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햇살 좋은 일요일 아침이네요. 저랑 스텝 한 번 밟아 보실까요?
오늘은 시끌벅적 요란한 것보다는 마음을 달래주는 축제가 있어 소개합니다.
혹시, 구절초를 아시나요? 예전엔 야산에 많이 피었던 꽃인데 요즘은 보기 힘들더라구요. 어릴적 약으로도 쓰는 걸 보았던 꽃인데...
구절초(Chrysanthemum zawadskii, 九節草)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초롱꽃목 국화과 (다음 백과사전에서 인용함)
구절초는 오월 단오가 되면 아홉 마디 중 다섯 마디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그 뒤 음력 9월 9일이 되면 나머지 마디가 다 나와 꽃이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 꽃과 줄기를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 약재로 썼다합니다.
정읍 산내에서는 매년 가을, 구절초 축제를 합니다.
기간 : 2012.10.06 ~ 2012.10.21 (10월 14일까지였는데 일주일 연장함)
(네비게이션으로 '옥정호 구절초 테마 공원'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제7회 정읍 구절초 축제 풍경 미리보기
이번 정읍 구절초 축제는 먼저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은, 늘 제게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시는 선생님 한분과 동행했습니다.
부안에서 정읍까지 국도 30호선을 타고 갔습니다. 공사중이었던 구간들이 완성되어 삼십여분이 지났을까, 와우 삼거리에 도착했어요. 자동차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창밖 가을 풍경이 지루함을 달랩니다. 열어 놓은 차창으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엔 꽃향기가 담겨 있어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가로수 아래 구절초가 여행자들을 반겨줍니다.
구절초 축제 행사장 가는 길
꽃구경에 빠져 있을때 아들래미가 묻습니다. "엄마, 저거 빨대같이 생긴거 뭐예요?" "어디? 어떤거?" 멀리서 보니 산에 굽은 빨대(?)처럼 보이는 것이 있네요.(아이의 눈에는 빨대처럼 보였나봐요.^^) 저역시 처음 보았을때 신기했어요. "저 물이 흘러흘러 할머니 집앞에 있는 농수로까지 간단다." 라고 말하자, 운전하던 남편이 설명을 덧붙입니다 "섬진강 다목적 댐은 수로를 이용해 물을 운반해서 발전한 다음에, 동진강에 흘려 보내는거야. 그래서 할머니댁 농수로에도 흐르는 거야." "진짜요?... 헐~!" 두녀석 모두 놀라서 다시 한번 산을 바라봅니다. 섬진강 다목적 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유역 변경식 댐입니다. 섬진강으로 흐르던 물을 넓은 들, 우리 만경들녘으로 흐르게 해서 알곡들을 기르는 젓줄의 시작입니다.
지난 주 10월 19일(금)에 다시 찾은 구절초 테마 공원 모습입니다. (축제연장알림 플랑카드~)
드디어 구철초 테마 공원에 도착 했습니다 아이들과 왔을때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 쉽게 주차공간을 찾지 못했어요. 돌고 돌아 겨우 제4주차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수 만큼이나 자동차도 북적북적~ 해병대 자원 봉사자며, 일반 봉사자, 경찰 아저씨들, 산내면 주민 여러분들과 행사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안내를 하고 있었어요. 정감있는 마을 어르신들, 이장님, 이웃집 아주머니, 삼촌들, 이모들, 그리고 아이들까지 모두 모여 즐거운 잔치 손님을 맞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금요일에는 정읍 관광 안내 지도가 보이는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어요. 하긴, 일주일 연장을 모르는 분들도 있을테니까...
구절초 테마 공원 진입로 장터 풍경(정성들여 키운 농산물을 주민들이 직접 판매하고 있어요~)
주차장에서 공원입구까지 다양한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풍성한 가을 곡식들이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호강 시킵니다. 집에서 농사 지었다는 자색 고구마 한상자를 사니, 우수리도 넣어 주십니다. 넉넉한 인심에 웃음이 절로, 발걸음도 사뿐합니다.
