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코너 ‘신 명심보감 --- 鳴鼓而攻之可也 잘못은 성토해 알려라 ’
놀보 이 시간은 마음을 밝혀줄 보배로운 거울같은 ‘명심보감’을
새롭게 풀어보는 ‘신 명심보감’ 자리입니다.
초란 초란 고전 속에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며 마음에 양식을 쌓아보는
‘신 명심보감!’ 오늘은 고전 속에 어떤 구절인가요?
놀보 오늘은 북을 울려라! 그 명고에 관련된 이야기 돌아볼까 합니다
초란 ‘북을 울려라!’ 하니깐 충무공 이순신이 생각나네요.
놀보 북소리와 관련된 고사들이 줄줄이 생각날겁니다.
적병이 처들어 오면 저절로 울렸다는 ‘자명고’도 있고
침략자가 달려들면 미리 밤새 울었다는 강화의
‘자명목’이란 나무도 생각나구요. 오늘 말한 북소리는
그 사람 잘못이 드러났을 때는 가차 없이 북을 울리며
성토해 알리라는 ‘명고이 공지가야’ 구절 이야깁니다.
초란 잘못을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성토하게 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성토의 북소리 이야기군요.
놀보 《논어》 선진(先進)편에, 이런 고사가 있거든요. 계씨(季氏)란
위정자를 위해 백성에게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들여서 아부
하는 공자 제자인 염구가 있었거든요. 그 잘못을 그냥 묻어 둘
수 없다는 뜻에서 이렇게 외쳤던겁니다. “그런 자는 우리
무리가 아니다. 소자들아, 북을 쳐서 염구의 죄를 성토하도록
하라. [非吾徒也 小子 鳴鼓而攻之可也]” 바로 거기서
(성독조) ♬비 오도야니 소자 명고이 공지 가야니라~~했던거죠
초란 아하, 예전에도 어떤 사람 잘못을 크게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사람을 한 목소리로 성토한
사례들이 있었군요. 그래서 요즘도 무슨 시위 때 북을
울리고, 꽹과리를 울리고 그러나 보죠?
놀보 아무 시위 때 마다 그렇게 북치고 꽹과리 울려 대니깐
우리 국악기가 뜻 밖에 모진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암튼 논어에 나오는 ‘비 오도야 소자 명고이공지’ 구절은
온 세상이 다 알아야 할 잘못은 크게 북을 울리며 성토해야한다
초란 그러니깐. 북은 악기를 연주하며 즐겁게 흥을 돋구는 북소리도
되고, 사람의 잘못을 널리 알린다는 성토의 북소리도 되고
놀보 전란 중에 울리는 북소리는 진군의 북소리도 됐던겁니다.
초란 전란 중에 울리는 북소리가 진군을 뜻하는 신호악기로
쓰이기도 했군요.
놀보 그 북소리에는 너희가 침략자임을 온 세상에 알리며
침략한자를 우리 함께 목숨을 걸고 성토해 응징하겠노란
필살의 결의가 담긴 북소리이기도 했던겁니다. 여기
조선 선조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싸움 때 울렸던 북소리를
새겨 전한 글을 보실까요?
초란 순암선생 문집에 있는 글이군요. 임진왜란 때 송빈이란
선비가 진주성 싸움에 끝까지 북을 울리며 싸우다
순직한 전후 사실을 기록한 글 아닌가요?
놀보 바로 그 의병장 송빈이 북을 울리며 최후까지 항전한
모습이 순암선생 문집에 전해 오고 있는데요. 읽어보시지요.
초란 (낭송조) 싸우겠노라! 수레의 두 바퀴를 묻고
네 마리 말을 메어둔 채 / 霾兩輪兮縶四馬
북채를 잡고서 북을 두드려 울렸더라 / 援玉枹兮擊鳴鼓
놀보 이제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북소리의 또 다른 모습들
새겨 둬야겠지요. 하나는 평상시 온 세상이 다 지탄하는
자를 향해 두들기는 성토의 북소리였고
초란 또 하나는 전란이 있을 때 침략자와 목숨걸고 싸워
응징하겠노란 결의를 드높이며 울렸던 북소리가 있었다.
놀보 그래서 명고나 격고란 말을 쓸 때는 우선 세상이 다 알도록
알린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거든요.
자, 우리가 악기로만 알고 있던 북소리가. 때로는 잘못한
사람을 성토할 때 치던 북소리였고, 나라를 지키고자 할때는
침략자와 목숨걸고 싸우겠노라 울렸던 북소리였다는겁니다.
초란 오늘 ‘신 명심보감’ ‘명고이 공지가야’ 에 대한 고전 자료는,
인터넷 ‘다음 카페’ ‘우사모’로 들어가셔서 참고해 보시구요.
놀보 좋은 자료나 담론은 ‘우사모’ 카페에서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일 하는 사람은 제 입으로 선전하지 않는다.
덕을 본 주변 사람들이 그 미덕을 칭찬하고 바람보다 빨리
소문도 내주기 때문이다.
여기 '신 명심보감'을 쓰면서 내 자신을 수도 없이 돌아보게 된다.
이런 처세문제, 책임있는 행위문제등을 쓰는 사람 자신은 얼마나
도덕적으로 험이 없는 것인가? 얼마나 사심 없다는 것인가?
그 사심없이 봉사한다는 것으로 무슨 월권을 획책하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실은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으면 이쪽 글은 더 이상 써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아마도 오늘 당장 우리가 사회적으로 직장 안에서, 아니면 마을에서건
오며 가며건 북을 울리며 성토해 주고 싶은 사람들이 꽤 있으리라.
실은 내 안에 꿈틀거리는 내 이름을 가린 희망사항 소망 욕망들이 더 급한 일인지도
모른채 우린 너무 많이 자주 남을 향해 북을치며 나무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첫댓글 자기이해.. 자기 성토을 잘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 다큐을 즐겨봤는데 인간에 본능이 생존앞에서는 자기 본능만 생각한다하네요. 주머니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는 말에 동감하면서 오늘 하루도 은혜로 산다 생각합니다. 누가 나를 향해
충언을 해주는 분이 계시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이겠지요.
북을 쳐서 그 죄상을 낱낱이 드러내 알려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반복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鳴鼓而攻之可也',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경구입니다.
남의 허물보다는 우리들 자신의 허물을 밝게 살피고 반성하는 그런 북소리가
많이 울리는 세상이라면, 참 신명나는 세상이요 살만한 세상이 아닐런지요.
나에게는 추상 같아야되고 타인에게는 춘풍같아라 하지요..옛 어르신 말씀 틀린 말씀없다고요..
세상 시람들이 갑자기 벙어리가 된다..했습니다..자기들의 과오에 대해서는 반성은 없고 묵비권이다 그말이지요..
크게 보면은 현재 한국의 국책사업 일부가 실패하는 경우 수천억의 공공사업이 선거 공약에 치우치다 보니 혈세로 메꾸고 지자체 재정이 빛더미에 앉습니다.공무원 월급도 못줄정도로..그럼 그 공공사업 실패자는 분명있는데 왜 책임지는 사람이없습니까?..선진국은 엄히 추궁한다합니다..공무원 나리들은 백성에 공복입니다.그리고 나라 돈은 눈먼 돈이 아니고 국민에 피와 땀인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