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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 85편
=====85:3
거두시며 (* ,아사프) - 기본 의미는 '모으다'이며 (삼상 14:19,Anderson) ,이에서 '가져오다', '취하다' 등의 뜻이 파생되었다.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 헤쉬보트 메하론 아페카) - 직역하면 '당신이 당신의 진노의 열로부터 돌이키셨다'(thou didst turn from thy hot anger,RSV)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심한 진노를 멈추시사 돌이키시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엿볼 수 있다. 특히 본문에서 '진노의 열(또는 뜨거움)'(* ,에하론 아페카)이란 흔히 불이 하나님 의 심판의 진노를 상징하는 바(겔 10:1,7;15:7;히 12:29), 하나님의 진노의 매섭고 혹독함을 암시한다.
=====85:4
우리 구원의 하나님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언약적 차원에서 구원하시는 분임을 나타내는 명칭이다(79:9).
우리를 돌이키시고 - 이에 대해서 혹자는 '우리에게 돌이키소서"라는 뜻을 취하여 그 크신 자비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찾아오시라는 뜻으로 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이를 '우리를 돌이키소서', 즉 '우리를 회복시키소서'리를 돌이키소서',즉 '우리를 회복시키소서'의 뜻으로 본다. 이중에서 본 시의 문맥 특히 5-7절의 내용의 흐름을 볼 때 후자가 더후자가 더 타당한 듯하다.
분노 - 3절의 '분노'와는 원어상 다른 말로서 '괴롭힘', '슬픔' 등 다양한 뜻을 암시하는데, 혹자는 본문에서 비탄과 의분의 감정이 혼합된 것을 나타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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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영원히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절 서두에 언급되어 있는데, 이는 그 의미를 강조하는 측면에서인 듯하다. 이 말은 후문(後文)의 '대대에"와 병행을 이룬다.
=====85:6
우리를 다시 살리사- 직역하면 '당신이 돌이키시사'(you will turn), '당신이 우리를 소생시키사'(you will revive)의 뜻이다. 앤더슨은 언급하기를 원문상의 두 동사는 상호 동격적 표현인데 주된 사상은 두 번째 동사(소생시키시사)에 의해 표출된다고 한다. 따라서 본문은 기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각한 역경과 침체의 상황 가운데서 생명으로 소생시켜 달라고 간구하는 내용이다.
=====85:7
주의 인자하심 - '인자하심'(* , 헤세드)은 '하사드'(* ,인사하다.친절하다, 자비를 베풀다)에서 유래된 말로 '친절함, '자비', '인자함'등의 뜻을 갖는다. 특히 구약 성경에서 이는 자기 백성과의 언약에 신실하사 끝까지 그들을 돌보시는 하나넘의 크고 불변하는 하나님의 크고 불변하는 사랑을 뜻하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창 19:19;출 34:6;대하 7:3 )
=====85:8
대저...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 키 예다베르 솰롬) - 직역하면 '왜냐하면 그가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기 때문이다'(for he will speak peace,KJV,RSV)이다. 이것은 원인절로서 전문(前文)에서 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한 데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화평을 말씀하신다는 것은 곧 현재의 모든 억압 상황으로부터의 구원을 약속하신다는 말이다. 성경은 이런점에서 구원의 복음을 '평화를 공포하는 것'(사 52:7), '화평의 복음'(행 10:36)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망령된(* ,케실라). 이는'카살'(* ,살찌다, 어리석다)에서 유래된말로 '어리석음'(folly, KJV,NIV)을 뜻한다. 본문에서는 영적인 몽매함 가운데 하나님을 떠나 죄악된 길로 가는 것을 가리킨다.
=====85:9
그의 구원이...가까우니 - 하나님의 구원이 곧 임하여진다는 뜻을 암시하는 표현이다(사 46:13;51:5;56:1;마 3:2).
영광이 우리 땅에 거하리이다 - 혹자는 본문의 '영광'을 8절의 '화평'과 동등한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Kissane). 그러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임재(Anderson),또는 하나님의 신성한 은혜의 외적표현(또는 결과, Alexander)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우리 땅'이란 1절의 '주의 땅'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 저자가 이를 '우리 땅'이라 한 것은 그곳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이기 때문이다(출 6:8). 결국 본문은 하나님이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사 시시 때때로 필요한 모든 것을 은혜롭게 공급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나타낸다.
