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안개가 조금 끼고,거기다가 스모그현상인지 목과 코가 막히고 통증이 심해 혼났습니다. 광주의 공기가 갈수록 나빠져서 큰일입니다. 도처에 공사하느라고 난리지요. 그래서 그 공사먼지가 날리고 자동차대수는 갈수록 늘어나지요 참 큰일입니다. 그렇다구 교외로 나가 살자니 불편하지요.
그래도 제가 살고있는 이 天河區가 광주도심보다는 공기가 좋은 편이지요. 여기에 아주 규모가 큰 종합운동장이 있거든요. 국제규격수영장도 있고요, 축구장도 한 3-4만명정도 수용할수있는 게 있어요. 보조축구장도 대여섯개 되고, 곳곳에 여러가지 시설이 널려있습니다. 이곳 천하구는 우리 서울의 영동처럼 신개발구역인데요 요즘 여기저기 사무실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도 대부분 이 근처에 거주들을 많이 하고계십니다.우리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미국국제학교도 여기에 위치하고 있어서(7월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갑니다) 애들학교보내기도 좋잖아요. 그리고 공기좋고 모여살면 왔다갔다 왕래도 편하고 뭐 그런거때문이지요.
이 천하운동장을 중심으로 해서요 북쪽은 천하북로,남쪽은 남로,동쪽은 동로,서쪽은 서로로 나눠지지요.북쪽으로는 이 광주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중신대하가 위용을 자랑하고있습니다. 88층이니까 우리 서울의 제일높은 여의도빌딩보다 20여층이 더 높습니다. 큰 빌딩치고는 아주 잘생겼습니다. 원래는 일본의 숑구주(중국말발음) 가 짔다가 돈이 떨어져서 중국의 citic이라는 회사가 일부 층을 사면서 이름을 citic(中信)대하라고 바꿨답니다.
제가 사는 집은 그 중신대하 바로옆에 위치한 회야원이라는 아파트단지인데요, 홍성이란 큰 부동산업자가 지은 아파트로 꽤 괜찮죠. 이 아파트 만해도 한국분들이 한 10여가구가 들어와 살고 계시기 때문에 별로 외롭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아파트건물내에 이발소도 있고요 클럽하우스도 있고요 쇼핑센터도 있습니다.이 시설들의 규모는 그리 크지않지만 자그마한게 나름대로 귀여운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아주 넒은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저는 가끔 이 정원에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지금은 다른 곳에 갔습니다) 제가 키웠던 강아지이름은 또자예요 지금은 안그렇지만 어릴때는 늘 잠만자기 때문에 "또 자냐?"(sleep)하는 의미루다가 또자라 이름붙였지요. 저희가 붙인것은 아니구 원주인이 지금은 서울에서 고3을 다니는 여학생인데요 그 학생이 붙여준 이름이지요. 재밌죠?
이 또자가요 힘이 아주 좋아가지구요 줄을 잡아끄는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저를 끌고서 풀밭으로 갈려고하면 제가 힘이 딸릴 정돕니다.심하게 짖지는 않고 주의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을 물거나하지도 않습니다.만약 사람을 물었다거나 하기라도 하면 이 아파트단지에서 쫓겨날거예요. 이 아파트에서 사는 어린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저희 집은 15층인데여 방에서 보면 천하운동장이 바로 내려다보입니다. 아침마다 일찍부터 일어나서 운동장 트랙을 도는 사람들의 모습이 환히 내려다보입니다. 나는 인제 일어나서 눈을 비비고 있는데 벌써 저렇게들 나와서 트랙을 돌고있나하고 생각하면 제가 많이 게을르구나 하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자극도 받지만, 그래도 추운 아침에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나서기가 웬만해서 안되더라구요.
저는 수영을 좋아하기때문에 수영장은 가끔 시간이 나면 찾습니다. 중국사람들이 수영을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수영장은 늘 사람들이 많지요. 50m 국제규격수영장인데,가운데에다가 줄을 쳐놓고 하는데요 아무리 사람이 많다하더라도 우리같이 좁아서 수영을 옆사람과 부대끼면서 하게되진않습니다. 늘 여유가 있지요. 물관리도 잘하고 꽤 괜찮은 편인데, 시설이 아직은 현대식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즉, 겨울에 사우나나 뜨거운물이 잘 안온다거나, 화장실이 깨끗하게 되어있다거나하지 않습니다. 한번들어가는데 인민폐로 25원을 받습니다.
