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범물중학교 2011년 <저자와의 대화> 특강이 11월 마지막날인 오늘 오후 7교시에 도서관에서 있었답니다.
문학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 소속학교 선생님들께서 참석하여 비교적 성황리에 마쳤고, 저 또한 감동을 가득 가슴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지요.
"책과 노니는 집"의 저자 이영서 작가님(72년 생)이 초청되어 서른 여덟 살에 <문학동네> 출판사 공모전을 통해 등단하게된 자기 성장 과정 고백의 뜨거운 강의가 있었지요.....
질의 응답시간에서도 유익한 이야기 나눔이 있었는데 '1만 시간의 기적' 이야기도 크게 공감이 갔더랬습니다. 뭔고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루에 3시간 몰입하여 10년의 세월이 지나면 누구나 해당 분야의 달인(성공인)이 된다는....
어느 문학지망생이라도 작가로 대접받을 수 있으려면 원고지 1만장을 써보아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인상깊었습니다.
특강의 주요 내용은 자기 인생을 밝혀준 것이 18세 때 자기 진로 탐색과정의 방황시기에서 <책>을 가까이 하게 되면서 박완서 작가님의 여러 책들을 감동깊게 읽게되었고, 나도 20년 후에 그러한 사람이 되어보아야지라는 꿈을 꾸게 되었으며,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그 꿈을 실현시키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답니다.
작품 줄거리 배경을 조선시대 천주교 도입의 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삼아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로 문학 창작을 성공적으로 만들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로 인해 책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게 되면서 양반사회라는 한 시대가 몰락하게되었기 때문으로 보았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 나라에서 비로소 책방이 생겨나게되었으며, 한 세상이 새로이 열리게 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었다고 설명을 하여 한 여류 작가의 깊이 있는 역사인식 세계관을 보여주었고요.....
소리없는 사회변혁의 매개물이 바로 '책'이었다면서 말입니다. 그 전의 사회에서는 책을 널리 퍼뜨리는 사람이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중죄인으로 보아서 참수형에 처하였다는 사실도 상기시켜 주었더랬지요.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 못한 제 자신이 강의 시간 내내 부끄러웠답니다. 빨리 책을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네요.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또 다른 씨앗이 되어) 다시 사람을 만든다는 경구를 곰곰 생각해보는 저녁이었습니다.
우리 카페 회원님께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루 3시간 투자해서 10년이라는 장기 인생 펀드에 가입해 그 결실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삶의 나무를 심어보시기를 .......
첫댓글 감동적인 내용을 잘 전해 줘 고맙네! 한가지 10년 목표에 하루 3시간 투자 할 대상부터 찾아야 하는데 이리저리 내몰리는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