=====85:10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 '긍휼'(* , 헤세드)이란 7절의 '인자하심'과
같은말이다. 그리고 '진리'(* ,에메트)란 '아만'(* ,세우다, 지탱하다, 신
뢰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안정성', '확실함', '진실' 등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이는
언약이나 기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뜻하는 말로서 앞의 '긍휼'과 함께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Alexander,Anderson,Tate,VanGemeren). 그러
나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신실함, 즉 하나님의 '긍휼'에 반응
하는 것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의 진실함으로 보기도한다(Kissane). 이중에서 후자를
취할 경우 본문은 하나님의 긍휼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실된 반응을 보이는
것, 즉 신앙적인 삶을 사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전자를 취할 경우
본문은 이들 두 하나님의 속성이 그분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보내진 사자(종)들처럼
서로 만나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온전하고 복되게 살도록 그 땅을 복스럽게 한다
는 뜻을 암시한다. 테이트(Tate)는 이에 대해 언급하기를'긍휼, 진리, 의와 화평은 그
땅 가나안 땅)에 선함과 풍요로움올 공급해 주시는 여호와의 사역의 살아있는 대리인
들로서 나타난다'라고 하였다.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 일반적 으로 많은 사람들은 '의'와 '화평'을 전
문(前文)의 '궁휼'과 '진리'처럼 하나님의 속성 또는 하나님의 사역의 결과로 본다
(Alexander,Anderson,VanGemeren,Tate). 그러나 혹자는 전문과 같은 경우로'의'란 하
나님의 율법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적 삶)이며, '화평'이란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으로 보기도 한다(Kissane). 만약 후자를 취할 경우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음으로써 화평하고 복된 삶을 누리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러나 전자를 취할 경우 본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를 내
리시고 이 땅에 의와 화평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축복을 조성하신다는 뜻을 함축한다
하겠다.
=====85:11
진리는 땅에서... 하감하였도다 - 혹자는 이를 10절의 경우와 같이 이 땅의 인생
들이 진리대로 살 때 그것은 곧 하나님의 공의의 뜻에 따라 구원하시는 은총을 내려주
신다는 뜻으로 본다(Kissane,Davies,Cohen). 그러나 본문은 10절의 반복으로서 하나님
의 은혜, 도우심이 조화롭게 임하심을 암시한다는 뜻으로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것
이다(Alexander,Anderson,Tate).
=====85:12
여호와께서...산물을 내리로다 - 이는 10,11절과 연관시켜 볼 수 있다. 즉 하나님
께서 긍휼, 진리, 의, 화평 등을 주심으로 그 결과 가나안 땅이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된다는 뜻이다. 혹자는 '좋은 것'을 비(Dahood) 혹은 땅의 산물 등으로 보기도
하나, 그보다는 인생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얻는 일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긍
휼, 진리, 의, 화평 등)를 가리킨다고 봄이 더 무난하겠다.
=====85: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행하며... 삼으리로다 - '행하며'(* ,할라크)란 '걷
다' ,'가다'의 뜻을 나타내는 강한 시적인 표헌이라한다 (Alexander). 이로 볼 때 본
문은 '의가 여호와 앞에 간다'는 극히 시적인 표현이라 하겠다.이것은 이스라엘 가운
데 임재하시어 함께하실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의 상태를 의롭게 변화시키신다는 의미
인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바 불의 가운데는 임하시지 않기 때문이
다.
주의 종적으로 길을 삼으리로다 - 혹자는 본문의 '삼으리로다'에 해당하는 '야셈
'(* )이 '솰롬(* )의 오기(誤記)인 것으로 해석하여 '화평'(10절)이 여호
와(의 행적)를 뒤따라갈 것이라는 의미로 본다(Anderson). 그런가 하면 의가 주께서
가야 할 길을 준비하리라는 뜻으로도 이해한다(Righteousness...prepares the way for
his steps,NIV). 우리는 전반절의주해의 연장선상에서 본문을 '(의가) 우리로 하여금
주의 행적을 따르도록 해준다'(shall set us in the way of his steps,NIV)는 의미 정
도로 이해하고자 한다.