천하체육관내에는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재밌는 시설이 많지요. 소형 고속경주차량타는 곳, 전자오락실,탁구치는 야외시설(탁구다이가 시멘트로 만들어져있죠),그리고 골프연습장...도 있어요. 볼링장도 있고요 웬만한 운동시설은 다 있습니다. 골프연습장도 있다는 게 재밌죠? 중국사람들도 요즘 골프배우느라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이 골프연습장을 축구장안에다가 만들었어요. 임시로 만든건데, 축구장이 원래 넓잖아요. 경기없을때는 골프연습장으로쓰고, 경기할때는 축구장으로 쓴다하는 중국식 사고방식인거같아요. 홍콩사람이 돈을 대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지난번 광주에서 개최된 전국체전기간동안에는 문을 닫앗었거든요 그때 주인이 도망갔다하는 루머도있었죠.
광주시엔 두개의 큰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환스루라는 길이고, 또하나는 똥펑루라는 길이지요. 이 두 길이 광주시를 꿰뚫고 지나가고, 거기에 여러개의 갈래길이 붙어있는 꼴입니다
이 환스루를 차를 타고 지나가면요, 양쪽으로 큰 건물들이 주욱 도열해있습니다 .가면서 한번 볼까요?홀리데이인 호텔, 띠앤즈 따시아(전자대하)가 오른 쪽으로 나타나고요 조금 지나면 가든호텔이 나타납니다. 광주에서 젤루 좋은 5스타 호텔이지요. 로비가 아주 넓고 카운터뒤 벽에 아주 훌륭한 조각작품이 걸려있지요. 홍루몽에 나오는 정원(이름이 곰방 생각이 안나네요)이 조각으로 새겨져있죠. 이 호텔은 또 빵이 아주 맛있지요. 그리고 조금 지나면 오른쪽으로 금왕장이라고 하는 홍콩사람이 하는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아참 거기 나오기전에요 오른쪽으로 66층짜리 국제호텔이 있지요,바로 옆에 우의상점도 있고요. 이 쯔음 가면요 광주시내의 아주 번화가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고가도로를 타고 넘어가면요 광주역이 나옵니다. 이 광주역전이 광주에서 젤루 붐비는 곳이라 할수있죠. 구정이나 년말년시정도되면요 어깨에 짐보따리를 들쳐맨 꿰재재한 차림의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매치기가 성행하고요 거지도 많지요.
이 길이 환스루라면요 (제가 사실은 젤루 많이 다니는 곳이기도 하지요) 왼쪽으론 똥펑루가 있습니다. 이 길로는 환스루만큼 제가 아는 곳이 별로 없지요. 큰 건물도 별로 없고 길자체는 환스루보다 더 넓은 것같은데 발달은 덜 되어있는 것같아요. 환스루가 차가 막히면 동펑루로 돌아간다정도 되는 거지요. 예전에 이 동펑루에 있는 신발가게에서 신을 산적이 있는데요. 이 신발이 기적의 신발이라구하여 동양의학을 이용해서 자석을 여러군데 집어넣고 굴곡을 만든 신발인데요 중국돈으로 700원정도하니까 꽤 비싼 돈인데 많은 중국사람들이 사가더라구요. 전 허리가 아파서 그걸 사가지고 얼마동안 신고다녀 봤는데 별로 효험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 똥펑루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광동성정부건물이 있고, 中山紀念堂이 있습니다. 중산은 孫文선생을 말하는 거지요. 중국의 국부라고 공산당이나 국민당이나 공히 우러르는 분이지요. 타이뻬이가면 이 중산기념당이 있잖아요?그런데, 난징에도 이게 있더라구요. 대륙이나 대만이나 똑같이 모두 존경해마지않는 사람이 바로 손문이지요. 손문하면 삼민주의아닙니까? 민권,민생,민주 의 삼민주의의 사상은 공산당사상과도 아주 가까운 사상이지요. 그래서 국민당이나 공산당할것없이 큰 부담을 안느끼면서 존경하는 것같아요? 지금 서로 대만통일문제로 으르렁 거리는 국민당과 공산당이 공통점이 있는 게 재밌죠? 즉, 중국대륙과 대만할것없이 신중국의 국부는 손문이라는 말이고, 거기서 새끼 친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부가 모택동아저씨다 이말입니다.
