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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태안 68코스 제3부
파도리 어은돌-어은골-모항저수지-
행금이산길-모항항-만리포해수욕장
20230831
1.만리포 사랑의 추억은 어디로 갔을까?
서해랑길 68코스는 태안반도의 지형을 이해하는 중요한 탐방지임을 탐방한 이후에 알게 되었다. 태안반도는 소근만 송현 제방에서 서해 바다로 돌출하여 서쪽으로 길게 뻗쳐 있다. 서해랑길은 소원면 송현리 소근만 송현 제방에서 이 지형, 소근만 해안을 따라 태안반도 남쪽으로 내려가 태안반도 서쪽 끝까지 이어간 뒤 소근만 해안과 헤어진다. 이제부터 서해랑길은 태안반도 서해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만리포 해변에서 마친다. 이 지형을 소원면 모항리 모항항으로 내려가는 모항2리 언덕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언덕에서 소근만 송현 제방이 동쪽으로 빤히 내려다 보인다. 만약 소근만 송현 제방 북쪽 끝에서 모항2리 모항항 언덕으로 곧바로 오면 태안반도 남쪽 허리를 자르는 꼴이 된다. 서해랑길 68코스는 태안반도 동쪽으로 깊숙하게 파고 드러온 소근만 해안과 태안반도 서쪽 서해 바다 사이의 태안반도 내륙을 돌아 북진하는 형국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68코스 탐방로는, 동남쪽은 소근만 해안, 서쪽은 서해 바다 해안선을 타고 북진하는 탐방길이다. 그 탐방길은 미지의 땅을 개척하는 것처럼 흥미롭게 가슴에 벅찼다. 이 가을 최고의 맑은 날씨에 감격적인 탐방 체험이었다.
제3부 : 가을 하늘은 파랗다. 하얀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흘러간다. 어은돌 해변이 동그란 활 모양을 그리며 이어지고 해변에는 해송림이 울창하다. 태안반도 어은돌 해변에서 어은돌 방파제 너머로 남쪽을 바라보면 꽃섬과 가의도, 그 사이에 사자바위가 가늠된다. 아름다운 어은돌 해변에 더 머물며 더 살피고 어은돌항과 방파제로 나가고 싶지만 탐방객에게 주어진 시간의 무게에 억눌려 어은돌 해변을 순간적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아쉬움을 안고 어은돌 해변과 작별하고 연들길을 따라 모항4리 경로당과 어은돌 해안초소 가는 길 입구를 지나 어은골로 오른다.
연들길 어은골 들녘의 푸른 벼들이 싱싱하다. 곧 황금 물결을 이룰 그날을 위해, 벼 이삭들은 햇볕의 세례를 온 몸으로 받아내며 결실을 향해 달린다. 여름날은 자아의 성장을 위해 몸부림치는 시기, 가을날은 성숙한 결실과 겸손의 시기, 어은골 들녘은 그 두 시기 사이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연들길이 무슨 뜻일까? 연들+길이니 연들의 뜻을 알면 되는 것이다. 연들은 어은돌에서 유래되는 것 같다. 설명안내판에 "어은돌은 '모항과 파도리 사이를 이어주는 들'이라는 뜻으로 이은들, 여운돌로 불리다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의 한자 지명으로 '어은돌(魚隠乭)'로 표기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여읜돌, 어은들, 연돌, 연들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연들은 어은돌과 같은 지명이며, 연들길이란 어은돌길이란 뜻으로 이해하면 될 듯싶다.
어은골 언덕으로 올라가 모항저수지로 가는 행금길에서 어은돌 들녘과 서해 바다를 응시하였다. 68코스 아치내 캠핑장 앞에서 살핀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꽃섬(화창도), 사자바위, 가의도가 분명하게 보인다. 꽃섬과 사자바위 사이의 바닷길은 우리나라 바닷길에서 진도 울돌목 다음으로 물살이 센 곳이어서 조운선 침몰이 잦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관장목이라 이른다고 한다. 소원면 파도리 '파도와 노을' 캠핑장 앞 안내 지도에 설명된 글을 행금길에서 다시 반추한다.
