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이경란] 2007년은 신인 그룹들의 전쟁이다. 배틀·베이비복스 리브·원더걸스·초신성(가제) 등은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가요기획사가 선보이는 신예들로 각 사의 명예를 건 신인 그룹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남성 6인조 그룹 배틀은 소속사인 굿이엠지가 2005년 4~11월 사이 케이블 TV Mnet과 손잡고 ‘제 2의 신화를 찾는다’는 기치로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배틀 신화]의 최종 당선자들. 당시 7위로 탈락해 소속사인 굿이엠지 연습생으로 있던 휘찬이 탈퇴한 김장현의 자리를 대신했다. 지난해 말 싱글 [크래시(Crash)]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라 올해 신인 중 출발은 빠르다.
벌써 다음의 팬카페 회원은 1만 3000명을 넘어섰다. 굿이엠지는 “비보이 수준의 격렬한 춤을 소화하면서도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신화의 소속사이다보니 남성 그룹의 성공 노하우를 많이 알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는 베이비복스 2기로 1기 멤버에 못지 않은 미모로 이들의 사진이 공개된 후 인터넷이 달아올랐다.
양미라의 동생인 양은지(서브 보컬)가 멤버로 합류하면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베이비복스 1기가 한류의 1세대로 활약한 만큼 리브 역시 해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 15일 중국을 시작으로 20일 태국·베트남 등으로 아시아 앨범 투어를 시작하며. 28일 한국서 첫 방송 후 아시아 13개국 프로모션에 나선다.
DR뮤직은 “1기 멤버들처럼 뛰어난 신체조건과 파워풀한 댄스 실력까지 갖췄다. 1기에선 비주얼에 중점을 뒀다면 2기 멤버들은 음악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겟업] [킬러] [우연]등 1기 멤버의 인기곡을 리메이크 했고 신곡 6곡을 담은 1집을 이달 말 선보인다.
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는 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박진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자 그룹이라 가요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전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더걸스(MTV Wonder Girls)]가 방송되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 10대 팬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하고 있다.
특히 원더걸스는 4명의 멤버만이 현재 결정된 상태로 국내 기획사로는 최초로 UCC를 통해 나머지 멤버를 선발하는 독특한 멤버 선발 과정을 택했다.
원더걸스의 멤버 가운데 이슈 메이커는 단연 민선예. 2001년 SBS TV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서 발탁된 주인공으로 5년 동안 박진영 아래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미국서 잠시 귀국한 박진영과 녹음 작업 중이며. 내달 13일께 데뷔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SG워너비·씨야·이효리 등이 소속된 엠넷미디어도 남성 6인조 그룹 초신성(가칭)을 올 2월께 선보인다. 조성모·SG워너비·씨야 등을 키워내며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광수 대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들 그룹이라 업계에선 관심이 뜨겁다. 휘성 등과 작업한 김도훈이 프로듀서를 맡아 내달 하순께 데뷔 싱글을 발표한다.
초신성은 데뷔와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엠넷미디어는 “가수 활동 중심의 그룹이 아닌 연기 중심의 엔터테이너형 그룹이다. 정규 앨범을 발표하지 않고 데뷔 후 각자 연기자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핑클·젝스키스·SS501 등을 키워낸 DSP도 ‘제 2의 핑클’과 한·미·일·중 등 다국적 멤버가 포함된 글로벌 신인 그룹을 선보이며 치열한 신인 그룹 경쟁에 가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