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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사모
 
 
 
카페 게시글
──★국토 종단 갤러리 스크랩 국토순례 이어가기(아름다운 동행/6회차)-2
강산에 추천 0 조회 53 09.07.14 22:1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국토순례 이어가기(아름다운 동행/6회차)-2

 

09시 45분, 출발.

07시 45분 기상, 게으름을 많이 피웠다. 어젯밤도 늦게까지 주님과 면담을 했다. 오랜만에 만난 필례와 대화를 하다보니 새벽2시. 일어나기는 했지만 몸은 많이 피곤하다. 어제는 가끔씩 구름이 있어 진행하는데 좀 덜 더웠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더울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한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다 보니 시간은 항상 예상시간보다 늦기 마련. 하룻밤 신세를 졌던 정자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난계박물관을 출발한다.

 

이곳 난계박물관은 지난 1차때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진행할때 지나갔던 곳이다. 그러니까 이곳이 X자로 교차되는 지점인 곳이다. 그럼 우리가 걸어온 길은 가야할 거리의 반은 온 것일까. 지난 1차때는 17차 34일만에 마감을 했는데 이대로라면 12차 정도면 마감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아직도 가야할 거리는 350여km 남짓 남아 있기는 하지만...

 

10시 20분, 옥계폭포 입구.

낮은 고개를 넘어서 약간 진행하자 옥계폭포를 알리는 간판에 높게 서 있다. 갈림길에서 옥계폭포까지는 1.7km여, 다녀 오는데 1시간 정도가 소요될듯 하다. 여포짱님과 나노님, 그리고 문서진님은 갈림길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만 배낭을 벗어 놓고 옥계폭포로 향한다. 지난번 사전답사때도 수량이 많지 않아 폭포의 모습이 볼품이 없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다. 폭포앞에 이르니 모 단체에서 행사를 하는지 한창 준비중이다. 몇 컷의 사진을 찍고 잠시 마트앞에서 휴식을 하며 아이스크림 하나씩을 입에 문다.

 

 

  

   

 

  

  

   

  

  

   

  

  

  

  

  

  

11시 40분, 옥천군 이원면

옥천군 이원면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옥천군과 영동군의 경계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4번국도를 따라 4차선 도로를 따른다. 강렬한 햇볕이 숨을 콱콱 막히게 하지만 교차되는 두 다리의 움직임은 멈출 수 없다. 그렇게 1시간여 진행하자 반가운 간판이 보인다. 산지직송 수박을 파는 가계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있을까... 주인께 의뢰하여 수박 한덩이를 화채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시원한 얼음과 사이다의 톡 쏘는 맛이 더위를 식혀준다.

 

12시 15분, 원동3거리(야콘수퍼)

40여분의 긴 휴식을 하고 앞으로 보이는 고속도로 직전에서 마을길로 들어서 이원으로 가는 옛길을 따른다. 포도밭과 옥수수밭과 바람에 살랑이는 허수아비가 어우러지고... 선바위라 불리는 이원리 현리 선돌을 지나고... 마을 입구의 나무그늘에서 후미를 기다린다. 워낙 더운 날씨이기에 걸음을 재촉할 수도 없다. 한참을 기다려 만나는 일행들... 이제 화제는 점심으로 시원한 냉면을 먹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14시 05분, 이원면(식당)

옥천군 이원면은 우리나라 묘목의 80%(?)가 거래되는 곳으로 해마다 봄이면 묘목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길가에는 묘목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점심을 먹기위해 초입의 소머리국밥집에 이르니 점심메뉴로 냉콩국수가 있다. 일단은 GO. 20여분만에 차려진 음식은 깔끔하고 담백하니 맛이 좋다. 모두들 더위에 허덕였는지 국물도 남기지 않고 모두 비운다. 늦은 점심은 출발 또한 늦게 만든다.

 

이곳에서 여포짱님과 나노님, 그리고 문서진님은 택시를 타고 옥천역으로 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덕분에 남겨진 일행들은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고 빈 몸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다시 4번 국도로 나와서 옥천으로 향한다. 꽤나 높은 고개(구집티)가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작열하는 태양은 오후들어 더욱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다. 발바닥에서는 마치 뜨거운 쇳물을 밟는듯 열이 나기 시작한다. 오~~ 불쌍한 내 발이여..

 

  

  

 

  

  

15시 35분, 적하삼거리.

고개를 나려서 적하3거리에서 금강유원지, 동이 방향으로 발길을 잡는다. 4차선의 뜨거운 열기와 차량의 매연을 조금이라도 피해보려고... 그러나 이쪽도 상황은 비슷하다. 적하4거리를 지나고 자고치 부근에서 매점을 발견하고 짱돌님이 사주는 음료수 하나씩을 마시고 출발. 뒤따라오던 썬님, 얼마나 힘이 드는지 버스를 타시겠단다. 하지만 시간표는 맞지 않고... 결국 다시 천천히 진행한다.

 

얼마쯤 걸었을까 썬님의 부군인 강사마님과 동생이 보인다. 많이 힘들어 하는 마나님을 모시러 온 것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길가에 자리를 깔고 맥주와 팥빙수를 차려 놓는다. 반갑다. 15분여 휴식을 하고 썬님과 짱돌님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짱돌님도 발목이 안 좋은 모양이다. 결국 감자님과 나만 덩그런히 길을 걷는다. 옥천역을 향해... 오늘의 종착지를 향해...

 

  

  

 

17시 55분, 옥천역 도착.

옥천역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더위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 대충 몸을 씻는다. 구미로 가시는 문서진님의 기차 시간이 다 되어서 간단하게 기념사진을 찍고 작별을 한다. 다행히 기념사진을 찍을때는 모두들 환한 모습을 보이니 힘들었지만 좋아 보인다. 남겨진 사람들... 모두들 넘 힘들었는지 뒷풀이 하는 것조차 반갑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뒷풀이 없이 마감을 하고 8월은 한달 쉬고 9월달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서울팀과 헤어진다.

 

많이 힘들었던 구간, 지난 1차때도 7월에 무주까지 진행을 하였는데 많이 힘들었었다. 더위때문에...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때문에... 일행들도 모두 힘들어하고... 더구나 이번구간은 7명중에 완주자가 감자님과 나 둘뿐이다. 특히 철녀 썬님도 지난번 울트라 마라톤의 영향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힘들어 하는 모습. 하여튼 완주자가 적어 다소 아쉽지만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8월 한달 푹 쉬시고 9월 바람이 선선해지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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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5 00:22

    첫댓글 언제나 앞부분엔 보이고 중간에 없어졌다가 다시 뒷부분에 보이는 나~~~ 휴....!!!!

  • 09.07.15 18:17

    건강한 모습으로 구월에 뵙겠습니다.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 09.07.15 22:57

    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물론,,ㄳ도 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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