도 코냑을 100%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영하 18도에서 얼린 코냑 인기
코냑은 잔의 다리가 길어 받침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와인과는 달리, 손에 감싸 쥘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벌룬’ 글래스에 따라 마심으로써 사람의 체온에 의해 향이 잔에 가득 퍼지게 하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에 따라 향이 강한 코냑을(ex;VSOP) 온더락 잔에 따라 얼음이나 약간의 물과 함께 섞어 디저트와 함께 마셔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진저에일(생강음료)이나 토닉과 믹스해서 칵테일 형태로 즐기는 일도 늘고 있다.
이외에 코냑을 보다 새롭게 즐기는 법이 있다. 얼려 마시는 게 바로 그것. 레미마틴 서브제로(subzero)는 그랑 상파뉴 산포도 원액을 50% 이상 사용한 대표적인 핀 샹파뉴 코냑 레미 마틴 VSOP를 영하 18도에서 얼린 것. 한층 강해진 코냑 특유의 바닐라 맛과 향이 입안에서 감미로움을 더한다.
코냑은 친구, 오래 될수록 제 맛
‘코냑의 친구는 시간’이란 말이 있듯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야 제 맛과 빛깔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코냑은 숙성기간을 상표에 표시하고 있는데, 이 숙성기간이 등급을 대신하는 셈이다.
코냑의 숙성기간 표시는 V.O(Very Old), V.S.O.P(Very Superior Old Pale), X.O(Extra Old), Napoleon의 순이다. XO급 코냑의 경우 그랑 상파뉴 지방 포도를 85% 이상 함유하고 있고, Extra급은 90% 이상, 한 병에 300만원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코냑 ‘레미 마르탱 루이13세’는 100% 그랑 상파뉴 포도 원액을 사용하고 있다.
코냑의 왕 루이 13세
레미 마틴 사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코냑 루이13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로 유명하다. 최고의 코냑 생산지인 그랑 상파뉴산 포도만을 100% 사용하여 100년 이상 숙성시키는 최고급 술로, 루이13세 한 병을 만드는 데에 3대의 셀라 마스터(코냑의 제조 및 숙성 전 단계를 관리하는 코냑 전문가)들이 평생을 바친다고 한다.
실지로 100년이 넘게 걸리는 숙성기간 때문에 1대 셀라 마스터는 자신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한 채 생을 마치게 된다. 19세기부터 유럽 왕실과 정상들의 만찬과 접대에 주로 사용되었는데, 조지 6세 왕,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윈스턴 처칠 수상, 드골 대통령, 크리스천 디올, 엘튼 존 등이 루이13세의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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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Steamed Pomfret 과 먹어도 끝내 주던데유 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