매표소 풍경과 입장권
공원 입구 이정표도 보이고, 매표소가 있네요.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매표소 직원은 친절하게 "입장권 꼭 가지고 들어가세요~! 행사장에서 현금처럼 쓸수 있어요~!"라고 말을 해주네요. 제 생각에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마치 바자회 이용권 같다고나 할까요. 다른 곳에선 입장권이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회수도 되고, 나중에 방문객 통계조사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표소에서 구절초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
드디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절초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옹벽을 장식하고 있어요. 발 디딛는 곳 마다 구절초가 피어납니다. 길 양옆으로 붉은 색과 흰색 바늘꽃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왜 바늘꽃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해하면서 걸으니 어느 덧 행사장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행사본부와 장터 풍경
볼거리 이정표도 한컷 담고 행사운영 본부도 담아 봅니다. 통나무 기와가 마음을 사로잡아 발길은 장터로 향합니다.
반가운 구절초 베개가 있어서 한컷 담았습니다. '왠 당근을 약탕기에 이렇게 심어 놨을까"라고 의아해 했는데, 이것이 바로 개똥쑥이라고 합니다. 옹기에 국화꽃을 띄우니 나비가 날아 왔어요. 저 나비는 오늘도 꿀 따러 왔을까요?.....
장터에서 본 구절초 상품과 개똥쑥, 각종 허브 차, 판매용 다기 도구
본 행사 기간이 아니라, 정보화 마을 자리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지난 주엔 정보화 마을 자리에서 했던 떡메치기가 재미난 구경거리였어요. 징소리가 요란해서 가 보았더니, 떡메치기를 하고 있었어요. 한 청년이 떡망치를 들고 준비 중이더라구요. 한참때니 잘 할거라고 격려를 하셨어요. 연인인듯한 아가씨가 반대편에서 녹화를 하고 있었어요. 연애한지 얼마안된 사이인지, 청년 엄청 잘보이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나, 몇번 하더니 방전 되었어요. 그때 마을 주민인듯한 아저씨가 나서십니다. 역시 연륜에서 묻어나는 떡메치는 소리가 남다릅니다. 아저씨의 떡메치기가 한참일때 한 아주머니가 슬그머니 오십니다. 아주머니 떡메 좀 치셨던 분이었나봐요.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십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파이팅입니다. 아줌마 일인 드림~!
정보화 마을 떡메치기 체험행사 풍경
정보화 마을 떡메치기 체험행사 동영상
체험행사장 바로 앞에는 정읍 여행명소 길거리 홍보 전람회장입니다. 정읍에 왔으니 다른 여행명소도 찾아 보세요.
정읍 여행명소 길거리 홍보 전람회
좋은 곳을 구경하려면 배가 든든해야겠죠? 먹을거리가 있는 곳으로 고고~!
먹을거리 장터 풍경
이 많은 집 중, 엄마 솜씨가 일품이라는 집으로 갔어요. 산채 더덕비빔밥, 청국장, 도토리묵 무침을 시겼어요. 더덕을 채썰어서 넣었다는데 향이 없어요. 그런데 청국장은 진짜 맛 있었어요. 구수하니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그맛~! 도토리묵도 나름 좋았습니다. 좋은 분과 함께 해서 그런지 더 맛있는 점심이었어요.
구수한 청국장, 도토리묵 무침, 산채 더덕 비빔밥
행사운영본부에 있던 행사 안내장을 얼른 가져왔어요. 일단은 가까운 수수와 조 경관지로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조 밭은 찾을수가 없어 그냥 왔어요. 영화 '붉은 수수밭' 이야기를 하며 걸었습니다. 맑은 가을 햇살을 받은 수수가 더 풍성하고 여유로워 보여요. 한가롭게 꿀을 물고 있는 꿀벌도 담아 보았어요.
수수, 조 경관지에서 만난 코스모와 수수(조는 결국 못 찾았어요-..-)
한없이 고요히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키작은 해바라기를 무리를 만났어요. 한쪽 방향으로만 피어있는 모습이 예뻐 여러컷 담았어요.
해바라기 꽃밭
억새 경관지에서 만난 부부의 뒷모습입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다가 징검다리를 만났어요. 아이의 아빠인듯한 남자분이 유모차를 훌쩍 들고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그리고 엄마인듯한 여자분이 큰아이와 함께 그 뒤를 따르고 있어요.
