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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제동에서 성남으로 가는 길은 크게 6 갈래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
가장 큰 고려할 점의 경우의 수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시내가 막히는가?
-강변 북로가 막히는가?
-88 올림픽대로가 막히는가?
-내부 순환도로가 막히는가?
-경부고속도로가 막히는가?
위에서 열거한 상황에 따라서 가는 길은 6가지 갈래 길로 어떤 길로도 갈 수 있다.
똑 같은 길을 가더라도 차라리 먼길을 가는 것이 더 낫지 막히는 길을 3시간 4시간 가다보면 지쳐서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인것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짜증까지 밀려오는게 세상사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PDA 덕분에 어디를 가도 길은 안 잃어버리고 잘 가게 되었는데, 騎馬欲率奴(기마욕솔노)라고 했던가..
말타면 종 거느리고 싶다는 그 말이 딱 맞다.
이제는 PDA로 막히는 길 까지 알지 못하면 답답해서 어디 무서워서 서울 시내를 질러서 가겠는가. 도로 교통도 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다.
급하게 가야할때는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이런 정보를 확인해보기도 하지만, 도로에서 이동중에는 이런것이 불가능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때는 막막한 마음이다.
운 좋게 선택한 길이 뻥 뚤린 길이라면 얼굴이 웃음 가득이지만 반대로 꽉꽉 막히면 짜증도 짜증이지만 늦어서 욕먹거나 낭패당할 생각까지 겹치면 괜히 서울 시장과 도로공사 사장을 욕하기 마련이다.
최근들어서 출시된 POZ X310은 GPS와 통신을 위한 CDMA 모듈이 내장된 PDA이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도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모든 환경이 갖추어진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X310과 같은 GPS가 내장된 통신형 네비게이션의 기능을 살펴본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통신형 네비게이션은 iNAVI ON 과 스피드나비 GiNi ON 이라는 프로그램이 출시되어 있다.
먼저 네비게이션에서의 보통의 지도를 살펴보면 주요 시설물과 도로들이 표시되어 있고 GPS 가 정상 동작하기 시작하면 현재의 위치와 함께 이동하는 속도와 경로 등이 표시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교통 정보가 각 도로에 표시되는 것이다.
도로 정보는 대한민국 전체의 모든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다고 하면 통신비를 감안하면 사용하지 않는 불필요한 데이터의 다운로드로 데이타 패킷의 낭비를 초래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신형 네비게이션에서는 수도권 등 부분적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다운로드 하는 과정에서 약 몇십원 정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므로 사용자에게 다운로드 받기 전에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개인 사용자들이 데이터 통신에 대한 불안감이 많기 때문에 다운로드 전에 충분히 사전에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는 과정은 그때 그때 약간의 차이가있겠지만 수도권 교통정보의 경우 통상 7.2K BYTE 정도의 데이터가 다운로드 된다.
이정도의 데이터라면 아주 작은 이미지 한장을 다운로드 받는 정도이다.
7.2 K BYTE면 정확하게 금액으로라면 얼마정도일까?
(여러분들 중 데이타 패킷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는 과정은 약 2-3초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순식간에 데이터가 다운로드 되고 그 순간 서울 시내 모든 도로에 붉은색 파란색 녹색 등의 색깔로 표시가 된다.
각 도로에 있는 모든 교통 상황이 실시간으로 지도 자체에 낙서라도 하듯 그려지는 것이다.
표시되는 색깔의 표현은 총 4단계로 파란색, 녹색, 주황색 ( 갈색인가? 똥색인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각각의 표시는 정체 지체의 정도를 표시한다.
이런 각각의 속도는 ON OFF 버튼이 있는데 이 이유는 도로에 수 많은 표시를 하다보면 도대체 화면이 지저분해져서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잘 뚫린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파란 색만 ON 으로 변경하고 나머지는 OFF로 변경하면 쉽게 원하는 도로를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정체되는 도로만 찾기 위해서는 빨간색만 ON 으로 변경하고 나머지는 OFF로 변경하면 정체 도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보이는 것처럼 여의도를 지나서 온통 도로가 낙서 투성이다.
의미없는 낙서가 아닌 정말 유용한 낙서들로 가득이다.
강변 북로는 양쪽 모두 교통 원활
88 올림픽 대로도 양쪽 모두 원활
시내 각각 원활
여의도 넘어서 효창동으로 가는 구간은 정체
효창역에서 공덕 방향으로 지체
이 정도라면 교통 안내를 해도 될 정도일듯 싶다.
이제 교통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 한번 비교해서 살펴보자.
위에 교통 정보가 표시된 지도와 교통정보가 표시되지 않은 지도를 비교해본다면 교통정보가 없는 지도는 갑갑해서 어찌 사용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교통정보가 어느정도 레벨까지 표시될것인가가 궁금할 것이다.
일단 서울 시내의 이차선 도로는 모두다 표시가 되는 정도이고 일차선 작은 도로는 표시가 되지 않는다.