행금길에는 노란 마타리꽃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이 소녀를 위해 꺾어다 준 마타리 꽃묶음은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상징한다. 그 사랑을 마음 속에 떠올리며 행금길을 따라 내려가면 두 갈래길이 나온다. 왼쪽은 해안으로 나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모항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모항저수지 방향의 길로 이어간다. 왼쪽 해안으로 나가는 길에 무엇이 있을까? 이 궁금증은 68코스 종점 지점인 만리포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길에서 풀렸다. 그 길 끝은 해안의 돌출 구릉지이며 그곳에 해안 경비 초소가 있는 것임이 만리포 해변 언덕길에서 분명히 확인되었다. 궁금증을 풀었을 때의 감격에 태안반도 먼 해안선이 아주 가까운 것처럼 환상되었다.
서해랑길은 모항저수지 제방을 남쪽에서 동쪽, 북쪽으로 돌아 태안반도 서해 해안선 구릉 능선으로 올라간다. 길손은 모항저수지 제방을 돌아가며 68코스의 지형을 분명히 익히게 되었다. 그 확인의 지표는 대소산, 소근만 송현 제방과 소파 제방이다. 그리고 태안반도 서쪽 해안 구릉지 능선 동쪽에 자리한 소원면 모항리 지역이 이 위치 확인의 보조 역할을 하였다. 68코스 탐방의 초반에 송현 제방길을 걸으며 살핀 모항리 지역의 마을과 대소산, 소파 제방에서 살핀 망미산과 연들길, 이들 지명과 지역이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길손에게 탐방지 확인의 증거가 되었다. 탐방에 앞서 살피는 지도는 실제 탐방할 때 작은 도움을 주지만 구체적인 감각을 주지 못한다. 실제 탐방에서 의문과 궁금증이 없으면 구체적인 위치 감각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 길손은 모항저수지 북쪽 제방에 올라서, 모항리 들녘, 모항리 마을, 대소산, 소근만 송현 제방과 소파 제방, 소근만 동남쪽 해안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확인되는 즐거움에 감격 또 감격하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유명한 말의 근원지를 길손은 모른다. 길손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이 문장을 읽게 되었다. 이 문장을 읽은 뒤 "잘 보기 위해 알"려고 하였고, "아는 것을 통해 더 잘 보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탐방의 맛을 없앨 수도 있겠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배우는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탐방은 모두 제 각각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지만, 지리적 위치 확인과 그것으로 인한 구체적 감각을 길손은 탐방의 소중한 방법으로 여긴다.
모항저수지는태안 지역에서는 비교적 큰 저수지인 것 같다. 이 저수지는 소근만 해안과 서해 바다 해안 구릉지 사이에 자리하여 드넓은 모항리와 파도리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제공하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모항저수지 제방을 돌아 북쪽으로 올라가 산길로 진입한다. 이 산길을 '행금이산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이 산길 이정목 기둥에는 모두 '행금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고, 이 산길 쉼터에 '행금이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행금이쉼터 설명안내판에 "행금이는 옛날에 사금이 많이 나왔던 곳이라 하여 생금말이라 했고, 다시 생금이라 불리다가 훗날 '-이'가 붙이 지금은 생금이 또는 행금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지역 해안에서 사금(沙金)이 많이 나왔으며 그래서 생금말 지역이 생겨났고 이 말이 '행금이'라고 변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금이쉼터 서쪽 태안반도 해안을 '행금이해안', 행금이쉼터 아래 동쪽 마을을 '행금이말(마을)', 이 구릉지 능선을 '행금이산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분홍빛 무릇꽃, 연보랏빛 절굿대꽃, 말라가는 쥐오줌풀꽃, 밤색 오이풀꽃 등의 야생화들이 행금이산길에 곳곳에 피어 있다. 행금이산길은 조망이 막혀서 서쪽의 서해 바다와 동쪽의 소근만 해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소나무 줄기 사이로 동쪽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소근만 해안과 화도 섬이 조망된다. 화도 섬 뒤쪽으로는 소원면 법산리와 근흥면 마금리·용신리로 이어지는 소근만 동남쪽 해안, 그리고 그 뒤의 금북정맥 능선이 분명히 확인된다.이런 조망을 확인하는 즐거움에 꽉 막혀 있던 가슴이 뻥 뚫린다. 막혀 있는 곳에서 내밀한 감정을 즐길 수 있겠지만 풍경의 지평을 맛볼 수 없다. 탐방길에서는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 풍경의 지평을 감상하고 지리적 위치를 감각하는 환희에 젖는다.
