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가동중 발생…“이달 20일 주민불편 없을 것” 해명 군산시 경암동에 건설한 군산복합화력발전소가 1호기 가스터빈이 최초 점화에 성공하고 전력 시험생산에 돌입했으나, 주민들의 민원으로 정상가동까지 험난한 길이 예고됐다.
3일 한국서부발전(주) 군산건설처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가스터빈 25만㎾ 2기중 1호기 가스터빈의 첫 점화에 성공한데 이어 그달 24일부터는 시간당 1만3000㎾의 전력을 시험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발전소 측은 오는 5일께 가스터빈 2호기에 대해서도 첫 점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스터빈 점화란 전기적 기동장치를 이용해 가스터빈 속도를 820rpm까지 증가시킨 후 천연가스를 점화하기에 용이한 속도인 680rpm으로 감소시켜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군산복합화력발전소 시운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증기와 소음으로 인해 인근 경암동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지난달부터 앞이 보지지 않을 만큼 연기를 쏟아내 마치 발전소에 불이 난 것 같고 심지어 이웃 충남 서천이나 장항에서도 흰 뭉게구름처럼 발전소 일대를 뒤덮고 있는 실정” 이라며 “여기에다 철재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 때문에 주민들이 깜짝깜짝 놀라며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 지난 1일 전북119종합재난상황실에 발전소 화재 관련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으나, 시험가동 중 일어난 증기 외부 배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후 행인들의 신고로 한차례 더 출동하는 해프닝을 빚었다는 것.
이에 대해 발전소 관계자는 “증기터빈 이물질 제거를 위해 스팀배관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증기를 연기로 오인하고 화재신고를 하는 등 민원이 발생했으며, 소음은 증기배출구에 설치한 소음기에서 법적 기준치 이내로 발생한 것”이라며 “이달 20일 청소가 완료되면 증기나 소음에 의한 주민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사업비 5416억원을 투자해 가스터빈 25만㎾ 2기, 증기터빈 20만㎾ 1기 등 70만㎾ 용량의 발전설비를 갖춘 군산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중이며, 순조로운 공사 진행으로 공기를 한 달 앞당겨 4월말 경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군산=박경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