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9일 오후 3시, 금탑사 후원채의 상량식이 열렸습니다.

상량식 열리기 전까지 목수들은 서까래 올리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목수 일 하러 왔다가 틈나는 대로 도랑 일, 담장메꾸기 등 막일까지 마다하지 않은 한상진씨.
지붕 위에서 일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도편수 최법기 목수의 마지막 점검. 장여를 묶어 올릴 광목천을 지붕 위에서 내려뜨리고 있습니다.

주지스님은 공사 과정을 기록한 연기문을 점검하시고......

주지스님은 초파일 앞두고 신도들 초대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라며 부러 연락을 하지 않으시고
공사 과정에 자주 들르는 신도들 몇 분이 상량식에 함께 했습니다.

주지스님의 법문은 항상 그렇듯 무겁지 않습니다.
이번 상량식 법문도 그렇습니다.
공사 내력을 적은 연기문을 읽어가시다가 말씀하십니다.
"상하스님은 재수 좋게도 며칠 거들고 연기문에 공양주로 이름이 들어가부렀네"
강원에서 공부하다 초파일 방학으로 얼마 전 금탑사에 돌아오신 상좌, 상하스님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스님께서 왼쪽의 무진혜 보살에게 특별한 축원을 보냅니다.
"그 동안 큰 힘을 보탰습니다. 내생에는 더 이쁜 미인으로 환생할 것입니다."
송남례 보살은 그저 고마울 따름, 반배 합장으로 답례하는데 주변에서는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스님께서 다시 말씀을 보탭니다.
"아, 지금도 이쁘지만 다음 생에는 최고의 미인이 된다 그 말입니다."

무진혜 보살에게만 최고의 미인으로 환생한다 하시니, 다른 보살님들은 좀 찜찜한 표정입니다.

그래도 오늘 대비화 보살님의 마음은 아주 각별합니다.

이번에 짓고 있는 후원채의 당호는 '혜량당'입니다. 지혜의 양식이 쌓인 곳입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우리가 먹을 모든 양식은 반야바라밀의 공양입니다.
지금 윗채에 걸린 혜량당 편액은 이 후원채에 걸게 될 것입니다.
이 편액과 상량문은 대비화 보살님의 부군이신 조규성 처사님께서 쓰신 것입니다.
명필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대비화 보살 부부의 불심이 담긴 아주 특별한 편액입니다.

상량문이 적힌 장여를 도편수 최목수와 하곡거사님이 올립니다.

"상량이요!"
막내목수의 외침과 함께 장여는 마루대공에 결합됩니다.

오늘 연기문과 함께 장여 타고 올라간 오색복주머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이것은 비밀입니다.

상량식 끝나고 과일과 떡 등을 나누는데 보살님들 허리에 두른 이 하얀 띠는 무엇일까요?
장여 묶어 올린 광목천입니다. 그 천을 나누어 잘라 허리에 둘렀는데 "복띠"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