시편 제 86편
=====86:1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 - 키 아니 웨에비온 아니) - 히
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은 본절 맨 후반부에 언급되는 말로서 직역하면 '왜냐하면
내가 곤고하고 궁핍하기 때문이다'(for I am poor and needy, KJV, RSV)이다. 본 시편
기자가 직면한 구체적인 위기 상황이 무엇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이 고백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피조물로서의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겸허
하게 낮추고 있다( VanGemeren ). 또한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고난 당하는 신실한
자를 묘사하는 전형적인 표현이기도하다(35 : 10 ; 37 : 14 ; 40 : 17 ; 70 : 5 ; 10
9 : 16, 22). 한편 '곤고하고'에 해당하는 희브리어'아니'(* )는 '아나'(* ,
억압하다, 낮추다)에서 유래된 말로 '억압받는', '고통받는'등의 뚱이며, 본문에서
는 크게 침체되고 압박받는 상태를 암시한다. 또한 '궁핍하오니'(* , 에브온)는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면에서 결핍된 것을 나타내는 말이나(112 : 9 ; 113 : 7 ; 132 :
15 ; 신 15 : 7 ; 삼상 2 : 8), 본문에서는 비천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다.
귀를 기울여 - 기도나 간구를 들어주십사 하는 뜻으로 흔히 쓰이는 공식적(公式的)
표현이다(71 : 2 ; 88 : 2 ; 102 : 2 ; 왕하 19 : 16 ; 사 37 : 17 ; 단 9 : 18).
=====86:2
나는 경건하오니(* - , 키 하시드 아니) - 직역하면 '왜냐하면 나는 경
건하기 때문이다'(for I am godly, RSV)의 뜻으로서 후문의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라
는 말의 원인절 역할을 한다. 여기서 '경건하오니'(* , 하시드)는 85 : 7의 '인자
하심'(* , 헤세드)의 어원과 같은 '하사드'(* , 인사하다, 친절하다, 자비를 베
풀다)에서 유래된 말로 근본 의미는 '인자한'의 뜻이나 이에서 '경건한', '선한' 등
의 의미가 유출되었다. 아마 이런 점에서 볼 때 경건한 자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
여 살아가는 사람 또는 하나님의 자비를 체험함으로 그 자비를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
는 사람을 뜻하는 것 같다. 저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경건함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하
나님의 말쏨에 그만큼 순종하겠다는 뜻까지 함축하는 듯하다.
의지하는 - 78 : 22 주석을 참조하라.
=====86:3
주(* , 아도나이) - '아돈'(* , 주인. 주권자, 소유자)의 강세형이
다. 이는 일반적으로 노예의 주인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쓰여지기도 하나(창 45 : 8 ;
룻 2: 13), 대개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69 : 6 ; 73 : 28 ; 창
15 : 2 ; 신 3 : 24 ; 수 7 : 7 ; 사 7 : 7). 히브리인들은 '여호와'라는 칭호를 부르
는 것을 두렵고 송구스럽게 여겨 이 말로 대신 불렀다 한다.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 - 이는 원래 '구부리다', '(아랫사람에게 호의를 베
풀기 위해) 몸을 굽히다' 등의 뜻인데, 본문에서는 높으신 하나님께서 땅의 낮은 인간
에게 호의와 자비를 베푸신다는 뜻으로서 그분의 크신 사랑을 잘 나타내 준다.
=====86:4
주여...우러러 보오니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은 본절 하반부에 언급되어
있으며 그 서두에는 1, 2, 3절에서처럼 원인 블변사 '키'(* , 왜냐하면, KJV, RSV)
가 언급되어 전문(前文)의 기도에 대한 원인절 역할을 한다. 이와같은 사실은 저자가
하나님께 간구하되 그에 합당한 근거를 응답 요인으로 제시함으로써 응답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보다 효과적인 기도의 패턴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한 단면을
보여준다.
=====86:5
주는 선하사...후하심이니이다 - 본문에서 '선하사'와 '사유하기를 즐기시며', '인
자하심이 후하심'등은 모두 등위 접속사 '와우'(* )에 의해 연결되는 말로서 하나
님의 속성들을 나타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자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속성을 고백
함으로, 거기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사유하기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살라흐'(* )는 성경에 여기 단 한 곳에만 나오는 형용사이다
(hapax legomenon). 그러나 동사 형태로는 103 : 3 등에도 언급되며, 그 주어는 항상
하나님이시다.