이 두갈래 길이 만나는 곳에서 조금만 더가면 珠江이 나옵니다. 유명한 pearl river이지요. 진주와 같이 빛나는 곳인가요? 별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지요.여기서는 이전부터 진주양식을 많이 한다합니다. 그래서 주강이라고 하는지 아니면 그냥 아름답다고해서 주강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 강의 양변으로다가 건물들이 들어서있죠. 이 건물들중에 가장 아름다운건물이 백조의 호텔, 바로 바이티엔허삔관 ,white swan hotel이지요. 이호텔의 내부는 참 호화스럽지요. 로비카페에 앉아 강을 내려다보면서 밤에 술한잔 기울이고 애인과 정담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호텔에서 배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는 스케쥴도 돈만내면 어렌지해줍니다. 그리고 이 호텔주변으로요 옛날 양인들이 살던 주택가가 들어서있습니다. 이곳은 샤미엔이라는 곳인데요 우리나라 여의도처럼 생겼지요. 각종 독일식 건물들이 들어차있어서요 청나라말기의 모습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연상이 되기도 합니다.
조금전에요 와이프하고 쇼핑을 좀 하고왔지요. times aqure라고 홍콩에도 있잖아요? 중국말로는 時代廣場이라구 하는 곳말예요.. 그게 광주에도 생겼거든요. 우의상점신관과 같이 붙어있고, 천하북로에 있어요..
2층에 있는 le saunda라는 유명한 신발가게있잖아요? 거기서 부츠를 한개 사고요 (500원) 그리고 그옆에 sammy라는 양품점에서요, 반코트를 한개 샀지요 (1500원) total우리나라돈으로 한 35만원어치 쇼핑을 한게 되네요(디게 비싸네...)
중국의 최근의 쇼핑센타나 백화점을 다녀보신 분은 느끼시겠지만 우리 서울의 백화점이나 쇼칭센터와 별 다른 게 없어요. 오히려 우리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외국의 유명한 브랜드점은 신발,옷할것없이 안들어와 있는게 거의 없거든요. 우리 집근처의 중신대하 밑에가면요 우와 세계의 최고급브랜드점은 모두 다있는 거있죠.. 입센로랑, 엘레, 등등... 그런 고급점이 장사가 되는 걸 보면 이 중국이란 나라가 정말 요술상자같이 느껴집니다. 일반 시민들은 평균해서 한달에 500원정도가 기본수입인데, 이런 곳에서 파는 옷 벌이 5,000원이 가볍게 나가거든요. 그런 빈부의 격차가 버젓이 존재한다는 사실,그게 심리적으로 아무런 장애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다는 사실이 놀랍지않으세요? 사회주의국가에서 말이지요...
우리 천하구에는 유명한 jusco라는 일본자본의 백화점이 있습니다. 정말로 일년 열두달 사람으로 북적대는 곳인데요,여길 한번 와보면 일본사람들 장사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전은 모두 뽑고 이제는 그냥 돈을 긁어 모으고 있을 것같습니다. 북경로부근에 분점도 냈다는 군요.여기있는 본점은 6층짜리 건물인데요 지하에는 super market이 있고요 1층부터 5층까지는 shopping center,마지막 6층은 음식점입니다. 우리와 비슷하지요? 없는게 없지요 ...
물건의 종류는 여러가지로 많은데 아직까지는 우리 서울보다는 좀 못하다고 하는군요. 종류라든지,세련된 정도라든지가 어딘지 구멍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것은 시간이 가야지요.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고급브랜드제품은 오리지날과는 어딘가 다른점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국의 과제라고 할수있을 것같네요. 값은 우리와 비슷하지요 좀 싼것같은 느낌이 있지만서도 ....