서해랑길 68코스는 소원면 파도리 해변에서부터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과 동행한다. 태안해변길에는 군데군데 태안해변길 문주(門柱)를 설치해 태안해변길 출입구 구실을 하도록 했다. 행금이산길이 끝날 즈음 잡초가 무성한 터에서 서쪽으로 전망이 열리며 서해 바다와 모항항 방파제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바다가 열리는구나, 감격하며 5분쯤 더 내려가면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 문주가 나오며, 문주를 지나면 모항항으로 내려가는 언덕에 이른다. 이 언덕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모항2리 들녘 너머로 소근만 송현 제방과 소파 제방, 화도 섬, 소원면 법산리에서 근흥면 마금리로 이어지는 소근만 동쪽 해안, 근흥면 마금리·용신리·도황리·죽정리로 이어지는 소근만 남쪽 해안, 그 오른쪽에 근흥면 죽정리 정산포가 길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소근만 해안은 서해랑길 67코스와 68코스 탐방 내내 길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소근만 해안을 마지막으로 조망하는 곳이 모항항으로 내려가는 언덕이다. 소근만 해안과의 긴 만남, 짧은 이별, 그리운 소근만 해안 모든 것들과 작별한다. 소근만 갯벌의 바지락들이 바스락바스락 아쉬운 작별 인사를 보낸다.
모항항으로 내려갔다. 모항항은 서해 바다가 내륙 안쪽을 살짝 동그랗게 파고 들어 형성되어 있다. 선착장 방향으로 나가보아야 하는데 나가지 못하고 동쪽 해안을 돌아 북쪽으로 올라갔다. 모항항은 길손에게 항구의 감각을 가져다 준다. "항구는 정 깊은 곳/ 항구에는 안전과 휴식과 난로와 만찬/ 따뜻한 모포와 친구/ 그리고 우리들 인간들에 친절한 온갖 것이 있는 곳이다."(허먼 멜빌의 <백경白鯨>에서) 항구는 뱃사람들의 안식처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항구는 노동의 현장이요 경제활동의 중심을 이룬다. 모항항 지역은 숙박시설과 식당가 등이 즐비하다. 그런 모항항이 길손의 마음을 흔든다. 남동북쪽 삼면은 구릉지 능선이 에워싸고 바다로 열려 있는 서쪽은 방파제가 낮게 엎드려 있다. 흥청거리면서도 한적한 느낌을 모항항에서 받았다.
