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12월16-19일)-5)레지오의 성모신심은 사도직의 뿌리(교본42-43)
레지오의 신심은 성모 신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성모 신심은 레지오 사도직의 뿌리이다. 나무는 뿌리가 없으면 살지 못한다. 뿌리가 있어야 땅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랄 수 있고 거센 바람도 견디어 낸다. 이처럼 레지오 단원들도 각자의 뿌리를 성모님 안으로 뻗어 내리고 성모 신심을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레지오는 성모 신심을 통해서 창설되었고 사도직을 실천하게 되었다. 프랭크 더프는 단주회(斷酒會) 회원들과 함께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가 지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을 연구하는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연구한 결과가 레지오 교본에 수록된 성모 신심의 모태가 되었다. 이 모임을 통해 회원들이 성모님의 위치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파악한 다음에야 비로소 레지오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레지오의 첫 번째 지단 이름을 '자비로운 성모회'로 지은 이유도 자비의 딸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구호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최초의 사도직 활동이었기 때문이다.
프랭크 더프는 전세계 레지오가 사도직을 수행할 때 성모 신심과 성모님께 대한 지식이 보편화하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갓 태어난 레지오가 성모님에 대하여 아는 지식은 일반 신자들보다 훨씬 많았으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레지오는 그 지식을 모두에게 알리는 일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레지오는 사목에 관계되는 사도직 활동을 펴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로는 평신도들이 그러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때였다. 그들이 사도직 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예수님을 모든 사람에게 모셔다 드리도록 성모님을 도와 드리는 데 있었다. 그 후로 레지오는 성모님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레지오 전체가 그랬었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성모님에 대한 지식을 갖춘 단원이 소수에 불과하다면 레지오가 발전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레지오 창설자의 이러한 노파심을 알게 될 때 성모 신심에 대한 단원들의 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모든 단원은 성모 신심을 레지오의 본질적 부분으로 삼아야 한다. 곧 모든 단원은 한마음으로 일치하여 성모 신심을 실천하는 일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여기서 성모 신심을 실천하는 일이란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가 가르쳐 준 참된 성모 신심을 실천하는 일이다. 참된 성모 신심은 성모님을 위하여,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하여, 성모님 안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것이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레지오 단원 개개인에게 내려지는 은총의 특별한 수로(水路)이다. 그러므로 단원들은 레지오 사도직의 뿌리인 참된 성모 신심을 일치된 마음으로 정성껏 실천해야 한다.(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