특히 이런 쇼핑센타나 백화점은요 상해에 가면 증말루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지요. 상해는 원래부터 중국내의 유행의 중심이잖아요? 멋쟁이가 많으므로 이런 쇼핑센타가 아주 화려하고 발달이 많이 되어 있는 것같아요. 우리나라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한 곳이 상해아니던가요?
전 원래 와이프하고 물건사러 그런데 가면 지겨워서 계속 하품이나 하고있는 타입인데요. 이런 쇼핑센타에 대해서는 나나름으로 매크로하게 변화의 움직임을 볼려고 애를 씁니다. 손님이 많은지 어떤지, 물건의 종류나 질이 어떤지, 어떤 종류의 물건들이 잘 팔리는지 뭐 그런 걸 대충 살피거든요.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말고지요.
이제 다시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 있는 천하운동장이야기를 해볼까요? 이 운동장안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시설들이 많다고 했죠? 시설도 여러가지이지만 재미있는 공연이나 전시회같은 것도 많이 열립니다. 광주의 가장 큰 운동장이니 오죽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잠실운동장에서는 운동시합만하지 다른 건 안하죠? 제가 못들어 봤거든요....그룹회사의 모임같은 건 때때로 열린다고 들어보긴 했던 것같은데,이 천하운동장에서는 음악회,food show같은게 아주 자주 열립니다.
우선 이 운동장을 크게 보면요 축구장이 메인스타디엄으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고요 그 주위로 수영장, 농구장,보조 경기장등 보조 시설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그 가운데 띄엄띄엄하여 잔디밭,분수대,탁구대,조그만 운동장 ,트랙같은 것들이 산재해있죠. 면적이 총 얼마나 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작지는 않다고 할수있어요.
그런 일련의 시설들중에서 특이한 것을 들라하면요 지난번에 제가 소개해드렸던 메인스타디엄에 설치되었던 골프연습장하고요 또 이 역시 메인스타디엄의 1층을 주로 이용한 거대한 고급식당입니다. 이름은 南海漁村으로요 광주에서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식당인데요 이게 여기 메인스타디엄에 있다 안합니까... 넓은 공원같은 운동장에 들어와서 주차걱정 안해도 되고 경기없을 때 빈 자리를 활용하는 것이니 일거양득이라 할수있지않아요? 어떻게 운동장에 식당이 들어설수 있는가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요. 광동사람 특유의 발상아닌가 합니다.아주 고급식당으로 값도 비싸지만, 맛도 좋아 중요한 접대에 많이 활용됩니다.
그리고 테니스장근처에는 고속차경주장이 있어요. 조그만 모터차량인데 실제 엔진을 쓰는 차있잖아요. 실제로 이걸 몰면서 대회도 한다하는 것같더군요. 한 번 타면 한 15바퀴도는데 시간으로는 한 8분정도 걸리고요 돈은 35원냅니다. 저도 한번 타 봤는데 핸들을 움직이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굴곡이 심한 곳을 움직이며 운전할라니 근육에 부담이 가더라구요.속도가 제법 빨라 f-1경기까지는 안가더라도 카레이스 기분을 좀 낼수가 있습니다.
거길 조금 지나가면 헬스크럽이 나옵니다. 맨 왼쪽으로는 여자들이 에어로빅을 하는 데가 있고요 그 방하나 건너면 주로 남자들이 역기로 근육을 단련하는 데가 나옵니다. 여기서도 특이한 것은요 남자들만 있을 것같은 헬스장에 여자들이 가끔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남자들이 근육단련하는 데서 전혀 기죽거나 쑥스러워하지 않고 훈련하고 있거든요. 남자들도 여자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지도 않고 참 잘들 어울립니다. 우리같았으면 조금 이상하지않았을까요? 남자들은 여자들을 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것이고 여자들도 어쩔줄 몰라했을 것같은데요...저 혼자만의 고리타분한 생각인가요??