모항항과 만리포항은 해안길로 이어지지 않아 모항항 북쪽 구릉지 능선으로 올라가 북쪽의 만리포 해변으로 내려갔다. 만리포는 이름답게 만 리가 되는 것처럼 활짝 열려 있으며 번잡스럽지 않다. 한적한 만리포항이 만리포 해수욕장 서남쪽에 자리하고 방파제 끝에는 등대가 있다. "항구에서는 오늘도 푸른 파도가 이랑이랑 넘실거리고 있고, 푸른 파도 위에서는 흰 갈매기가 너훌너훌 날개를 치고 있고, 또 그 위에는 남빛 하늘이 훤칠하니 개어 있어 하늘과 바다 사이의 청청한 공간을 어선들은 아득한 수평선을 향하여 바다로 바다로 기운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정비석의 '항구 풍경'에서) 만리포항은 정비석의 '항구 풍경'과 분위기가 흡사한 것 같다. 모항항이 멜빌의 항구 묘사와 비슷하다면 만리포항은 정비석의 항구 묘사와 유사한 것 같다. 왜 그럴까? 길손은 그 차이가 경제적 활동에 있는 것 같다. 모항항이 항구로서의 경제적 역할과 노동성이 느껴지는 데 비해 만리포항은 이 역할이 모항항에 비해 크지 않은 것 같다.
서해랑길 68코스 종점인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로 가는 길에서 만리포 해변과 북쪽의 닭섬과 뭍닭섬, 천리포 해변을 가늠한다. 만리포와 천리포, 그 해안의 수많은 갈매기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경을 환상한다. 갈매기들은 자유를 위한 날갯짓으로 파란 하늘을 날아간다. 그 갈매기들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이명준의 무수한 페르소나들 같다. 만리포와 천리포 해안의 갈매기들을 왜 그렇게 환각했을까? 만리포와 천리포처럼 세상이 만 리, 천 리 활짝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까?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에서 길고 긴 서해랑길 68코스 탐방을 마쳤다. 가슴은 그냥 뛴다. 마구 뛴다. 걸어온 길들이 만리포 앞바다 파란 물결로 펼쳐진다. '만리포 사랑' 노래가 그 물결을 따라 만리포 바다로 나간다. 길손은 '만리포 사랑'을 부르며 갈매기가 되어 물결 위로 날아간다.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들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점 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 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 앉아 불러보는 샹~송/ 노젓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수박빛 선글라스 박쥐양산 그늘에/ 초록빛 비단 물결 은모래를 만지네/ 청춘의 젊은 꿈이 해안선을 달리면/ 산호빛 노을 속에 천리포도 곱구나"('만리포 사랑' 노래 가사 전문)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22.92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54분
어은돌 버스정류장에서 어은돌 해변 연들길을 따라 연들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모항4리 경로당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에 망미산, 맞은편에 파도리 해변, 오른쪽 방파제 등대 왼쪽 뒤에 꽃섬과 사자바위, 오른쪽 방파제 뒤에 가의도가 보인다.
오른쪽에 어은돌항, 중앙에 도로섬, 방파제 끝에 등대, 그 왼쪽 뒤에 꽃섬과 사자바위, 도로섬 왼쪽 뒤에 가의도가 보인다.
왼쪽은 어은돌항과 방파제 가는 길, 서해랑길은 중앙의 모항2리어촌계&복지회관 오른쪽 연들길로 이어간다.
어은돌(魚隠乭)은 '모항과 파도리 사이를 이어주는 들'이라는 뜻으로 「이은들」, 「여운돌」로 불리다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의 한자 지명으로 '어은돌'로 표기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여읜돌, 어은들, 연돌, 연들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서해랑길은 왼쪽의 모항2리어촌계&복지회관, 오른쪽의 쉼터정자와 모항4리 경로당, 그 사이의 연들길로 이어간다.
모항4리 경로당 앞에는 운동 시설과 쉼터정자가 있다.
서해랑길은 은돌펜션 오른쪽 연들길을 따라간다. '어은돌' 지명은 '이은들', '여운돌'에서 유래되어 여읜돌, 어은들, 언돌, 연들 등으로 파생되었다. 연들길은 어은돌길과 같은 뜻이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앞 갈림길에서 왼쪽 해안으로 가는 산길은 어은돌소초 방향이고, 서해랑길은 연들길을 계속 따라간다.
행금이쉼터 3.1km 지점이다. 서해랑길은 위쪽 어은골 방향으로 이어간다.