=====86:6
귀를 기울이시고(* , 이잔) - 이는 1절의 '귀'(* , 오젠)와 같은 어원으로서
역시 하나님께서 기도나 간구를 들어주십사 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17 : 1 ; 55 :
1 ; 80 : 1 ; 140 : 6 ; 141 : 1 ).
간구(* , 타하눈). 이는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란 말에서 유
래된 말로 '간청', '탄원'을 의미하는데, 특히 호의를 구하는 탄원(Anderson) 또는 기
도(Alexander)를 암시한다. 본문에서 기자는 하나님의 긍휼에 의거하는 기도를 드림으
로써 응답을 받으려 하고 있다.
=====86:7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에는 본 시의 다른 많
은 구절에서처럼(1, 2, 3, 4절) 그 서두에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이 역시 본문이 전문(前文)의 기도의 원인 역할을 해주는 구절이 됨을 암시한다. 즉
저자는 다른 구절에서처럼 어떤 원인에 근거하여 기도함으로 확실한 응답올 얻으려 하
고 있는데, 진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시리라고 하는 강한 확신
에 근거하고 있다.
=====86:8
신들 중에...없사오며 - 여기서 '신들'(* , 엘로힘)이란 80 : 4의 '하나님'이
란 말과 같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믿고 섬기는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
님을 가리키지 않는다. 혹자는 이에 대해 이방인들의 우상 신들(Davies) 또는 그보다
는 여호와를 섬기는 하늘의 영적 존재들, 즉 천사들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한다
(Anderson).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자를 더 암시하는 것으로 본다(Calvin, Clarke,
Rawlinson), 저자는 여기에서 다른 어떤 이방 우상 신과도 견줄 수조차 없이 뛰어나신
하나님의 탁월성, 전능성을 고백하며 기도하고 있다.
=====86:9
주의 지으신 모든 열방 - '열방'에 대해서는 79 : 1 주석을 참조하라. 본문은 한편
로는 이 새상의 모든 이방 족속들이 하나님의 창조된 자들인 바 주께 돌아와 그분을
섬겨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보여주며, 또 한편으로는 칼빈(Calvin)이 암시한 것처럼
장차 이들이 그리스도안에서 부름을 받고 하나님을 경배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
인다. 시인은 당시 저자의 시대에는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으나 언젠가는 하
나님께 돌아와 경배하는 어느 한 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듯하다(Alexander).
실제로 다윗의 다른 시편들에서도 이방인들의 회개와 하나님께 대한 경배의 모티브가
흔히 등장한다는 점에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22 : 27이하).
=====86:10
대저 주는...행하시오니 - 히브리어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본문의 '광대하사 기사를 행하시오니'(*
... , 가돌...웨아세 니플라오트)란 전문(前文)과 후문(後文)이 종속 관계가 아닌
동등 관계로서 등위 접속사 '그리고'(and, KJV, RSV)에 의해 연결되어진다. 따라서 본
문은 하나님께서 '광대하시고 기사를 행하시기 때문에'라는 말이 된다. 이는 본절 후
문의 '주만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말이라
하고다. 한편, '기사'(* , 니플라오트)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구원을 지칭하는
용어로 종종 쓰인다(78 : 4, 11, 32, Kidner).
=====86:11
나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 '경외하게'란 히브리어로 '야레'(* )로서
기본의미는 '두려워하다'이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 단순히 공포를 뜻
하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위엄, 영화로우심, 거룩하심에 대해 공경(경배)의 마음
과 함께 두려움을 갖는 것, 즉 경외심을 갖는 것을 나타낸다.
=====86:12
전심으로(* - , 베칼 레바비) - '모든 마음으로'(with all my heart, KJV,
NIV)으로서 곧 '온전히 신실함으로'(119 : 2 ; 신 6 : 5 ; 10 : 12, Anderson) 또는
'전인격을 다하여'라는 뜻을 함축한다.
=====86:13
이는 - 히브리어 원문에 의하면 본문 서두에는 원인 불변사 '키'(* )가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본절은 12절에 대한 원인절 역할을 한다.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 - 혹자는 '향하신'(* , 알)을 '...위에'라는 뜻으로 보
며, 위에서 내려온다는 뜻을 암시한다고 한다(Alexander). 이럴 때 본문은 하늘의 높
으신 하나님께서 땅의 낮은 인생에게 크신 인자를 부여해 주셨다는 뜻을 나타낸다.
