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논평] '다음카카오 효과'의 빛과 그림자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시장 진출설 이후, 대리운전업계 내외의 여러 반응과 흐름들이 흥미롭습니다.
다음카카오측의 아무런 공식적 발표도 없는 상황에서 대리운전업자들은 결사반대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고, 전국대리기사협회 등, 대리기사들은 폭발적인 지지와 함께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세상의 신문방송 등 각 언론들도 연일 관련 기사와 인터뷰 보도를 쏟아내며 집중된 관심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일부 대리업자들이 다음카카오 대리운전에 대한 업자들의 공포심을 자기 중심의 세력화와 이권확보, 업계재편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생과 세력화', 이것이 최근 업계 내부에서 격돌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로지연합의 경우, 그간 수많은 대리기사들에게 원한의 대상이었던 배차취소 벌과금 부과가 완화, 혹은 중단된 듯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콜센터 상담직원의 친절한 응대, 주요 업자들간의 긴밀한 움직임, 긴급하게 준비된 로지연합의 회의 등은 분명 다음카카오가 던져주는 효과일 겁니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이러한 변화와 흐름을 일방적인 시각으로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이 설령 일시적이고 기만적이건, 혹은 다음카카오의 시장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건, 그 과정에서 업계간의 소통, 업체와 대리기사단체간의 소통, 상호 존중과 인정을 위한 움직임으로 나아간다면 일정한 긍정성을 지닌다 생각합니다.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소동'을 모멘텀으로 하여, 대리업계 내부의 약탈적 경영풍토와 관행이 척결되고 시장의 재정비와 합리화, 대리운전 종사자들의 기본적인 권익과 생존권이 보장되는 풍토와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많은 이들의 환영과 기대를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다음카카오 공포, 일부 업자들의 이권확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인가
하지만 우려도 적잖습니다. 그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일부 프로그램사와 업체연합이 소통은 부재한 채, 일방적인 선언, 대리기사 내부의 분열 조장과 어용조직 결성, 생색내기에 불과한 작태와 무리한 정책 등을 드러내 보인다면 이는 오히려 수많은 부작용을 자아내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리운전업자 내부의 반발과 분쟁을 초래하여 오히려 시장의 분규를 촉발하고 몇몇 업자 중심의 개인적 야심을 민낯으로 드러내는 추태 소동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탐욕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듭니다'
반성과 상생을 위한 동력이 되어야 할 '다음카카오 대리운전 소동', 이것이 오히려 일부 업자들의 개인적 야심과 시장 지배력 확대, 이권과 주도권 다툼을 위한 탐욕이 된다면 당사자들은 물론,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다음카카오 대리운전 소동이 던져주는 엄중한 책무, 대리운전업체의 진정 어린 수행을 촉구합니다.
2015. 8. 20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