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5일 어린이 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집아이들 자칭 청소년이랍니다.
해서 달리 방법이 없잖아요
어린이가 아니기에 이웃집 지인들과 여행삼아 사량도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05시20분 스타렉스 는 조용히 울산을 출발합니다.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3시 이후로 비가 온다니 일단은 비를 맞지 않고 하산할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구름사이로 일출을 맞봅니다.
그리고 어느듯 진영휴게소에서 스타렉스에 밥을 벅이고는 이내 출발 서마산 진동그리고 고성엘 도착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고성군청 뒷길인 바닷가길로 들어 섭니다.
남해안의 양식장과 함께 올망졸망 늘어선 이름모를 작은섬들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07시 50분 목적지인 하일면 용암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그리고는 허기졌던 배를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압력 밥솝이 등장하고 그리고 족발과 함께 김치 오이무침 김등이 나열되더니 어느듯 모여 앉은 10명의 입은 개눈 감추듯 합니다.
그러는 사이 부산에서 오셨다는 상가차량이 등장합니다.
내지에 장지를 정하셨다는 그분의 말씀은 내지에서 줄곧 사셨다는데 아들내에 가계셨다가 다시금 고향으로 들어 가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째든간에 고인과 한배를 탑니다.(?)
09시 10분 얼마되지 않은 인원을 태우고는 출발합니다.
20분 걸리는 사량도 내지까지의 뱃길
그래도 셀레임니다.
상가의 인척이시라는 그분의 말씀
우리나라 3대 구경거리인 사량도 산행길 이것 저것 정보를 줍니다.
대섬이 저기고 그리고 장구섬이 저기고 하면서 옛날에는 나무하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 그리고 다음달 소방서장 된다는 그말씀
그리고 TV에 3번이나 등장했다던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가 20분을 그냥 보낸다.
09시30분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
해안가로 늘어선 일주도로길따라 들머리까지 이동합니다.
옛날에는 도로가 없어 마을길따라 들어 갔다가 나오곤 햇었는데 그새 많이 바뀌었습니다.
09시40분 드뎌 들머리에 올라섭니다.
길은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날씨도 그만입니다.
구름은 끼였지만 주변 조망은 아주 좋습니다.
첫봉우리 지나 오르는길에 전망대에서 보는 내지항입니다.
조그만한 마을이 한가로이 보입니다만은 안개탓인지 어둡게만 느껴 집니다.
오르는 길의 산 속살입니다.
바위를 포개어 놓은길입니다.
오르는길에 오른쪽으로 보는 대섬입니다./
옛날에는 한가구가 살았는데 물이 없어 돈지에서 배로 물을 길러 썻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금은 다시 무인도가 되었답니다.
돈지에서 올라오는 삼가리를 올려다 봅니다.
산세가 아주 예쁨니다.
397.8고지의 지리산 정상입니다.
10여분 휴식후 불모산까지는 조금 빠른시간으로 걸어 봅니다.
지리산에서 보는 불모산 그리고 아랫쪽으로 가마봉 향봉 옥녀봉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이 저곳까지라는 설명과 함께 출발합니다.
불모산 달바위입니다.
굉장한 조망을 자랑합니다.
이곳 저곳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눈을 어디로 두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불모산 달바위 정상입니다.
그런데 지리산보다쬐금(2m) 높습니다.
해발 400고지입니다.
불모산 달바위 내려서는 길입니다.
아기자기한 바위군들이 시름을 덜어 줍니다.
밑의 대항이 평화롭습니다.
400고지의 불모산 건너의봉우리에 올라서서는 미련이 남아 한번더 돌아 봅니다.
그런데 굉장합니다.
달바위라고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불모산이름이 그리울 뿐입니다.
불모산을 내려서면 나타나는 이정표입니다.
사량도 안내산행따라 왔다가 늦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이곳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선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앞에는 산상 매점이 있다고 하는데 매점은 문을 닫았고요 시설물은 그냥 어지러히 널려 있습니다.
조금 보기가 그렇습니다.
다시 가마봉 오르는길의 자일 타는곳입니다.
완만한 암벽이기에 줄을 잡지 않고도 오를수 있는 곳이라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가마봉 오르는길의 아들놈입니다.
10년전에 왔을때는 아들 앞장 세우고 뒷따라 오르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은 잘 올라갑니다.
그만큼 컸다는 뜻이겠죠
가마봉에서 뒤돌아본 불모산 입니다.
정말 대단한 바위군입니다.
330고지 가마봉입니다.
가마봉에서보는 탄금바위 즉 향봉입니다.
