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프로그램 닐슨,TNS 시청률.
VJ특공대 18.4%, 16.0%
부부클리닉 16.3%, 15.3%
금요드라마 10.9%, 10.5%-10.2%,11.4%
부모님전상서 28.0%, 30.2% -35.1%, 35.6%
떨리는가슴 6.3%, 7.3%-7.9%, 7.0%
토지 19.4%, 21.4%-23.4%, 25.5%
그린로즈 19.4%,20.2%-19.6%, 20.8%
불멸의 이순신 22.4%,21.7%-27.4%,23.5%
제5공화국 13.2%,12.0%-16.6%, 12.7%
토요일 7.3%, 9.8%
일밤 13.7%, 11.6%
개콘 19.9%, 21.4%
일요일 시청률이 아주 대박인데요! 드라마가 다 올랐습니다. 부모님전상서는 양사 모두 35%를 돌파했고요, 이순신이나 그린로즈의 출혈 없이 제5공화국의 시청률은 상승했습니다. 토지 시청률도 좋고요. 전체적으로 드라마에게는 아주 따뜻한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쇼 프로그램은 많이 부진했군요. 특히 야심작 MBC의 토요일은 시청률이 영 아니올시다 로군요. 일밤 역시 개편의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금요드라마는 생각보다는 좀 낮은 시청률입니다만 전작들이 대부분 11~12%대에서 시작했었기 때문에 그런대로 무난한 시청률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TV 다시보기-MBC 새작품들
제5공화국은 기대대로
개인적으로는 영웅시대보다 훨씬 더 안정감 있고 보기 편한 스타일로 연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난했습니다.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고석만 스타일의 보수적인 드라마였지만 오히려 그런 스타일이 이 드라마의 주타겟인 중장년층 남성들에게는 더 어필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죠. 특히 이덕화가 연기한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걸걸한 목소리의 전두환 장군은 색다른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동안 트렌드 드라마속 핏덩이 배우들의 쇳소리 나는 연기만 보다보니 중견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무척 그리웠었는데 기대대로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인물에 대한 설명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화면 중앙 하단에 타이핑이 된 게 아니라 인물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서 자유롭게 배치되었다는 점과 시간을 마치 알람시계 형식으로 만들어서 집중력을 높였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보수적인 연출방식 속에 도입된 새로운 요소라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다른 드라마에 피해를 주지 않은 채 새로운 시청층을 창조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순신도 싫고 그린로즈도 싫어서 TV를 안 보던 시청층을 다시 TV앞으로 모이게 한 것 이죠. 이순신이 끝나면 시간대 장악도 한번 꿈꾸어볼만한 드라마였습니다.
오락물은 글쎄...
솔직히 말해서 다 못봤습니다. 아니 보다가 너무 재미없고 부담스러워서 채널을 돌렸습니다. ‘토요일’은 왜 나와서 소랑 줄다리기를 할까요. 또 퀴즈로 소에 관한 속담을 말하라고 해놓고선 다섯명이 ‘우이독경’,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달랑 두 개밖에 못 찾아서 서로 벌칙을 받는 모습은 왜 개편을 했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일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0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태워놓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연신 보여주는 저의가 뭔지 궁금하더군요. 차라리 브레인서바이버가 훨신 낫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아무튼 첫회에는 ‘일밤’이나 ‘토요일’ 모두 컨텐츠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요소가 없다보니 MC들의 입담에 의존하게 되고 또 두시간을 때우려다 보니 그마저도 할 게 없어져서 결국 가학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두 프로그램이 너무 비슷하고 진행자도 중복되다 보니 차별성은 그야말로 제로였습니다. 같은 프로그램 재방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첫방은 분명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럴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SBS에서 하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가 그런 케이스죠. 좋은 엠씨들을 싹쓸이 하는데는 성공했는데 어떻게 써먹을지 몰라서 한참동안 우왕좌왕했었죠. 하지만 반전드라마를 비롯한 갖가지 아이템을 개발해 결국은 시간대 장악에 성공했습니다. '토요일'이나 '일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재료가 좋으면 요리는 맛이 나게 마련이죠. 일밤이나 토요일은 정상적인 아이디어 회의와 혁신과정만 있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대신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와 그때까지 고위층(?)이 기다릴 수 있느냐의 문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