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만들어보겠다고 한주 내내 머리를 쥐어 뜯으며 살다가..
아직 공사도 끝나지 않은 홈에 BGM 부터 깔아보겠다고 왔다갔다 하다가 그 옛날(ㅡ.ㅡ) 소방차 팬들에게 미움도 많이 받던 이지연씨의 노래를 듣게 됐어요.
노래란 건 참 신기하기도 하죠..
그 노래를 한참 듣던 무렵의 일들, 그때 하던 생각, 주변에 있었던 친구들..
이런 기억들을 모조리 떠올려내게 하다니 말입니다.
부랴부랴 오빠들(ㅠ.ㅠ 얼마만에 불러보는 '오빠들'인지) 노래 찾아서 다운 받아 들으며 내내 괜히 찡한 가슴에 어찌나 벅차던지..
독서실에 앉아 공부 대신 열심히 적어댔던 소설들(요즘이라면 '팬픽'이라고 당당히 말하겠다!)..
90년, 당시 열혈 이승철, 윤상의 팬이었던 친구 둘을 열심히 꼬셔서 같이 갔었던 63빌딩에서의 콘서트..
그리고 91년..
MBC '토토즐'에서의 마지막 무대까지..
많은 것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지금 사진들이 있다면 디카로 찍어서라도 올려볼텐데, 아쉽게도 한국 집에 몽땅 다 있군요.
원관&태형 오라버님은 후배양성에 힘쏟고 계시다는거 아는데..
건우오빠는 뭐하고 사시는지..
99년 김혜수의 플러스유에 출연했을 때도 여전히 마른 체구에 말도 없이 눈웃음만 짓고 계셨었는데..
가입인사 한다는게 주저리주저리 말만 많아졌네요.
암튼, '소방차'를 좋아했던, 또 기억하고 여전히 좋아하는 이곳의 모든 분들 너무 반갑구요..
혹시 또 모르겠네요, 이곳 회원분들 중 저와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 있을런지도. ^^
앞으로 자주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