가마봉을 내려서는 약 경사 7~80도가 되는 계단입니다.
내려서서 돌아본 공포의 계단입니다.
탄금바위 전봉에서 보는 계단입니다.
전에는 왼쪽으로 우회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는 오른쪽에 자일도 메여져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많이 찾는다는거죠
탄금 바위입니다.
바위에 붙은 사람 보이죠
거미처름 붙어 잘올라 갑니다.
왼쪽 자일에 붙은 녀석은 같이 간 일행중의 둘째아들입니다.
그리고 앞선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고요 밑에 자일도 잡지 않고 오르는 녀석은 왼쪽 녀석의 형이랍니다.
역시 그형의 그아들이죠
가메봉을 내려서는 일행입니다.
줄사다리를 처음 탄다고 야단들이지만 중간 중간 고정이 되어 있어 병 어려움이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걸림니다.
오른쪽에 자일이 있지만 대부분 사다리를 타고 내려 섭니다.
그렇지만 자일도 재미 있습니다.
군대시절 유격 훈련시 레펠 타는 기분도 낼수가 있어 괜찮습니다.
옥녀봉입니다.
옥녀봉
상도의 금평리에 소재하고 있는 해발 291m의 봉우리로서 봉곳한 산봉우리의 형상이 여인의 가슴을 닮았을 뿐 아니라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를 타는 듯한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을 이루었다는는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또한 옥녀라는 처녀에 얽힌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으며, 이곳에는 아직도 전설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어째든간에 전설을 살펴 봅시다.
전설
통영과 사천의 바다 중간에 있는 사량도는 옛날부터 혼례식에 대례(大禮)를 하지 않는 관습이 있었는데, 대례를 하면 반드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 온다고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시대는 바야흐로 옛날 옛적에 이 섬에는 홀아버지와 딸이 살고 있었는데, 딸은 차츰 자라서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처녀가 되어, 사람들은 그녀를 모두 옥녀(玉女)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딸은 키워 오던 홀아비가 아름다운 딸에게 욕정을 품게 되었는데, 옥녀는 이러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좋은 말로 진정시키며 그날 그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바람이 몹시 쳤다고 하는데,
욕정에 눈이 뒤집힌 아버지가 딸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니, 옥녀는 놀라 비명을 지르면서 눈물로써 호소하며 말하기를, "아버지, 사람이라면 이러실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습니까? 차라리 소녀를 죽여 주십시오." 하면서 항거하였으나 욕정에 휩싸인 아버지는 막무가내였습니다.
참다못한 옥녀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아버지,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소녀도 사람이라면 아버지께 어찌 몸을 바치겠습니까? 정히 아버지가 이러하시면 소녀가 저 산위에 있겠느니 아버지는 등에 소덕석을 쓰고 기어서 올라오시면 소가 된 마음으로 소원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울면서 말했답니다.
이에 아버지는 딸이 허락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아버지는 딸을 산 위로 보내고 자신은 소덕석을 쓰고 엉금엉금 소처럼 기어 산에 올라 갔습니다.
"소처럼 기어서까지 나를 탐내시지는 않겠지'라는 일말의 희망으로 산위에 서 있던 옥녀는 엉금엉금 기어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자 더 이상 어쩔 수 없음을 깨닫고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예쁜 옥녀의 모습은 피투성이가 된 채 싸늘하게 죽고 말았으니, 그제야 정신을 차린 아버지는 울면서 용서를 빌었으나, 죽은 옥녀는 살아나지 않았겠지요.
이후에 이 곳 사람들은 대례를 치러 보지 못하고 죽은 옥녀를 위로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행해지는 혼례식에는 대례를 행하지 아니하였으며, 옥녀가 죽은 산을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니다.
옥녀봉을 내려서면서 정상의 나무들과 반데로 위엄이 있는 옥녀봉입니다.
14:00 하산 완료
그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널머리 주변에 멍게랑 막걸리파는 주막이 있어 일단 비를 피합니다.
그리고 음료수를 시켜 아이들을 주고 비가 그치길 기다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14:20 터미널
15시10분의 용암포 가는 표를 삽니다.
그리고 주변의 멍게 파는 주막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돌멍게를 시켜 그돌 멍게로 술잔을 대신합니다.
멍게향이 있는 소주는 하산주를 대신할 충분한 가치가 잇습니다.
15시 30분 출발
비가오는 사량도의 옥녀봉을 돌아보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사량도를 나서는데 해안가의 바위굴 모습입니다.
아마도 낚시꾼들의 아지트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해서 사량도 산행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