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했던 지난주 경마가 막을 내렸습니다.
휴장기 내내 칼을갈고 준비하며 토요일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하였습니다.
목요일 오후 출마표를 받아들고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토요일 경마가 노릴만한 배당마들이 많이 포진 되있어 배당을 먹기가 좋은 편성임에
내심 쾌재를 부르고 일요경마 역시 준배당으로 한두방 때리고 받치면 되는 편성에 이번주,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ARS 녹음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대충 아시다시피 토요경마 노리던 말들이 대부분 배당을 내며 입상에 성공을 했지만
불안한 축마들이 꾸역꾸역 들어오며 우리마권을 깨버렸던 경주가 5~6경주는 족히 됬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받히기 마권을 한방씩만 더 말씀 드렸어도 적중률이 더 높았을텐데...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제소신이고 자존심입니다. 고배당을 노린답시고 7~8 구멍씩 추천하여
맞춘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고한대로 한두방 때리고 받치기로 간단히 정리된 일요경마 역시 최저배당 추천은 아마도
1경주 하나 뿐으로 기억합니다. 예상대로 불안한 바닥 대낄은 힘없이 무너지고 아리까리한
준저배당으로 마감된 경주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적중여부를 떠나 일요경마중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봤던 경주는 3경주 “청해신비”ㅡ 축에 붙여 단방공략을 추천했는데 배당이
7~8배 정도라 조금 아쉬었지만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기대하고 봤는데 한성열 기수의 말몰이가
아쉬움을 남기며 3착을 대더군요. 꺽어드린 인기마들은 다 꺽어졌는데 느닷없이 이애리 기수의
선데이스마일 이 38배의 배당을 내며 준우승을 차지 했죠.
인기순위 2, 3, 4위 였던 크라운, 폴라, 승화대전 다 꺽고ㅡ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패배였기에
한성열 기수를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12경주 “달가네”ㅡ 12경주는 재밌게 본 것이 아니고
일요경마중 최고 확신이 섰던 경주입니다. ARS 예상을 하면서도 제가 “최강승부”라는 말을 언급했을
정도로 배당은 적어도 5배 이상은 나오리라 생각 했습니다. 분명 인기마로 팔릴 “천자총통”
글라이딩빅터가 있고 마방 쏘스바람이 심한 “신청파” 승군전이지만 인기있을 “환상콤비” 등이 있는
관계로 그런 배당을 예측하고 터지면 “주상” 밖에 없다. 당일 등짝이 옥성이에서 승태로 바뀌었지만
두놈다 장난질 하는 기수라 이왕 터트릴꺼면 승태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승부했는데 마감 배당이
어이없이 3.4배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승부의 성공을 하고도 여러분들께 민망한
그런 배당이었습니다.
그 외 여러경주가 기억에 남지만 좋은 기억은 이제 접어두고 안좋은 기억만 반성하며 다시 이번 주
경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너시간 잠을 청한 후 자판기 커피한잔과 함께 월요조교를 다녀왔습니다. 보는 순간 무조건 노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반도의별” 효섭이가 다시 타면 한방이다라고 생각
되는 “매직사랑” 등... 여러 마필들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훈련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 주 역시 최선을 다해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남들이 저를 보고 경마에 미쳐 산다고들 합니다. 저는 그말이 욕이 아니고 칭찬으로 들립니다.
경마 전문가가 경마에 미쳐 있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닙니까..ㅎㅎㅎ
이번 주 토요일 다시한번 멋진예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조철 배상
첫댓글 다음경주 기대 하겠습니다. 수고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