왼쪽 뒤에 보이는 건물은 어업회사 법인 어진수산 '진솔원'이며, 서해랑길은 맨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연들길을 따라간다.
이 지역을 어은골이라 이르는 것 같다. 서해랑길은 어은골을 거쳐 중앙 뒤 언덕으로 올라간다.
왼쪽은 어업회사법인 어진수산 '진솔원' 가는 해안 방향이다. 서해랑길은 이 입구에서 오른쪽 어은골로 이어간다.
왼쪽 뒤에 망미산이 있고, 중앙 뒤의 어은돌 해변이 해송들 사이로 보인다.
어은돌 해변에서 연들길을 따라 모항4리 경로당과 어은돌소초 입구를 거쳐 오른쪽 '진솔원' 입구를 지나왔다.
연들길 141번지 지역에 한옥들이 줄지어 서있다. 펜션일까? 어느 문중 소유의 재산일까?
연들길을 따라 어은골 맨 끝의 언덕으로 올라간다.
서해랑길은 어은골 꼭대기 언덕에서 왼쪽으로 꺾어 산길을 따라간다.
어은돌 해변 0.8km, 행금이쉼터 2.4km, 만리포 해변 5.6km 지점이다.
이 산길은 '행금길'이라 이르는 것 같다. 이 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내려가면 모항저수지가 있다.
어은골 언덕에서 조망한다. 어은돌 지역과 서해 바다의 꽃섬, 그 오른쪽의 가의도가 멋지게 눈에 들어온다.
맨 왼쪽은 태안반도, 그 오른쪽이 꽃섬(화창도), 중앙에 사자바위, 맨 오른쪽은 가의도이다. 꽃섬과 사자바위 사이를 관장목이라 이르며 진도 울돌목 다음으로 물살이 센 곳이어서 조운선 침몰이 잦았던 곳이라고 한다. 앞쪽의 중앙은 어은돌항의 도로섬이다.
행금길 언덕에 태안해변길 홍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 68코스는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과 동행한다.
행금길에서 왼쪽은 태안반도 해안초소로 나가는 길, 서해랑길은 오른쪽의 모항저수지 방향의 행금길을 따라 '행금이말'로 이어간다. 행금이는 옛날에 사금이 많이 나왔던 곳이라 하여 생금이라 불리다가 행금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소원면 모항리 1035-6 지역으로, 68코스 시점 18.1km, 종점인 만리포 해변 3.7km 지점이다.
서해랑길은, 모항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행금길을 따라 모항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모항저수지 북쪽 행금이산길로 이어간다.
모항저수지 옆에서, 왼쪽 뒤에 송신탑이 있는 대소산을 조망한다. 오른쪽 뒤는 소근만 북쪽 송현 제방일 것이다.
서해랑길은 모항저수지 북쪽 행금이산길로 들어간다. 오른쪽 제방의 왼쪽에 행금이산길 진입로가 보인다.
모항저수지 제방 아래 행금길을 따라간다. 중앙에 송신탑이 있는 소원면 송현리 대소산은 위치 확인의 기준이 된다.
모항저수지 제방 아래서 모항리 들녘 너머 중앙 오른쪽에 있는 소근만 북쪽 송현 제방을 어림한다.
소원면 모항리 지역이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 대소산, 중앙에 모항1리 중심지, 왼쪽에 모항2리 '생금이말' 같다. 중앙에 모항교회, 그 왼쪽에 모항초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그 왼쪽 언덕 너머에 모항항이 있을 것이다.
모항저수지 제방 아래의 행금길을 따라간다. 이 길 끝에서 왼쪽으로 올라가 저수지 제방 북쪽으로 이어간다. 오른쪽 마을은 모항2리 '생금이말'이라고 추정한다.
모항저수지 아래 소원면 모항2리 '생금이말' 입구에서 왼쪽 모항항 방향의 길로 올라간다.
