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집 뒷산에 자생하고 있는 키 만한 소나무를 반 나절 이상 걸려
분을 떠서 지게에 지고 3시간 이상을 고생하면서 가지고와 마당에 심었습니다.
소나무에 대한 상식도 없고 이식해본 경험이 없어 그렇게 고생하고 심은
소나무는 두 달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소나무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다시는 산에 있는 소나무는 캐 오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을 했었고 그 후 소나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3년이 지났고 산아래 마을 길 옆에 나무농원이 생겼습니다.
마음에 드는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보여 가격을 물어 보니 생각보다 비싸
그 소나무를 사기 위해 일 년 정도 용돈을 모아 드디어 지난 휴일에 마음에 드는
소나무를 통유리창 옆에 심게 되었습니다. 나무를 심기 전에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던 나무가 캐서 보니 몇 사람도 움직일 수 없는 무게라 굴삭기를 이용해서
가지고와 심게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목재와 관상수로 사랑을 받아 왔으며 주목과 함께 집안의
수호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주목 두 그루를 집 입구에 심었고 어제는 마음에 드는 소나무를 심었기에
올해도 세상 부러운것이 없이 마음이 편안하게 공부하며 보낼것 같습니다.
법우님들도 해마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심고 감상하는 즐거움의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소나무
소나무 ^^
심은 소나무 뒷면
소나무는 박테리아균과 공생하며 살고 있기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하얀색 박테리아가 떨어져 버리면 몸살을
하거나 바로 살기가 힘이 듭니다. 분을 뜰 때 뿌리가 꺾이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뿌리에 공기가 들어
가지 않아야 하기에 전문가가 아니면 옮겨 놓고 훗날 마음 고생만 하게 됩니다. 환경이 바뀐 만큼 정성을 많이
들여야 잘 산다고 합니다. 작은 소나무는 이식시 생존가능성이 많고 조금 큰 나무 일수록 생존확률이 적다고
합니다.
첫댓글 원곡님! "세상 부러운것이 없이 마음이 편안하게 공부하며 보낼것 같습니다." 참 좋은 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어머 참꽃이 피었네요 그곳은 산 나물 없나요?
마을 사람들은 집 뒷산에서 산나물 많이 캐갑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산에 올라가지 못해 어디에 산나물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집 주변 밭에 쑥, 씀바귀, 개망초 나물이 많아 그것을 뜯어 반찬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