억새 경관지에서 만난 부부의 뒷모습과 억새들
다시 광장으로 돌아가니 우물이 있었어요. 음용수부적합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어 마시지는 않았어요.
광장 아래 우물, 비닐하우스 터널위의 호박 형제, 수세미
호박 삼형제에 눈이 팔려, 수세미도 담았어요. 대롱대롱 귀엽네요^^ 광장으로 나가니 화장실, 수유실, 족욕체험장이 있어요. (구절초 동산 내에는 화장실이 없어요. 여기서 미리 용무를 해결하시고 올라가셔야 해요.) 시멘트 괴석 분수는 오늘 쉬는지 물이 내리지 않습니다. 본 행사 기간에는 폭포를 이뤘는데 아쉽네요. 구절초 화분 무료 나눔 행사도 역시 끝났다고 합니다. 구절초 이야기도 한번 읽고, 어디로 갈까 공원 안내표지판 앞에 서 봅니다.
광장 구절초 무료 증정행사, 구절초 공원 안내판, 수유실과 화장실
대나무 숲길로 가기로 하고 올라서니, 갈대와 가을 풍경 사진 전시가 되어있었어요. 슬로슬로 걸어 가면서 사진들을 감상하니, 낯선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광장위의 이정표, 이정표로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구절초, 가을 풍경 사진 전시회
재미난 모양으로 서있는 십이지신상과 사람들의 모습이 예뻐 담았어요. 십이지신을 모르는 듯한 어린 아이가 "와~! 지렁이 엄청 크다"라고 했어요 뱀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빵 터집니다.
십이지신상이 있는 구절초 사진터
구절초 꽃밭음악회를 준비하는 모습이예요. 14일엔 오후 4시에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꽃밭 음악회 무대 풍경
이번엔 음악회장 옆에 있는 대나무 오솔길 구경에 나섰어요. 대낮인데도 혼자 들어서기가 무서울 정도로 빽빽한 대나무숲이었습니다. 바닥을 찍으면서 걸어가는데, "퍽" 소리가 나며 눈앞이 빙글빙글~. 대낮에 별이 보였어요. "아, 방심했구나~." 대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는데, 못 보고 부딪친 것입니다. 누가 볼까 챙피해 얼른 밖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그 녀석도 한컷~!
대나무 숲길 안과 밖, 나에게 대낮 별을 보여준 대나무(오른쪽 아래)
대나무 숲길에서 올라오니 구절초 사진전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른 건 다 볼수 있었는데 징검다리가 아쉬워 다시 내 사진기에 담아 봤어요.
산내정과 구절초 사진전 풍경
구절초 사랑의 방송국이 보입니다. 본 행사 기간중엔 DJ가 현지 생방송을 했었습니다. 아저씨 목소리로 어정쩡하게 뽀로로 주제가를 직접 불렀던 것이 생각나 피식 웃습니다. 그날 엄마가 딸래미 사진 담는 모습이 이뻐 나도 한컷 담았습니다.
구절초 사랑 방송국과 사진찍기 삼매경인 모녀
고민되는 순간이 왔어요. 올라갈 것인가, 내려갈 것인가?!!!...... 구절초 동산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 코스모스 경관지로 가는 길은 내리막. 어떤 것을 고를까?....
구절초 동산 이정표와 구절초
에잇~! 아래부터... 멀리서 보니 감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있는듯 했습니다. 마치 에덴동산의 선악과처럼.... 가까이 가 보니 제법 씨알이 굵어요. 하나 따 먹으면 나도 아담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까?....
구절초 꽃밭에 있는 감나무(선악 감나무)
빨간 우체통이 시선을 잡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엽서 한장 띄워 볼까요?
구절초 꽃밭 사랑의 우체통(예쁜 구절초 엽서도 무료로 나눠줍니다)
숲길을 다시 걷습니다. 이번엔 구절정으로 내려가봅니다. 멀리 선악(?) 감나무가 보입니다. 그리고 복분자 밭이 펼쳐지네요(?). 정자 왼쪽으로 오십대 부부가 나란히 손을 잡고 정답게 내려갑니다. 카메라로 따라가며 열심히 담아 봅니다. 오른쪽을 보니 복분자밭 아래로 길이 있어요. "여긴 어디로 이어지는 길일까?" 하며 내려가는데 후회가 밀려옵니다. 경사가 너무 급해요. 넘어질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쌍의 연인이 올라옵니다. 부인의 손을 꽉 잡고 올라는 모습에 한컷 담았습니다. 꼬꾸라질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옹달샘에 뜬 구절초가 방긋 웃어줍니다.
