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득 작가 '상생전'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파란 콩]

김선득 작가 '상생전'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010년 04월 07일 (수) 18:30:26

새전북신문/이혜경 기자 white@sjbnews.com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바코드나 사인과 같은 기호의 개입을 통해 현대사회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김선득 작가(52)의 4번째 개인전 ‘상생’展이 9일부터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서울과 대전에 이어 고향인 전주에서 처음 전시회를 갖는 다는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전주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을 받은 뒤로 비구상 작품에 매력을 느껴 작품세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번에도 그 작품의 일환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인의 일상속에 하나가 되어버린 바코드나 동서남북과 같은 기호는 그의 철학적 메시지를 웅변한다.

김 작가는 “과거에는 물물교환의 시대로써 정이 넘치는 세상이었지만 현재는 사인과 바코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되버렸다”며 “순연하고 소박한 물물교환 시대에 대한 회상을 통해 잠시나마 각박한 현실을 잊고 편안함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화폭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문 이니셜로 표기된 동서남북의 방위는 화면 곳곳에 무작위적으로 표현, 의식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혼돈의 시대상황을 표상한다.

작가는 상징적인 기호 개입을 통해 현대인의 실존적 반성을 독촉하는, 사상적 분열에 시달리는 기계문명에서 겪게 되는 소통의 부재와 물리적 진화에서 배태된 자연의 상흔에 대한 우려현상을 발언하고 있다.

“비구상은 철학이 담겨야 한다. 철학은 오래전부터 정립해서 거기에 맞춰서 그림을 제작한 것은 4~5년 전이었다”고 말하던 김 작가는 “한국화가 전공이지만 서구적 아파트 문화가 즐비하면서 구상작품들이 걸어서 어울리는 작품도 많지만 비구상 작품이 좀더 가까워지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1년간 준비한 100호짜리 7점, 20호짜리 30점 등 모두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부분이라 관객에게 조언도 듣고 보안하고 개발해서 더 가까운 시일내에 전시회를 갖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며 “욕심이지만 큰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대도건설 대표이사 인 김 작가는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부회장 겸 중앙이사로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화 특선,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화, 문인화 입선 4회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