모항저수지 북쪽 제방으로 올라가며 동쪽을 조망하면 소근만 북쪽 송현 제방과 중앙의 화도가 분명히 보인다. 서해랑길은 송현 제방에서 태안반도 서쪽 끝으로 내려갔다가 북진하여 이곳으로 왔다. 만약 소근만 송현 제방에서 곧바로 이곳으로 오면 태안반도 서쪽 끝 지역인 파도리 해변을 놓치게 된다.
모항저수지 건너편 오른쪽 행금길을 따라 중앙의 제방 아래를 걸어 왼쪽으로 올라와 저수지 북쪽 제방길을 걷고 있다.
모항저수지 북쪽에서 모항저수지 남쪽을 바라본다. 저수지 건너편에서 모항저수지 옆 행금길을 따라 왼쪽으로 이어왔다.
행금길을 따라 모항저수지 북쪽 제방 끝 지역에서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오른쪽에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의 문주가 설치되어 있다. 문주를 통과하여 임도를 따라간다.
모항저수지는 소근만 서쪽과 서해 바다 사이의 태안반도 모항리에 자리하여 모항리 농지에 부족한 농업용수를 제공한다.
임도는 왼쪽으로 이어지고 서해랑길은 오른쪽 행금이산길로 진입한다.
행금이산길을 올라오면 북쪽으로 완전히 꺾어지는 곡각 지점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만리포 해변 3.7km 지점이다.
태안반도 모항리 해안의 행금이산길을 따라가다 동쪽을 바라보면 소원면 파도리 소근만 소파 제방과 그 뒤의 화도, 건너편의 소원면 법산리에서 근흥면 마금리와 용신리로 이어지는 소근만 동남쪽 해안이 시야에 들어온다.
행금이산길에는 보랏빛으로 피어난 절굿대 꽃이 길손에게 살며시 인사한다.
행금이는 옛날에 사금이 많이 나왔던 곳이라 하여 생금말이라 했고, 다시 생금이라 불리다 훗날 '-이'가 붙이 지금은 생금이 또는 행금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금(沙金) : 강 바닥이나 해안에 퇴적된 작은 알갱이의 금. *생금(生金) : 금이 나온다는 뜻.
잡초들이 무성한 곳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서해 바다와 모항항의 등대가 보인다.
태안해변길 문주는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모항항 내려가는 곳에도 태안해변길 3코스 파도길 문주가 설치되어 있다.
모항항 내려가는 언덕에서 동쪽으로 모항2리 지역을 살피면 그 뒤에 소근만 해안과 화도 섬이 보인다.
코스모스꽃 피어있는 모항항 언덕에 행금이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만리포 해변 2.6km 지점이다.
언덕에서 모항항으로 내려가며 모항항을 내려본다. 북쪽 방파제 끝에 등대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그 오른쪽 뒤 해안 북쪽으로 만리포가 이어진다.
언덕에서 모항항 북쪽을 조망한다. 서해랑길은 중앙의 건물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 산줄기 뒤쪽의 만리포로 내려간다.
언덕에서 내려와 모항항길을 따라 모항항 동쪽 해안을 돌아 북쪽 해안으로 나가서 왼쪽 건물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간다.
모항항 선착장 맞은편 모항항길과 언덕에 식당가와 숙박 시설이 있다.
모항항은 서해 바다가 동쪽으로 파고든 곳에 자리한다. 모항항 입구에 모항항 선착장과 부두, 방파제가 있다.
모항항 선착장에서 해안은 남동북쪽으로 동그랗게 돌아간다.
모항항 해안이 북쪽으로 돌아가며 북쪽 방파제가 있는 곳에 등대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그 뒤쪽은 만리포 해안으로 이어진다.
모항항 북쪽 해안이 모항항 북쪽 방파제로 이어진다. 북쪽 방파제 안쪽에 등대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다.
