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축제가 있는 모슬포 근처의 오름으로 가자는 주장을 물리치고 선택된 곳이 거린오름이다. 3년전끼지만 하더라도 자주 다녔던 곳이었지만, 법을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뜸했던 오름이다. 오랜만에 서중천 계곡의 맑은 물가 바위에서 쉬며, 담소하며, 간식을 나누며, 즐겼다.
가파른 큰오름의 북사면을 올라 정상을 거쳐 남동사면의 삼나무 숲을 지나 작은오름 정상을 통과하고 서중천을 건넜다.
오늘 일정을 거린오름으로 마감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였다. 전일제 오름등반 날이기 때문 하나 더 하자는 주장이 있어 고이오름을 오르고, 모슬포항 대신에 제주시 모슬포식당의 방어회로 방어축제 참가를 대신 하였다.
거린오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의 오름으로 북서향의 말굽형 화구를 지닌 것이 큰거린오름이다. 북쪽의 봉우리가 주봉으로 정상이며, 표고 532.7m, 비고 153m이다. 남봉과 북봉으로 이어진 능선의 중간지점 분화구사면에 이장한 묘자리가 있는데 한라산을 조망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고, 큰오름 능선에는 거북등 모양의 화산탄 바위가 있다.
숲속에선 확인이 어렵지만, 남동향의 반달모양의 화구를 지닌 것이 작은거린오름으로 표고 493.2m, 비고123m 이다.
이 두오름은 화구방향을 달리하는 별개의 오름이지만 등을 맞대어 있기 때문에 두오름을 통틀어 거린오름으로 불린다. 오름의 남동사면은 울창한 삼나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남동사면을 제외한 전 사면은 상록수와 낙엽수의 혼합림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오름의 동쪽 기슭자락으로는 서중천 계곡이 있어 절경을 이룬다.
고이오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위미공동목장 안에 위치한 오름으로 표고 302m, 비고 52m이다. 등성마루가 완
만하고 동서로 느슨하게 길게 뻗어 있는 형태로 북서향의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오름 전 사면은 울
창한 편백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는 제주도 남동해안을 시원스럽게 조망 할 수 있으나 북쪽의
한라산 조망권은 편백나무 숲으로 막혀 있다. 그러나 경방초소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북쪽 기슭에는 화구형태의 언덕들이 산재 해 있는데 그 사이로 작은 고갯길이 서성로 까지 나
있으며, 오름의 동쪽 기슭에는 작은 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그 사이로 고갯길이 가로질러 나 있는데 감
귤가공공장 서쪽 길까지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