구절정에서 만난 연인들(?)과 옹달샘에 뜬 구절초
구절정에서 찍은 코스모스 경관입니다. 내려가 보니 탐방객 만큼이나 많은 코스모스가 손을 흔들며 반기는듯 합니다.
구절정에서 바라본 코스모스 경관지와 내려가서 찍은 경관지 코스모스
또다시 올라와 구절초 솔숲 길을 걸었어요. 온산에 구절초 향이 바람을 타고 지친 탐방객을 안아주는듯 합니다.
구절초 동산 풍경
산책하느라 고생한 다리를 위해 잠시 쉬기로 했어요. 의자 위에도 구절초가 피었네요*^^*
구절초 동산내에 비치되어 있는 벤치들
구절초 동산에 있는 소원탑들입니다. 누군가의 소원이 하나 놓이면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소원을 올렸겠죠?
소원을 말해봐~!(구절초 공원내의 소원탑들)
지난번 아래서 위로 올라올때 풍경을 담았습니다. 처음엔 저렇게 가파른 것을 어찌 오를까 겁이 덜컥 났어요. 그런데, 구절초 꽃 향기에 이끌려 피곤함도 잊고 숲길을 걸었어요.
구절초 동산에서 산책을 즐기는 탐방객들 풍경
오래 걸었나 봅니다. 아이는 내려가자고 울고, 부모는 올라가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때 뽀로로 노래가 울러 퍼집니다. 순간, 아이는 울음을 뚝~! 역시 뽀통령이네요. DJ 아저씨의 어설픈 노래였는데도요.ㅎㅎㅎ
동상이몽
슬로우 투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정말 많이 걸은 것 같네요. 일부러 많이 걷게 하려고 통로를 막아 두신듯해요. 그런데.., 노약자들을 위한 배려의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잠시 쉬면서 금지의 표지판을 들여다 봅니다. 표지판 내용이 금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미소짓게 하네요.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정상으로 가볼까나?
구절초 공원내 아쉬움의 기억들과 웃음이 났던 표지판(자동차도 꽃구경?)
구절초 이야기 거리를 만났어요. 사진을 읽으며 걸으니 어느새 정상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구절초 이야기 거리 풍경
정상이 가까운에 이르니 장승이 소탈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었어요. 탐방객이 소원돌을 올리고 합장합니다.. '그녀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생깁니다. 나도 소원돌 하나 올려볼까?.....
정상에서 만난 장승과 소원돌 올리는 여인
유색벼 전망대로 올라가니 마음이 탁트이는 기분입니다. 유색벼로 곱게 그림을 그린 모습이 예뻐서 한컷 담았습니다. 천진한 웃는 모습의 소년과 꿈꾸는 듯한 소녀의 모습에 빠져 봅니다.
구절초 전망대에서 본 유색벼 그림과 그 근처 풍경
멀리 보이는 정자의 강물이 저번보다는 줄어든 모습이었어요.
구절초 전망대에서 바라본 정자 풍경과 하산후 다리에서 찍은 폭포
이제는 아쉬움을 남긴채 하산해야 할 시간인데, 저 보다도 카메라가 쉬고 싶은 모양입니다. 가득 충전해 왔건만 더 버틸수 없다고 '??'거립니다. 그러다가, 방전되고 말았어요. 여분의 배터리를 챙길만큼 꼼꼼하지 못함을 후횐한들 무슨 소용이리... 지금부터 핸드폰 카메라로 담아야 하는데, 저장 공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나가려는데 벌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긴.., 이렇게 꽃이 많은데 벌이 없으면 안되겠죠? 달달한 구절초 꿀맛을 상상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내려오는 길에 구절초 꽃길에 쓰여진 팻말이 눈에 들어 오네요. 배려의 글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꿈의 담장. "왜 2012년꺼는 없죠?"라고 진행요원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대답하십니다. 본 행사기간 동안 만들어진 도자기 타일은 제작에 들어갔고, 내년에 담장으로 전시될꺼라 합니다.
