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Ca) 장애
가. 생리적 기능
체내 이행성의 작은 요소이고 오래된 잎에 많이 흡수되어 있어도 뿌리에서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새 잎에 결핍증이 나타난다. 칼슘결핍이 되면 뿌리 발육이 불량하게 되어 맨 끝부분이 말라죽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토양 병해의 침입을 조장 하는 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칼슘의 흡수 및 이동은 수동적이다. 물관부 수액에 있는 칼슘은 증산류를 따라 상향 이동하므로 증산작용 강도에 따라 흡수량이 달라서 대기 중 습도가 높을 때에는 칼슘흡수력이 감소한다. 식물체조직 중에서 존재하는 대부분의 칼슘은 세포의 바깥 부분과 액포중에 함유되어 있으며 식물세포의 신장과 분열에 필요하다. 또 막 구조를 유지하며 세포내 물질을 보존한다.
나. 칼슘 부족
○ 증상
고추 배꼽썩음과는 과일의 측면에 약간 함몰된 흑갈색 반점에 부패한 것 같이 나타난다. 이것은 석회가 결핍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일단 증상이 나타난 과일은 상품성이 없다. 선단부에 가까운 어린잎의 가장자리부터 황화되기 시작해 안쪽으로 퍼져 나온다. 상위 엽이 약간 소형으로 되면서 외측 또는 내측으로 비틀어진다. 상위 엽의 잎맥 사이가 황화하고 잎은 작아진다. 장기간 일조부족이나 저온이 계속 된 후 맑은 날씨로 고온이 되었을 때 줄기 끝 생장점 부근의 잎 가장자리가 황화되고 갈변, 고사한다.
○ 진단 요령
생장점 부위와 그 부근 잎의 증상 관찰, 과일 등의 관찰, 질소ㆍ칼리 등의 시용량 파악, 토양건조 정도, 기온 또는 증산 정도를 조사한다. 생장점 부근의 잎이 황화 상태를 잘 관찰해 황화가 잎맥과 관계가 없이 모자이크상으로 되어 있으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증상이라도 상위 엽이 건전하고 중위 엽에 나타나는 경우라면 다른 요소결핍일 가능성이 크다. 생장점 부근의 위축은 붕소 결핍에서도 일어나지만 붕소결핍의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일제히 나타나는 것은 없다. 붕소결핍이면 과실에서 점액이 나오거나 잎이 비틀어지는 특징이 있다.
○ 발생하기 쉬운 조건
토양 중 칼슘원소 함유량이 적어서 생기는 경우(칼슘부족 주원인)와 토양 중 칼슘 부족 때문에 토양의 pH저하가 원인인 산성장애나 망간과잉에 의한 2차장해 (토양 pH 저하)에 의해 발생한다. 해마다 충분한 석회질 비료를 시비하는 데도 불구하고 석회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비(多肥)로 인한 토양농도의 증가 특히 질소, 칼리, 마그네슘을 다량 시용했을 때 석회가 흡수 저해를 받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원인은 온도가 높아 건조할 경우나 저온다습으로 인한 뿌리의 활력 저하로 인한 경우가 많다. 공기습도가 낮고 증산에 비해 물의 공급이 충분히 못할 경우와 습도가 낮고 고온이 지속되어 석회흡수가 저해되는 경우에 쉽게 발생하다.
○ 대책
응급대책으로는 염화칼슘 또는 인산 제1칼슘 0.3%액을 여러 번 살포한다. 또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재배하고 질소나 칼리를 많이 시용하지 않는다. 산성토양이라면 고토석회 등 석회 자재를 시용해 칼슘함량을 높인다. 피해가 심 한 경우 0.75∼1.0%의 질산칼슘용액을 엽면살포 하거나 0.4%의 염화칼슘 용액을 살포해도 좋다. 배양액에 질산칼슘을 보충하되 질소의 양을 추가해주고 싶지 않을 때에는 염화칼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잎 둘레 의 결핍이 부족되어 있는 경우에는 석회질 비료를 충분히 시용한다. 석회 시용과 동시에 심경을 행해 뿌리가 깊고 넓게 분포되도록 한다. 암모니아태 질소비료와 칼리 비료의 일시적인 과용을 피한다. 비료의 합리적 적량시비와 관수를 해 건조 하지 않게 하고 고온이 되지 않도록 한다. 습한 경우에는 배수를 잘해 습해로 인한 뿌리 기능 저하를 막는다.
다. 칼슘 과잉
다량의 칼슘 흡수로 인해 칼리 혹은 마그네슘결핍증이 유발되는 때가 많지만 칼슘자체의 과잉장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토양에 다량의 석회가 있으면 일반적으로 토양의 pH가 상승하고 철, 망간, 아연 등의 미량요소가 불용화 되기 때문에 이들의 결핍증이 발생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