내 영혼을...건지셨음이니이다 - '음부'(* , 쉐올)란 그 의미가 불분명하나,
히브리인들은 이를 죽은 자들이 가는 사후(死後)세계로서 지하에 있다고 믿었다(31 :
17 ; 창37 : 35 ; 민 16 : 30 , 33 ; 사 38 : 10 ; 겔 31 : 17). 그들은 이 온 우주
가 하늘과 땅, 땅 아래로 구성되었다고 믿었는데 그중 음부가 이 땅 아래 세계라는 것
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 음부는 지하 깊은 곳에 있으며(사 57 : 9 ; 암 9 : 2), 흑
암한 곳이며(143 : 3 ; 애 3 : 6), 잊음(망각)의 땅(88 : 12)으로 알려졌다(삼상 2 :
1-10 강해, '히브리인들의 음부(陰府) 개념' 참조). 이런 점에서 이는 '땅 깊은 곳
'(63 : 9)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했다. 본문의 '깊은 음부'(the lowest hell, KJV)
또는 '음부의 깊은 곳'(the depths of Sheol, RSV)이라는 말도 음부가 지하 세계, 땅
속 깊은 곳에 있음을 암시하는 뜻으로 쓰여진 듯하다. 이런 의미에서 음부는 흔히 높
은 하늘과 대조된 곳으로 표현된다(139 : 8 ; 욥 11 : 8 ; 사 7 : 11 ; 암 9 : 2). 혹
자는 이와 관련하여 '음부'란 산자의 세계와 하나님으로부터의 온전한 분리를 암시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한다(Barth).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본문은 영혼을 죽음의 음지에서
건지셨다는 상징적인 뜻으로서 곧 영혼을 마치 사망과도 같은 암울하고 고통스런 상황
으로부터 건지셨음을 나타낸 말이다.
=====86:14
강포한 자(* , 아리침) - 이는 '아라츠'(* , 두려운 마음을 일게 하다,
괴롭히다)에서 유래된 말로 '두렵게 하는 자','맹렬하고 사납게 달려드는 자'(Calvin)
를 뜻한다.
=====86:15
주는(* , 아타) - 직역하면 '당신은'(thou, KJV, RSV)인데 전문(前文)의 '주'
(* , 아도나이)를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로서 강조적 용범으로 쓰인 듯하다.
긍휼히 여기시며(* , 라훔) - 이는 원어상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라는 말과
다르며. '라함'(* , 귀여워하다, 사랑하다, 측은히 여기다)에서 유래된 말로 '인
정 많은', '자비로운' 등의 뜻을 갖는다. 이는 부모나 형이 자식이나 동생 등에 대해
느끼는 사랑이나 연민과 같은 뜻을 함축한다. 이와 같은 것은 이어지는 내용과 함께
하나님의 속성들을 잘 나타낸다.
은혜를 베푸시며(* , 하눈) - 이는 3절의 '긍휼히 여기소서'(* , 하난)에
서 유래되었으며 '은혜로운', '자비로운', '친절한' 등의 다양한 뜻을 갖는다.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 인간의 죄나 불의에 대해(곧바로 진노하시지 않고) 진노를
오래 참으시는 속성을 가리킨다(롬 2 : 4).
인자 - 85 : 7 주석을 참조하라.
진실 - 85 : 10의 '진리'와 같은 말이다(85 : 10 주석 참조).
=====86:16
내게로 돌이키사 - '돌이키사'(* , 파나)란 '향하다', '대면하다" 등의 뜻으로
서, 이는 단순히 방향 전환의 뜻만이 아니라 얼굴을 그 방향으로 돌이키는 뜻을 함축
하는 말이다(Alexander). 따라서 본문은 80 : 3, 7, 19등에 암시된 바와 같이 '은혜,
호의, 도움 등을 베푸소서'라는 의미이다.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 3절 주석 참조.