언덕의 숙박 시설 축대 아래 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데, 언덕의 건물 축대 아래의 토사가 붕괴되었다. 위태롭다.
모항항 (茅項港)은 태안지역 어업의 주요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항구이다. 과거 파도리와 연결되는 길목으로 잡초가 무성한 불모지였으나, 지금은 연근해에서 잡은 물고기와 양식으로 생산한 각종 어패류가 이 항구를 통하여 유통된다.
*모항 : 모(茅)는 불모지(不毛地)를, 항(項)은 물을 건너가는 곳을 일컫는 말
중앙의 언덕에서 내려와 모항항길을 따라 모항항 북쪽 해안으로 왔다. 오른쪽 모항항 선착장에서 해안이 동그라미를 그린다.
만리포 해변 2.1km 지점이다. 모항항 북쪽 해안 끝에서 남쪽으로 방파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끝에 등대쉼터가 있는 것 같다.
모항항길을 따라 송도오션리조트 입구를 지나 밭고개로 올라간다.
송도오션리조트 입구에서 모항항을 내려본다. 왼쪽 뒤 언덕에서 모항항으로 내려와 모항항길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
오른쪽 송도오션리조트 입구를 지나 밭고개로 올라가다가 뒤돌아서 모항항과 태안반도 해안을 바라본다. 태안반도 해안선이 들쭉날쭉 모항항 선착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항항에서 모항항길을 따라 올라오면 고개가 있다. 이 고개를 밭고개라 이르는 듯. 서해랑길은 모항항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만리포 방향으로 이어간다.
오른쪽 모항항길을 따라 소원면 모항1리 밭고개로 올라왔다.
모항항길 밭고개에서 모항항길과 헤어져 만리포2길을 따라 만리포 방향으로 이어간다.
만리포2길에서 모항항과 뒤쪽의 행금이산길을 바라본다. 행금이산길을 걸어 왼쪽 언덕에서 모항항으로 내려왔다.
만리포2길을 굽이돌아 만리포 해변으로 내려간다.
만리포2길을 따라 서울여자대학교 만리포수련원으로 내려가다가 왼쪽 해안으로 나가 잠시 조망한다.
만리포 해안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태안반도 해안의 초소가 보인다. 모항저수지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라 나가면 바로 저곳 해안초소에 이르는 것 같다.
70
왼쪽은 서울여자대학교 만리포수련원, 서해랑길은 만리포 해변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만리포항과 방파제가 서쪽에 자리하고 홍등대가 방파제 끝에 있다.
만리포 방파제 등대 오른쪽 뒤에 닭섬, 그 뒤에 천리포항, 중앙에 뭍닭섬, 맨 오른쪽은 만리포 해변이다.
만리포 해변의 뎈길을 따라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간다. 중앙 뒤에 만리포 전망타워 지붕이 살짝 보인다.
만리포 해변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이어진다. 두 여인이 애완견을 동반하여 해변을 걷고 있다.
만리포 방파제 등대, 오른쪽에는 천리포의 닭섬, 만리포 앞바다에 밀물이 밀려들고 한 주민이 그물로 고기를 잡고 있다.
만리포 해변의 뎈길을 따라오다가 걸어온 해변 뎈길과 오른쪽 만리포항과 방파제를 뒤돌아보았다.
가슴이 뻥 뚫린다. 자꾸만 보고 싶어 자꾸만 바라본다. 만리포항과 방파제 등대, 아득한 서해 바다를 바라본다.
남쪽에 만리포 방파제등대, 북쪽에 천리포 닭섬, 멀리 서해 바다의 섬은 인천시 옹진군의 목덕도와 대가덕도일까?
