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의도 시범단지 얘기가 신문에 많이 등장합니다. 신탁방식이라는 독특한 방법을 택해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 신청을 끝내려는 계획이 일면 무모해 보이기도 해서 그 진행상황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큰 탓이겠지요. 그 성패를 떠나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될 수 있어 그 소식을 전합니다.
위치는 여의도동 50번지. 원효대교 남단에 입접해 있어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둔촌주공과 마찬가지로 5호선과 9호선이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습니다.
규모는 1640세대로 둔촌주공의 1/4 남짓합니다.
1971년 지었던 그야말로 1세대 아파트로 46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08년5월에 조합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나 8년간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2016년 11월에 약 40%의 주민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업체로 선정하고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3월11일에 주민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신탁회사가 단독 사업시행자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눈여겨 봐야 할 내용은 1월20일부터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불과 40여일만에 동의률 75%를 넘겼다는 것입니다. 8년간 지지부진할 정도로 조합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가 일심으로 의견이 모아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시한이 다가오는 것이 한 몫을 했겠지요. 마치 둔촌동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조합설립도 안된 상태에서 불과 1년만에 관리처분인가 신청까지 끝낸다는게 가당치도 않게 여겨졌을 법도 한데, 일사천리로 75% 이상의 주민이 사업추진에 힘을 실어준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투자신탁방식의 장점들이 무덤덤한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표는 한국자산신탁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에게 제시하였던 재건축 로드맵입니다. (발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5/2016120501674.html)
둔촌주공보다 훨씬 늦게 시작했지만 (진)관리처분 총회는 둔촌주공 (2019.2월) 과 거의 비슷하게 2019.4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둔촌주공보다 훨씬 안정적인 이유는 각종 용역사업에 눈독들이며 거수기 역할을 하는 대의원회가 필요하지 않고, 각종 리베이트를 꿈꾸는 조합장도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아르바이트 수준의 직원들이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잘 훈련된 직원들이 업무를 담당하기에 훨씬 효율적으로 사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조합이 사업주체인 경우에 비해서 신탁회사가 사업주체인 경우에는 각종 인허가 과정및 행정절차가 훨씬 간소화되기 때문에 위의 로드맵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선 이주 완료시점부터 관리처분 변경이 끝날 때까지 쓸데없이 이주비 이자를 따박 따박 은행에 챙겨주려는 둔촌주공과는 달리 관리처분변경후에 이주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둔촌 재건축 조합원들이 합심하여 선 이주 후 관리처분변경 계획을 선 관리처분변경 후 이주계획으로 수정하도록 조합장에게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차제에 아예 조합장 해임하고 신탁방식으로 추진하면 얼마나 속편할까요? 안그렇습니까? 참 무던하신 둔촌동 조합원 여러분...
(위의 여의도 시범단지 소식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170733 의 기사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
첫댓글 여전히 구태를 답습하고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집행부 현 조합은 반드시 척결해야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7월이면 저도 조합원이 된지 2년이됩니다만..조합원들의 결집된 개혁의 아우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 인것 같습니다.
조합장 잡아 보겠습니다!!!
잡기는 하겠지만,
잡은 자의 결과는 만신창이 되어 희생만 당하고 말 것입니다.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