주의 여종의 아들 - 이는 한편으로 다윗이 하나님께 헌신된 어머니에게서 난 자라
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으나. 주된 뜻은 다윗이 상속적으로 하나님의 종된 자임읕 나
타내는 표현이다. 고대 히브리인의 율법에서는 상전이 그의 종된 자에게 아내를 주어
자식이 태어날 경우, 그 아내와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하여 계속 종된 상태로 거하였다
(출 21 : 4 ; 23 :12). 따라서 여기서 기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86:17
은총의 표증을 내게 보이소서 - 여기서 '은총'이란 흔히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
(* , 헨, 창 47 : 25 ; 왕상 8 : 23), '자비'(* , 헤세드, 창 32 : 10 ; 삼하 9
: 1) 등을 뜻하지 않고, 히브리어로 '토브(* )로서 '좋은 (것)', '선한 (것)',
'아름다운 (것)' 등의 의미이다(창 1 : 31). 혹자는 이것이 물질적인 번영, 안녕, 행
복 등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Alexander). 아무튼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저자에게
내리시는 그 원수들이 보고 놀랄 만큼 크고 좋은 그 어떤 호의로운 것을 암시한다. 혹
자는 이와 관련하여 '은총의 표증'이란 실질적인 구출을 뜻한다고 하여 저자가 열악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Anderson).
시편 제 87편
=====87:1
그 기지가 성산에 있음이여-기지란 히브리어로 예수다 ( )로서 기초(
foundation. KJV. NIV)를 뜻한다. 혹자는 이를 하나님이 세우신 어떤 것 곧 그분의 성
소와 신정(神政) 왕국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Alexander). 그러나 이보다는 예루살
렘을 암시하는 것 같으며, 저자가 그의 마음속에 예루살렘에 건설된 하나님의 성전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Anderson, Clarke). 나아가 본시의 전체적인 문맥
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교회를 암시한다 하겠
다. 그리고 성산 ( , 베하르레 코데쉬)이란 직역하면 거룩함
의 산(또는 언덕)들 이라는 복수이다. 이로 볼 때 본문은 예루살렘의 여러 산들 위에
위치하였음을 나타내는 듯하다. 이에 대해 아담 클라크(Adam Clarke)는 예루살렘이 시
온과 모리아의 산들(또는 언덕들)위에 세워졌다고 언급한다.
=====87:2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야곱이란 유기체적 민족 집단, 즉 열두 지파로 구성된 민족
으로서의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말이다(78:5,21). 이로 볼 때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가나안 땅의 모든 거주지들보다 라는 뜻을 암시한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시온은 원래 예루살렘 성읍의 남동부 지역의 조그마
한 구릉인데, 본문에서는 예루살렘 성읍을 대표하여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78:68). 따
라서 시온의 문들 이란 곧 예루살렘 성읍의 문들을 대표적으로 나타내거나 또는 동일
한 뜻의 표현이다. 그런데 (성읍의) 문이란 고대 히브리인들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
이 모여 사회적, 법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재판하는 곳인 바(69:12;룻4:1-6). 당시
성읍의 사회,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이곳은 곧 모든 성읍을 대표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122:2,Anderson). 이런 점에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거주지들보자 예루살렘 성읍을 더욱 사랑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무
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다른 곳보다 예루살렘을 대표하는 시온의 문들 을 사랑하심
은 이곳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최초로 안치된 곳이며(삼하 6:12-19), 이후 성읍에 하나
님의 성전이 건축되어(왕상 6장) 하나님의 임제와 통치를 상징하는 곳이 되었기 때문
이다.
=====87:3
하나님의 성이여-예루살렘 성읍이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성이기 때문에 불리워진
이름이다.하나님은 성전 지성소의 언약궤 위, 속죄소 위에 임재하시어 이스라엘과 함
께하시며 그들을 통치하시고 그들로부터 경배를 받으셨다(출 25:18-22; 왕상 8:13, 29
).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영광스럽다 ( , 카바드)란 무겁다, 풍
부하다, 찬란하다, 영화롭다 등의 다양한 뜻을 갖는다. 이는 성경에서 특히 하나님과
연관되어 언급될 때에는 하나님의 내적인 아름다움이 외적으로 표현된 현상을 나타내
는 말로 쓰인다(출 33:17-23;겔 1:28). 이는 또한 하나님의 내적인 아름다움에 근거한
호의를 외적으로 베푸시는 현상 또는 그 결과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84:11). 이런
점에서 본문은 그 의미가 명백하다 하겠다. 즉,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읍에 임재 거
주하시는 바 그 아름다우신 영광이 외적으로 표현되고 또한 하나님께서 그 아름다우심
을 호의로 나타내 부여하신 결과, 그 성읍 또한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한
편, 이는 현재의 상태뿐만 미래의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서 저자에 의해 선지자적인
약속 또는 예언으로 언급되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Alexander, Anderson).
