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와 금강산 끝봉인 신선봉 아래
초록빛 융단을 깐 듯한 초원에
콘도와 전원주택이 그림같은 곳,
백날을 먼지와 소음과 틀속에 갇혀사는
도시인들이 그토록 그리는 강호죽림의 바람들녘과
빗소리도 정겨운 낙원이죠.
題 : 何 如 歌 - 2
산너머 세상사
이러 저런들 어이할까
아웅다웅 이젠 싫소
월하선봉자락
삼칸모옥에 누워
별총총 밤하늘을 가로귿는
별똥별 헤아리며
그냥 저냥 살으렵니다
침침 흐린 눈비비며
책읽기 보다
칠순나이 헛기침 목구멍에
술이 제격일 터
달그락 술상차려 놓고
꺼칠 수염훔치니
동산에 달올라
빙그레 늙은 얼굴비추네
고해바다 세월건너온
빈 손 낙향선비
발치끝에 바다와 설악이라
늙은이 지낼만 하네
세월양반 서두르지 말고
오늘은 나랑
권커니 잔나누며
하루쯤 쉬었다 가게나
산너머 온 바람에
파릇 싹돋는
어즈버 화창춘일이로다
하늘은 따사롭고
천년숲에 새소리도 고와라
안빈낙도의 삶
이만하면 족한데
내 늙어 뭘 더 바라리오
18. 설악산자락 삼칸 모옥에서...
고해바다 세월길에 내하고픈 일을 어찌 다 하오리까.
선각자도 현자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 떠나는데,
노을진 들녘 등굽은 노인이 아직도 욕심낼게 있더냐.
첫댓글
멍석 님
네...
참으로 옳으신 말씀을 멍석 님의 글 속에서 찾았습니다
참으로 이젠 편안함의 시간들만 삶 속에 함께 해야지
아웅다웅은 정말 싫소의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삶의 현실에 정답을 주셨습니다
와....
오늘도 무척 덥다는 말이 나오겠어요
시원한 설악을 등에 업으시고
세월아로 노랠 부르시면서
오늘도 이유 없이 행복하셔요
멍석 님
욕심이라면 살아가는 동안은 아프지 말자
적당히 아프자 하는 바램입니다
안 아프고 산다는 것엔 정말 너누 욕심이겠지요
70여년만에 한 여름도 아닌 6 월의 기온이 37.5 도라네요.
물론 이곳이 도시보다는 시원하지만, 그리 덥다고 느끼지 않네요.
아직 선풍기도 에어컨 덮개도 벗기지 않았답니다.
물론 늙은 몸의 반응이지만, 거짓말처럼 별로입니다.
그러나, 더위먹고 앓기보다,
예방이 정답이니 몸관리 잘하세요.
멍석 님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곡
진정 그 이름도 유명했던
여심들을 많이도 울렸을...
미남의 잉글버트 험퍼딩크
참으로 오랜만에 듣습니다
이 모습 보다 더 변했겠지요
그나저나, 양떼님 안계셨으면 좀 민망했을 것 같네요.
지잘난 글올렸는데, 썰렁한 모습이면 창피했을텐데 말입니다.
양떼님, 고마워요.
@멍석
그냥
댓글을 떠나서
이 아름답고 멋진 설악의 작품이
체칠리아의 카페를 정말 멋지게
장식해 주십니다
아무나 못 가는 곳엔
멍석 님의 발길로 함께 할 수 있음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니요
무순 말씀을요
작품에 자부심으로 게시해 주셔요
세월이 지나다 보면 한 두자씩 서로 마음을 공유하겠지요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 보긴 합니다
나의 손길로 올려서 함께 하는 게시물
다 누구나 함께 공유한다는 생각일 것임에요
다른 타 게시물도 서로 공유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면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리란 후일을 기대하면서요
오늘도 설악의 정기 속에 출발합니다
멍석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