오른쪽 만리포에서 왼쪽 천리포로 해안이 이어지고 있다. 맨 왼쪽에 닭섬, 그 오른쪽에 뭍닭섬, 그 사이의 뒤가 천리포항일 것이다. 만리포 해수욕장 북쪽 뭍닭섬에 해안뎈이 보인다. 뭍닭섬에는 푸른 해송과 시원한 파도 소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뭍닭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중앙에서 왼쪽으로 만리포 해수욕장이 펼쳐지고 오른쪽 언덕 위에, 높이 37.5m(13층 높이)의 고도에서 만리포해수욕장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야간 레이저쇼와 편의시설을 갖춘 만리포의 랜드마크 만리포 전망타워가 솟아 있다.
만리포2길을 따라 만리포 펜션텔 앞을 지난다. 왼쪽 언덕에 만리포 전망타워가 있다.
해수욕장이 폐장되었는데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상구조요원의 협조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만리포2길을 따라 서울 아산병원 하계휴양소 알림막이 펼쳐져 있는 롱비치호텔 앞을 통과한다.
만리포2길을 따라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의 서해랑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간다.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에 서해랑길 안내도와 스탬프함, 만리포 해수욕장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 '만리포 사랑' 노래비 옆에 서해랑길 태안 68·69코스 안내도와 스탬프함이 설치되어 있다.
서해랑길 68코스는, 거리 22.3km, 소요시간 7시간, 난도 보통이라고 적혀 있다. 길손이 탐방한 68코스 거리 는 22.92km, 전체 소요시간은 5시간 54분이었다. 둘러보아야 할 곳을 그냥 지나쳐온 것이 몹시 아쉽다.
길이 약 2.5km, 너비 약 270m 규모의 만리포 해수욕장(萬里浦海水浴場)은 태안 8경 중 4경이며,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이다. 만리포의 어원은 조선 때 중국 사신을 배웅하며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만리포는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해수욕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또한 조석간만의 차와 조류 변화가 심해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서핑 존이다. 이와 함께 만리포 해수욕장의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로 만리포 전망타워, 물닭섬산책로, 워터스크린이 있다.
서해랑길 태안 68코스 탐방을 마치고 서해랑길 태안 68·69코스 안내도와 함께 기념한다.
만리포2길을 따라와 서해랑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서해랑길 68코스 탐방을 마쳤다.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에 1994년에 세운 '만리포 사랑' 노래비가 있으며 그 오른쪽 아래에 정서진 표석이 있다.
'만리포 사랑' -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송윤선 편곡, 박경원 노래, 1958년 썬추리 레코드 취입
1.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들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2.점 찍은 작은 섬을 구비구비 돌아서 구십 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 앉아 불러보는 샹~송 노젓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3.수박빛 썬그라스 박쥐양산 그늘에 초록빛 비단 물결 은모래를 만지네 청춘의 젊은 꿈이 해안선을 달리면 산호빛 노을 속에 천리포도 곱구나. 1994년 8월15일
만리포를 사랑하며 : 만리포 해수욕장은 서해안에 위치한 한국 제일의 청춘의 요람지요 약동하는 젊은이들의 여름의 낙원이라 건전한 소금물에 팔다리를 적시면 마음도 몸도 희망의 날개를 달고 수평선 너머로 사랑의 화살은 날아간다 사랑하는 이여 가자 만리포로! 가서 우리들의 정열을 태우자.
'만리포 사랑' 노래비와 함께 만리포 추억을 기념한다. 오른쪽에 정서진 표석이 있다.
가로 10m, 높이 13m의 조형물에서 떨어지는 물이 스크린 역할을 하는 워터스크린은 태안 야경의 명소가 되었다.
소원면 의항리 지역의 만리포 해수욕장이 만리포종합안내소 아래에서 북쪽으로 길게 이어진다.
오른쪽에 워터스크린, 왼쪽에 '만리포 사랑' 노래비, 그 왼쪽에 서해랑길 안내도와 스탬프함, 만리포 해수욕장 설멍안내판이 있다.
만리포1길은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와 의항리의 경계를 이룬다.위쪽으로 올라가면 만리포 복지회관과 주차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