=====87:4
라합-이는 오만 또는 맹렬함 (폭풍우)이란 뜻으로서 바다 속의 불분명한 괴물체를
가리키는 듯하며(욥 9:13;26:12; 사 51:9), 본문에서는 애굽을 가리키는 상징적 표현
으로 쓰인 것 같다(89:10; 사 30:7). 이들이 후문(後文)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하나을
아는 중에 있다는 것은 곧 구원받는다는 뜻으로서, 이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의한
구원을 예언한 것인 듯하다.
바벨론-니므롯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왕국으로서 한때 고대 근동 지방을 제
패하였으며 남 왕국 유다를 멸망시킨 자들이다(창 10:8-10; 왕하 25:1-7).
나를 아는 자-단순히 일반적 지식으로 알 뿐 아니라 영적 각성을 통해 하나님의 존
재와 그 섭리를 깨달아 구원받은 자를 암시한다(요 17:3).
블레셋-함의 후손으로서 가나안 땅 남서부 지중해 연안에 살았다(87:3; 창 10:13,
14).
두로-가나안 땅 북서부 지중해 연안에 거주했던 자들이다(83:7).
구스-함의 후예로서 애굽의 남방 땅에 거하는 에디오피아인들을 가리키는 듯하다(6
8:31; 창 10:6-9).
이도 거기서 났다-이는 위의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임재 처소 예루살렘 성에서 났다
는 뜻으로서 이들이 예루살렘 시민임을 암시하며(Anderson), 이는 곧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 자녀들이 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는 신약 시대에 이방인
들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서 구원에로 인도함받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천상의 예루살렘을 어머니로 묘사하고 있다(갈 4:26)
=====87:5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지존자에 대해서는 78:17,35 주석을 참조하라. 본
문은 절대적인 권위와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께서 시온을 세우리라는 뜻으로서 곧 하나
님께서 그곳 시온 백성들을 돌보시며 나아가서 3절에 암시된 바와 같이 영광스럽게 하
실 것임을 나타낸다. 특히 본절에서 시인을 시온을 신실한 자들의 모성(母城)으로 묘
사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 성은 지상의 시온을 넘어 성도들의 궁극적 처소가 되는 하
나님의 도성을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다(사 49:20,21;54:1,2;65:18-24; 슥 8:2-13; 갈
4:26 등 참조). 그곳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성도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6절
;69:28; 출 32:32; 단 12:1; 말 3:16,VanGemeren).
=====87:6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등록하실 ( ,카타브)이란 문자적으로는 새기
다, 기록하다란 뜻으로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 즉 구원받은 이방 족속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계수, 기록하시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출 30:11-16)
=====87:7
노래하는 자와 춤추는 자-혹자는 춤추는 자 ( ,홀렐림)를 악기를 연주
하는 자들(the players on instruments, KJV)로 보기도 한다(Calvin). 아무튼 여기서
이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대하여 감사하며 찬양하는 자들로 여겨진다(68:25;149
:3; 출 15:20; 삼하 6:16).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근원 ( , 마얀)이란 문자적으로는 샘, 원
천이란 뜻이다. 본문은 이방 족속들이 시온으로부터 비롯된 구원에 동참하게 된 것을
뜻함과 아울러 그에 따르는 기쁨과 행복 등의 의미도 함축하는 것 같다.
=====87:8
엄위하시오며...두려워할 자시니이다-엄위하시오며의 기본어는 아라츠 (
)로서 두렵게 하다, 떨게 하다 의 뜻이다. 이는 후문의 두려워할 자시니이다 라는 말
과 함께 거룩하고 높으신 하나님,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분이시며 나아가 경외를 받으
실 분이심을 나타낸다. 이것은 6절에서 언급한 전능하신 하나님에 이어 두렵과 경외받
으실 하나님을 선포하는 말로서 그분이야말로 유일한 찬양의 대상이 되심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