하나 건너 건물은 전자오락하는 뎁니다. 시커멓고 어두운 데 안에서 전자오락의 온갖 비성이 들려옵니다. 여기서도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있는데 활쏘기입니다. 전자활쏘기가 아니라 진짜 활쏘기인데요 우리가 옛부터 활쏘기의 후예이고 올림픽을 나갔다하면 금메달을 휩쓸어오잖아요? 그런 반면에 우리에게 있어서 활쏘기는 시민들이 평상시에 즐기는 운동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중국사람들은 시민들이 이렇게 평상시에 즐기고 있죠. 한편으로는 광동사람의 뛰어난 장사재주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이 천하운동장은 메인스타디움에서 가끔씩 유명한 가수가 와서 공연을 하지요. 그러면 그 근처 사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저녁에 너무 시끄러워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지난번에 리밍이라는 유명한 남자가수가 공연을 왔을 때에는 환경보호원이라는 완장을 어깨에 두른 경찰 두명이 우리 아파트로 소음조사를 나왔더군요. 웬만해서는 중국사람들이 참고 마는 데 이번만은 어지간 했나 봅니다. 그러구러 다음부터 고쳐질지는 두고 봐야지요. 또 메인 스타디움주변의 공터를 활용하여 맥주 시음대회나 각종 음식물경연대회등이 열립니다. 천막으로 아무렇게나 쳐놓고 그런 것들을 하는 거죠..한번 쯤 가볼만 합니다.북경이나 타 지역의 야시장기분이 납니다.
만약 지금 여러분중에서 누가 광주를 배낭여행온다면?
이번에는 그럴경우에 제가 뭔 도움이 되는 말을 좀 해준다면 어떤게 있을까 한번 생각해 봤죠.
서울--광주간 직항노선이 이미 오래전에 개설되어있다는 건 여러분이 아시죠? 아시아나와 중국남방항공 CHINA SOUTHERN AIRLINES 말이죠. 아시아나는 서울에서 09:00출발해서 이곳에 11:40쯤 떨어집니다.(요즘은 증편이 되어서 편수가 많이 늘어 저도 헷갈립니다. 여하튼... )시차가 한시간 차이가 나니까 2시간 40정도 걸리는 거죠 광주에서는 13:40출발해서 서울에 오후 18"05에 떨어집니다 오고 갈때 속력차이가 나는 거죠. 앞바람이냐 뒷바람이냐의 차이죠. 남방항공은 서울에서 오후에 출발하고 광주에서는 오전에 출발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러지 않고 이왕 오는 김에 홍콩을 거쳐 들어온다면요.. 홍콩에서 출발하는 직통차를 타는 게 젤루 좋죠. 매시간마다 있고 오후 16:35이 마지막차입니다. 값은 홍콩달라로 200원정도합니다. 광주까지 1시간반내지 2시간이 걸립니다. 조금 비싼 것이 조금 더 빠르죠. 아주 쾌적하고요, 통관수속도 홍콩에서 나갈때와 광주에 도착해서 하는데 아주 간편합니다. 홍콩의 세관은 통관수속이 원래 TERRIBLELY LONG하지만 이곳만은 예외입니다.
그렇지않고 홍콩에서 버스로 오는 방법도 있죠. 쭝환에 가면 광주가는 버스가 많아요 정확하게 얼마 하는 지 표값은 잘 기억이 안나고요 기차보다 훨씬 쌉니다. 그대신 시간이 3시간 더 걸리고요 중간에 내려서 출입국 수속하는 게 귀찮죠. 엄청나게들 광주와 홍콩을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아주 오래 기다려야합니다. 그런데서도 뭔가 이곳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싶다면 좋죠... 어차피 배낭여행아닙니까?
기차나 버스로 온다면 중간에 심천을 지나올수 있죠. 내려서 하룻밤 자면서 구경하고 오는 것도 좋지요. 민속촌,세계의 창등 구경할만한 곳이 많아요. 민속촌은 중국 각 민족의 사는 모습을 직접 구경할수 있고요. 그들이 하는 공연도 관람할 수가 있습니다. 그 넓은 중국을 모두 구경하기가 시간으로 부족하므로 이곳에서 주마간산식으로 약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세계의 창은 미니아츄어로 각 나라의 중요 건물을 지어놓은 곳인데,이 곳들은 홍콩사람들이 가족을 데리고 주말에 많이 나와 구경하고 가는 곳입니다.