내려오는데 만난 꽃길과 주의 안내 및 배려 당부의 글, 꿈의 담장(백자도판)
동행하신 선생님이 폭포를 담고 싶어 하셨는데, 아쉽게도 물 내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담지 못했어요. 40분 동안 모터를 돌리고 10분 쉰다는데, 그 시간에 맞추지를 못해서요. 지난 번에 담아놓은 사진 올립니다. 마음껏 감상하세요~
구절초 전망대 아래에 있는 인공폭포 전경
광장으로 내려와서 족욕을 하기로 했어요. 거의 네시간 동안 혹사 시켰으니 보답하는 의미로.. 시간은 10~15분정도면 된다고 합니다. 족욕하는 엄마, 아빠 옆으로 구절초를 꽂은 어린 아이가 있었어요. 재잘거리는 모습이 예뻐서 부모에게 동의를 구하고 사진 찍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수줍은 아이가 뒷걸음질 치네요.ㅎㅎㅎ 우리는 족욕 대신 미용소금을 하니씩 가지고 가기로 했어요. 소중히 모셔 두었던 입장권에 얼마를 더 보태서...(입장권을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다는 거~!)
족욕하는 가족 그리고 오래된 연인^^, 족욕용 소금
족욕대신 능교로 향합니다. 운영본부 직원에게 자전거 대여를 묻자, 본 행사때 고장이 많이 나서 치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걷기로 맘 먹으니 끝까지 걸어 가보기로 했어요. 노을이 물드는 강가를 따라 십여분 걸으니 다리가 나옵니다. 영화 '전우'의 촬영지, '남부군'도 촬영했다합니다. 이왕 온거 폐교까지 가려는데 핸드폰 카메라 저장 공간이 없어요. 마음에만 담아야 한다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돌아왔어요.
능교 풍경, 자전거 못탄 기념으로 남긴 사진, 추억의 시골길(폐국도 30호선)
아래 사진은 지난번 제4주차장 물가 풍경이예요. 맑은 물줄기를 바라보니 조약돌 하나 던져 보고 싶어집니다.
다리에서 본 제4주차장 풍경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참 좋았답니다. 한 가족이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다가 돌아가고 있어요. 이제 우리도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제4주차장 옆 개울가 풍경
주차장에 홀로선 감나무 옆으로 자동차가 빼곡히 들어 찼어요. 분주히 지시등을 흔들던 아저씨에게 인사를 합니다. "애쓰시네요. 먼저 갑니다~" "네. 안전하게 돌아가십시요"라고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
제4주차장 감나무와 자동차 정리하느라 바쁜 경찰 아저씨,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식사 후부터 걸었으니 평소보다 제법 걸었어요. 그래도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구절초 향이 스민 바람을 마셔서 그랬을까요? 그리고 또 좋은 사람들, 맛있는 먹을거리와 멋진 풍경으로 마음을 달래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읍에 오시면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꼭 들러 보세요. 몸과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붉은 단풍과 수줍은 미소가 예쁜 구절초가 있는 정읍으로 놀러 오세요~!!
제7회 정읍 구절초 축제 주인공들 동영상
제7회 정읍 구절초 축제 포스팅을 마감하며, 흔쾌히 사진 모델이 되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델이 되어 주셨던 많은 분들께 받칩니다. 즐거운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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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리울댁 콩여사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라임
첫댓글 작년 하와이에서 관광나온 지인과 함께 광주 무등산 산행을 마치고 정읍에서 1박하며 구철초 축제에 다녀 왔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와우~^*^ 정말 참 좋은걸용..정읍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로군용..쿠쿠~^*^
진짜롱 가보고 싶은 곳인걸용..ㅋㅋ 진짜 좋은곳 다녀오셔네용..그리고
이렇게 함께 공유해 주셔서 참 감사해용..잘 보고 갑니당 ㅋ 쿠쿠~^*^
기회가 되심 제가 좋은 곳 안내 한번 하죠^^
정읍축제 가을에 여는게 볼만하던데요.
네~ 매년 가을초에 여는데 홍보가 많이 되어 관광객이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