삼화회관이나 중앙교회 근처 등은 표시가 되지 않는다. 이 근처의 소도로들은 절대 교통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지역이다.
그렇지만 동네 골목길 까지 데이터가 있었으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쓸대없는 패킷의 낭비일 수 있다.
이런 주요 도로들은 구간 자체가 교통정보로서의 가치가 있는 작은 소도로 등을 포함해서 약 8천 ~ 1만 개소 정도를 지정하여 이들 도로의 교통정보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교통 정보는 어떻게 제공이 될까?
iNAVI ON 에서의 교통정보는 리얼텔레콤과 한국도로공사의 교통정보를 수신 받아서 서버에서 계산해서 단말기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리얼텔레콤의 단말기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서울시내 구석 구석 누비지 않는 곳이 없는 택시에 장착이 되어 있다.
이런 택시에 있는 단말기가 GPS정보를 수신하여 이동속도 정보를 서버로 송신하게 되고 서버에서는 이런 정보를 계산해서 속도정보로 변환해서 다시 단말기로 내려주는 방식이다.
리얼텔레콤의 택시에 장착된 단말기 갯수는 약 5천 에서 6천대 정도의 수준
이정도라면 서울시내 곳곳 누비지 않는 곳이 없다.
만약 이런 택시 기사 중에서 갑자기 일하기가 싫어져서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아예 움직이지 않는 택시가 있다면 빨간 색으로 정체로 표시될 수도 있을것 같은 생각이 얼핏 들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
이동이 전혀 없는 단말기 정보는 서버에서 계산시 제외하거니와 그 단말기가 아니라 다른 단말기도 이동하면서 이동정보를 계속해서 송신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 데이터가 송출된다
이런 데이터의 정확성은 얼마나 정확할까?
사진은 100미터 인근에 있는 두개의 도로 이다. 한쪽은 정체가 매우 심하지만 반대쪽은 원활하다.
그리고 100미터만 더 진입하면 다시 원활하게 소통된다.
이런 100미터 50미터 주기의 교통 정보의 움직임을 신기하게도 정확하게 표현해준다.
필자가 이동하면서 계속 확인해본 결과 바로 옆 차가 없는 길은 파란색
필자가 지나가는 막힌 길은 빨간색
그리고 바로 지나서 100미터 정도 전진해서 뚤린 길은 다시 파란색으로 신기하게도 정확하게 표시를 해주고 있었다.
데이타의 정확성은 몇천대의 단말기로 어떻게 이렇게 정확한 정보를 산출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이다.
서버에서 이런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는 주기는 약 5분 정도.
매 5분마다 서버에는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며, 이런 최신의 정보를 다운받는가 받지 않는가는 사용자의 선택이다.
고속도로 주요 대로의 정보를 한번 확인해본다.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다시한번 모든 도로의 정보들이 갱신되고 문자 형태의 정보들도 다운로드 된다.
각도로의 구간별로 속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공사의 교통정보가 문자로 수신이 가능하다.
이쯤이면 교통방송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 이 단말기 하나로도 교통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분당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친구와 통화를 한적이 있었다.
주말 저녁이니 당연히 서울로 진입하는 곳곳이 막히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
문득 생각나서 "잠깐 내가 확인해주지" 그리고 단말기로 확인해보니 쉽게 어느길로 오라고 설명할 수있었다.
"강변 북로나 올림픽은 둘다 막히니 피하고 시내로 들어오되 한남대로를 넘어오자 마자 중구쪽으로 돌아서 오세요"
현재까지도 많은 사용자들이 통신사의 데이터 패킷 요금에 대해서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 또한 마음껏 데이터를 사용해가면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설마 5천원은 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계산 방식은 제조사의 담당자가 3천원 정도면 충분할거라고 말한 언질 때문.. 아니면 그 제조사 담당자에게 가서 울어야지.. 물어내라고..)
이런 통신형 네비게이션은 월정액 단위로 이용료가 과금되며 더 나아가서 데이터 패킷 요금 또한 3-4천원 정도의 수준이라고한다.
약 1만원이 되지 않는 정도에서 대한민국 모든 도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막히는 곳곳을 피해갈 수 있다.
이정도라면 기름값만 생각해도 이득이라고 아내에게 큰소리 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보니 필자는 아내가 없다.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호랑이 같은 마나님을 모시고 사는 유부남들을 위해서 해본 이야기이다)
모든 기술과 제품은 진화하기 마련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전용 단말기로 텔레메틱스가 점차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안전 보안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존의 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던 네비게이션이 점차 이런 살아 있는 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신형 제품으로 이동할것으로 보이며, 동적인 도로 정보가 표시되는 통신형 네비게이션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는 정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비게이션은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통신형 네비게이션 시장이 보다 빨리 성장하고 제반 기술들도 더 빠르게 발전해서 모든 사람들이 이런 혜택을 누를 수 있는 시기가 어서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첫댓글 신기하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