광주에 도착해서 배낭여행으로 돌아다닐 만한 곳은 별로 없습니다. 골프를 치러온다면 모르까.... 그렇지만 오래되고 복잡하고 지저분한 이곳 광주도 그 나름으로는 중국남부의 분위기를 잘 공부할 수있죠. 산위엔리라고 아편전쟁의 무대를 구경하고요 유화공원, 중산기념당, 백운산공원, 88층 중신대하등을 구경할 수가 있겠네요 동물원도 있지만 너무 볼게 없고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한국식당인 금강원이나 고향집에서 한끼 한국식사를 할수가 있죠. 금강원은 조선족라오반이 하는 광주에서 젤루 좋은 한국식당이긴 한데 너무 비싼게 탈이고요. 고향집은 역시 조선족아줌마가 하는 집인데 구수한 맛에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주인아줌마가 완전히 부처님이에요 맘씨가 착하기 이를데 없어 그냥 공짜로 뭔가를 주지 못해 안달하시는 분입니다.지금은 분점까지 내셔서(광주동역부근) 돈을 좀 번거 아닌가 합니다. 이 외에도 최근들어 제주도와 소미헌이란 한국식당이 생겼어요. 둘다 한국분들이 주인인데요 음식도 맛있고 시설도 아주 좋습니다.
날씨는 지금 온다면 긴팔에 잠바가 하나 정도 필요하구요. 숙박은 배낭여행이면 아는 사람집에 신세지던지 2-3급 여관에 묵으면 하루에 200원정도하면 됩니다. 그렇지않으면 두꺼운 옷을 준비해서 역전앞에서 노숙하는 것도 방법인데(힉...이건 좀 너무 심했나?) 너무 춥고 위험하다고 해야죠. 깡패나 쓰리군이 역전에는 득시글 합니다 대낮에 코 베어가는 경우를 당할수가 있지요.
광주근처의 좋은 곳으로는 칭위엔이라는 곳의 온천이 유명하고요 총화라는 곳도 휴양지로 알려져 있죠 광주시내 호텔에서 묶느니,이런데서 하룻밤 묶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주강에 가서 배를 타고 해산물을 먹는 건 빼놓을 수 없죠. PEARL RIVER 그 유명한 주강삼각주를 빼놓을수가 없단 말이지요. WHITE SWAN호텔 커피숖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강에 얼룩지는 저녁불빛을 바라보는 것도 좋죠. 그리고 유명한 광동해산물요리를 맛보는 겁니다.
그리고 이 광주근처의 지역을 살펴보려면요 광주에서 일반버스를 타고 주해까지 가는 겁니다. 주강유역의 수많은 지류와 다리를 건너면서 어떻게 이 지역이 경제가 그렇게 발전했나를 직접 모면서 사색해보는 것도 좋지요.
주해는 최고의 해안청결도시로서 공기가 아주 맑고 도시가 잘 정비되어잇어 인상이 아주 좋은 도시입니다. 바로 이웃하여 마카오가 있죠. 거기가서 빠징고나 룰렛을 한번하고 놀다 오는 것도 좋겠지요.어차피 도박이 아니라 심심풀이라면 말이죠.
주해에 가면 순교하신 김대건신부의 동상도 만나보실수가 있습니다. 해양박물관, 자동차박물관도 구경거리이죠.
너무 금방 일견했나요.
하여튼 전 광동이 좋아지고 있습니다.자유스럽고, 편하고, 맛난 음식이 많고,바다와 연해있고, 장사하기 좋고, 꽃도 많고 사시사철 나무도 우거진 생명력있는 땅..광동...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번주에 광주로 회사일때문에 몇년정도 있을예정으로들어가거든요.. 많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근데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제가지금 상해에 있는데... 여기도 반팔입고 다니는데 광주가 잠바까지 입어야 하나요.. ??^^ 그리고 광주로 1년 기후나 날씨가 무지 궁금합니다..
글구 광주 가게 되면 한번 만나뵙으면 좋겠네요... 힘드시겠지만요... ㅋㅋㅋ 그럼 수고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