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봉 레나도 주교님 (프랑스: 뤼네 뒤퐁) 영명축일 10/19일
1929. 9.2 프랑스 오클레앙시에서 독실한 신자 가정의 5남매 중 차남
1950 (21세) 파리 외방전교회 입회
1953 (24세) 사제 서품
1954 (25세) 한국에 파견- 대전 대흥동천주교회(주교좌) 10년간 대전교구
학생회 지도신부, 가톨릭 노동청년회 지도신부, 국장역임
1967 (38세)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1969 (40세)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안동교구 설립과 동시에 주교로 임명
21년동안 교구장직
1990 (61세) 안동교구장 퇴임
2014 (85세) 피정지도및 강연
경북 의성군 봉양면 도원리 의성문화마을
1978년 오원춘 사건 (씨감자불량청구건)
씨감자 불량건으로 정부에 소송 후 보상을 받았으나 행방불명 - 납치, 폭행, 고문
안동교구 사제 & 정의구현사제단에서 그 내용을 발표, 항의, 농성 하자 오원춘은 구속되었고
가톨릭은 빨갱이로 호도되어 온갖 압력을 받았으며 주교관까지 경찰이 들이닥쳐 사람들을 끌고 갔다.
김수환 추기경님과 두봉주교님, 120여명의 사제와 600여명의 농민회 회원은 기도회를 하고 가두 촛불시위를 하였지만 우리 정부는 두봉주교를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하고 바티칸에 외무부 장관을 보내
‘외국인이 국내 정치에 간섭하니 사임시켜 달라’ 요청했습니다.
교황청에서는 김수환추기경님과 주교협회 의장 윤공희 대주교님을 로마로 불러 이 문제를 논의 한 결과
우리 정부의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하였고 두봉주교님께서는 그 후 10년을 더 교구장을 수행하다가
1990년에 명예롭게 은퇴하셨습니다.
은퇴 후 새 교구장님께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고 경기도에 거처를 정하시고 생활하셨으나
안동교구 사제들이 아버지 같으신 주교님을 먼 곳에 둘 수 없다며 모셔왔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강의를 가실 때도 버스를 이용하시고 점심식사도 터미널 식당 짜장면을 즐겨 드신 후
강의료는 사제들을 위해, 교구를 위해 모두 내놓으시는 예수님 마음을 그대로 닮은 분이십니다.
현재 만으로 85세 이시며 지금도 강의와 피정지도를 활발하게 하고 계십니다.
수년전
종교지도자협의회
(7대 종교- 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개신교,천주교)
에서 각 종교에 대해 설명하고 들으며 대화하는 시간에
두봉 주교님께서 발표 하신 자기 소개의 말씀입니다.
저를 소개해도 되겠습니까?
저는 예수님이라는 분에게 탄복한 사람입니다.
저는 예수님이라는 분에게 반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이라는 분에게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스무살 되기 전이었습니다. 저는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성당에 다녔습니다.
어려서부터 신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3때 종교철학을 배웠는데 선생님은 신부님이셨습니다. 다른 종교의 창시자 한분 한분을 소개하다 예수님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 예수님은 한마디로 사랑이시다. 사랑뿐이시다. 사랑으로 사셨고, 가르치신 것은 사랑뿐이었다.
사랑과 행복은 관련이 있다. 작게 사랑하면 작은 행복을 누리게 마련이고
중간 사랑이면 중간 행복을 누리게 마련이다.
예수님은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셨기에 최고의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 분이다.”
고 3때였습니다. 대신학교에 진학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였는데
그 말을 듣고 감동했습니다.
‘그래, 그래. 내가 예수님처럼 사랑밖에 모르는 사람이 된다면 가장 큰 행복을 누릴거야.
평생 사람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면 행복의 길을 가르치는 이가 될 테고 ....’
그래서 저는 예수님처럼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대신학교에 들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신부가 되었습니다. 신부가 된지 50년쯤 되었는데도 그 마음이 변하거나 달라진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면 할수록 더더욱 사랑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더더욱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주교님께서는 지금도 변함없이
예수님께 탄복하시고
예수님께 반하시고
예수님께 사로잡히셔서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고 계십니다.
두봉주교님을 만나뵙기 전
좋으신 두봉주교님에 대해 조금 아주 조금 알아본 내용입니다.
(10/26 꼬미씨움 의원 피정 및 성지순례 - 피정지도: 두봉주교님)
첫댓글 두봉주교님의 신앙관, 인생관을 요약하여 깔끔하게 소개하셨네요.
역시 베로니까님의 글솜씨에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가을비 휘날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산위 구름에 비가 바람에 섞여서 휘날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두봉주교님을 TV에 나오는 모습만으로 참 좋으신 신부님이자 주교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만나뵐 생각에 책도 사서 읽어보고 그 시대 사건도 검색해서 알아보노라니
내가 철없이, 철모르고 클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좋으시고 훌륭하신 분과 같은 하늘아래 같은 시대에 산다는것이 행복합니다.
두봉주교님 최고!
배안셀모 전 단장님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