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 아침 6시에 어두움을 뚫고 서귀포교회를 출발해서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8시 50분 배를 타고 목포로 출발해 5시간 정도 배를 타고서 오후 2시에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전주에 저녁 7시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서울로 올라간 친구들은 저녁 10시가 넘어서 도착했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타면 1시간이면 되는데...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배를 이용하다보니...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번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배를 타고 오면서 많이 고생했답니다.
비록 12시간이 걸리는 고된 길이었지만...
이번 3박4일의 캠프 기간동안 은혜 받고 돌아간 친구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네요...^^
항상 제주도 캠프는 저희들에게 큰 도전을 주며 가슴 뭉클하게 만듭니다.
왜! 그럴까!! 생각하면 항상 답은 '순수함'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반응도 없고 밋밋한 친구들의 모습...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제주도 친구들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파워 찬양을 할 때...
처음에는 반응 없던 친구들이...
모두가 일어나서 함께 뛰며 찬양하는 모습...
식사 시간에...
'우리 잔밥을 남기지 말자!'는 말 한마디에...
매 식사 시간마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제주도에는...
40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서귀포교회가 아니면...
400명 이상의 캠프를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교회이다보니...
숙소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교육관에서 비좁게 잠을 자야 하는데도...
누구 하나 불평이나 원망을 하는 친구들이 없음에 놀랐습니다.
첫날에는 피자, 둘째날에는 고구마케익, 세째날에는 컵라면을 간식으로 저희가 쏘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우리 제주도 친구들과 캠프에 참가한 교회에서 통닭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무려 95마리의 통닭이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순수한 제주도 친구들이기에...
제주도 친구들이 초청하면 지금까지 계속 갔습니다.
2003~4년에 갔고...
작년에는 못갔지만...
올해에 다시 갔습니다.
제주도 캠프는 제주노회 중고등부 연합회와 저희 오병이어가 함께하는 캠프입니다.
숨어서 나타나지 않고 봉사하시는 제주노회 중고등부 임원분들...
육지를 나갈 수 없는 교회들을 위해서...
매년 500~600만원 정도의 적자가 나는데도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