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번창하여도 복을 누릴 수 없다." 책 말미의 중요한 말이다. 사업이 번창하여도 행복감이 없으니 마땅히 모든 면에서 반성하고 잘못을 고쳐야 한다.
[외암] 이를 통해 보건대, 머리 위 석 자 높이에 천지신명이 늘 사람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길한 일은 모두 빨리하고 사람을 해롭게 하는 흉한 일을 피해야 하는 것으로 단연코 나 자신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우리는 모름지기 나 자신의 마음을 잘 간직하고 일체 선하지 않은 행위를 단속하면서, 털끝만큼이라도 천지 · 귀신에게 죄를짓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겸허하게 비우고 자신을 거만하지 않도록 바꾸어서 천지 · 귀신이 항상 나를 불쌍하게 여겨야 복을 받을 기초가 생길 수 있다.
오기가 가슴에 가득 찬 사람이면 절대 원대한 일을 이룩할 그릇은 못 된다. 설사 운이 좋아 번창하여도 오랫동안 복을 누릴 수 없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식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도량을 매우 편협하게 하여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복을 거절하는 일은 절대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겸손한 사람이라야 마음이 넓어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고 타인의 선행을 학습할 수 있는 여지가 있거늘 겸손하지 않으면 누가 그를 가르치려 하겠는가? 아울러 겸허한 사람이라야 기꺼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배우려고 하고, 다른 사람에게 선한 행동이 있으면 그를 따라 배워 선복 모든 사람과 함께 자신에게 바라는 것)을 취함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특히 이는 덕을 증진하고 선업을 닦는 사람에게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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