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와 진단 >
- 사과나무·배나무·복숭아나무 등 100여 종의 수목을 가해한다. 잎의 앞면과 뒷면에서 구침(주둥이)을 세포 속에 찔러 넣고 엽록소 등 내용물을 흡즙하므로 이 부분이 흰반점으로 보인다.
- 피해잎은 황갈색으로 변색되어 광합성 및 증산작용이 저하되며, 심하면 8월이후에 조기낙엽이 되고, 과실의 비대생장·착색·꽃눈형성 저하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 사과응애는 비교적 응애약에 방제가 잘 되므로 관행방제 사과원에서는 발생이 적으나, 관리소홀원과 동일계통의 응애약을 연용하여 저항성이 유발된 일부의 관행방제 사과원에서는 7∼8월에 대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 응애 피해는 잎당 가해밀도(마리)와 가해기간(일)의 영향이 복합되어 나타는데 이를 '누적가해일도'라 한다. 미국의 경우에 사과나무에서 누적가해일도가 800일 때를 경제적 피해수준이라 하며, 이는 잎당 평균밀도가 30마리 수준에 해당된다.(자세한 내용은 관련기관 문의)
< 형태 >
- 암컷 성충은 암적색의 달걀 모양이고, 등쪽 털은 뚜렷한 백색의 혹 위에 나 있으며 몸길이는 0.4㎜ 내외이다. 수컷 성충은 황적색이며 암컷보다 몸이 홀쭉하고 다리가 긴 편이며 몸길이는 0.33㎜이다.
- 알은 적색으로 둥글납작하며 윗면 중앙에 털이 하나 있고 직경은 0.15㎜이다. 약충은 3가지 형태(유충, 제 1약충, 제 2약충)로 구분된다. 유충은 알보다 약간 크며 다리가 3쌍인 것이 특징이다. 제 1, 2약충은 유충보다 점차 커지며 성충과 같이 다리가 4쌍이다. 유충과 약충은 대체로 색깔이 적색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녹색을 띤다.
▲ 월동알 ▲ 암컷성충
< 발생생태 >
- 알로 작은 가지의 분기부(分岐部)나 겨울눈 기부에서 월동하고 사과나무의 개화기인 4월하순∼5월상순에 부화한다. 부화한 유충은 화총의 기부잎으로 이동하여 섭식하며, 유충과 약충은 주로 잎의 뒷면에 서식하지만 성충이 되면 잎의 양면에 서식한다.
- 부화 2∼3주 후부터 성충이 되는데, 수컷이 1∼2일 먼저 나와서 정지기인 암컷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암컷이 탈피를 마치면 즉시 교미한다. 사과응애는 수정란은 암컷이 되고 미수정란은 수컷이 되며 대체로 암수 성비는 75:25 정도이다.
- 암컷은 성충이 된 지 2∼3일 후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고 평균 30∼35개의 알을 잎의 양면 특히 잎맥 근처에 낳고 수명은 약 15∼20일이다.
- 연간 7∼8세대를 경과하지만, 7월 이후는 세대가 중복된다. 6월하순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증식이 빨라져 발생최성기는 7월하순∼8월이지만 응애약 살포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 다발생하여 밀도가 높아지면 어린가지나 잎의 선단으로 이동하여, 몸의 상체를 들어올리고 방적기에서 실을 내어 바람의 기류를 타고 근처 다른 나무까지 분산한다.
- 9월하순경부터 월동란을 낳는 암컷이 생겨서 월동부위로 이동하여 산란을 한다. 10월중순 이후에는 대부분이 월동란을 낳지만 질소 시비량이 많아서 오래까지 잎의 상태가 좋은 경우는 눈이 내리는 시기까지도 산란이 계속된다. 반면, 갈색무늬병이 다발생하거나 사과응애의 여름철 피해가 심하여 잎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월동란 산란시기가 빨라진다.
< 발생예찰 >
- 응애는 크기가 작아서 초기에는 발견하기가 어렵지만, 다발생하여 피해가 심하면 차를 타고 가면서도 피해를 구분할 수가 있다. 대다수는 잎 위에 있는 응애를 확대경을 사용해야만 구분할 수 있으며, 피해잎을 만진 손이 붉은색으로 얼룩지면 사과응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본래의 발생예찰법은 1주일마다 1나무의 사방 신초 중간에서 10잎씩 10나무에서 총 100잎을 채취하여 응애밀도를 조사하고, 잎당 평균밀도가 6월에는 1∼2마리, 7월이후는 3∼4마리 이상이면 응애약을 살포하는 것이좋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있다.
- 현재는 발생엽율에 따른 잎당 가해밀도 간이추정법이 선호되고 있다. 이는 포장에서 확대경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발육태의 응애가 1마리 이상 발생하는 잎의 비율(발생엽율)을 구하는데, 대체로 50%이면 1∼2마리, 70%이면 3∼4마리 정도가 된다.
- 발생예찰 시기는 월동알에 대해서는 휴면기에 1회 조사로 충분하지만, 잎에서는 개화기부터 가을까지 나무에서 발생이 계속되므로 이 기간중에 5∼10일 지속적으로 발생밀도를 조사하여 약제방제 여부 또는 방제적기를 판단해야 한다.
< 천적 >
- 이리응애류가 발육기간도 짧고 포식량도 많아서 가장 유망한 천적이다. 부록에서와 같이 이리응애에 영향이 적은 선택성 농약(살충제)을 사용한다면 사과응애의 천적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 마름응애류는 살충제를 최소로 살포할 경우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발육기간이 길고 포식량이 적어서 이리응애 만큼 천적으로서 중요하지는 않고 보조 천적으로서 이용 가능하다. 깨알반날개, 애꽃노린재와 무당벌레의 1종도 포식량이 많은 천적이지만, 사과응애 발생밀도가 높게 된 후기에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 방제 포인트 >
- 응애는 건조하고 고온이 지속될 경우에 급격히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스프링쿨러나 점적관수를 적절히 실시하여 사과원 수관내의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면 응애발생 정도를 낮출 수가 있다.
- 또한, 응애는 잎에 먼지가 많을 경우에 다발생하므로 도로변과 같이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스프링쿨러를 이용하여 먼지를 가끔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착과량이 적당한 나무보다 과도한 나무가 응애 피해에 더욱 취약하므로 적당한 착과량 조절도 중요하다. 또한, 극도로 고온, 건조하며 바람이 많은 조건에서 나무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응애 피해의 영향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 기계유유제를 발아기 직전 3월하순에 60∼70배로 살포하는 것이 농약도 절감하고 방제효과 좋으며 천적류에 영향도 적다. 휴면기(2월하순∼3월상순)에 20∼25배로 살포할 경우 월동란의 방제효과가 높지 않다.
- 낙화기 이후의 약제방제는 점박이응애 방제대책 및 부록의 방제력을 참조
(글쓴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대구사과연구소 이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