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682.6㎢, 인구 19만 1726명(2001)이다. 동부 및 북동부는 감악산(紺獄山:675m)·노고산(老姑山:401m) 등의 산봉을 경계로 양주군·연천군에 접하고, 남부는 명봉산(鳴鳳山:245m)·개명산(開明山) 등의 산봉을 경계로 고양시와 접하며, 북서부는 군사분계선으로 그 사이를 임진강(臨津江)이 흐른다.
기반암은 주로 선캄브리아대(代)의 호상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동부에는 대보화강암도 나타난다. 동쪽에는 남쪽의 북한산(北漢山)에 연속되는 저산성의 산지가 널리 분포하나 서반부는 임진강 하류와 한강의 하류 지역으로, 대체로 저평한 지형을 이루고 비옥한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주요 하천으로는 임진강과 한강 이외에 문산천(汶山川)·노리천(老里川)·연풍천(延豊川)·곡릉천(曲陵川) 등이 있다. 해발고도 500m를 넘는 산은 감악산뿐이며, 파평산(坡平山:496m)·노고산 등을 제외하면 30m 이하의 산이 대부분이다.
기후가 온화하고, 연평균기온 10.3℃, 1월 평균기온 -4.0℃, 7월 평균기온 24.7℃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210mm이다. 수령(樹齡)이 적은 침엽수가 널리 분포한다.
2. 연혁
파주시는 고구려 때인 475년(장수왕 63)에는 파주사현(坡州史縣)이라 칭하였다. 조선시대인 1398년(태조 7)에 서원군(瑞原郡)과 파평현(坡平縣)을 병합하여 원평군(原平郡)이라 하고, 1415년(태종 15) 교하현(交河縣)을 폐지시켜 이에 병합하여 도호부(都護府)로 승격, 뒤에 교하현을 다시 복구시켰으나 도호부는 그대로 두었다. 1459년(세조 5)에 파주목(牧)으로 승격하였으며, 1504년(연산군 10)에 본주(州)를 유행지소(遊幸之所)로 삼고 나머지 땅은 인접 고을에 소속시켰다. 1506년(중종 1) 다시 파주목으로 복귀, 1895년 군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교하군을 폐합하였다. 1945년 8·15광복과 동시에 38°선으로 국토가 분단됨에 따라 연천군 관할이었던 적성면(積城面)·남면(南面)을 편입하였으며, 1946년 2월 남면을 양주군에 이관하였다. 1953년 8월 군사정전협정에 의거 비무장지대에 자유의 마을을 설치하고 1962년 11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장단군(長湍郡) 군내면(郡內面) 조산리(造山里)가 파주군에 편입되었다.
1963년 1월 적성면 관하 눌목리(訥木里)·삼화리(三和里)를 연천군 전곡면(全谷面)에 이관하고, 장단군 군내면 관하 8개 리를 임진면(臨津面)에 편입하였다. 1972년 12월 장단군 장단면(長湍面)·군내면·진서면(津西面)·진동면(津東面)이 파주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 7월 아동면이 금촌읍으로, 임진면(臨津面)이 문산읍으로 승격되고 월롱면(月籠面) 내포리(內浦里)가 문산읍에, 적성면 장파리(長坡里)가 파평면(坡平面)에 편입되었다. 1980년 12월 주내면(州內面)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83년 2월 주내읍이 파주읍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양주군 백석면(白石面) 기산리(基山里)·영장리(靈場里)가 파주군 광탄면(廣灘面)에 편입되었으며 파평면 이천리(梨川里)가 문산읍에 편입되었다. 1987년 광탄면 기산리 일부가 양주군 백석면에 편입되었으며, 1989년 교하면 상지석리(上支石里)가 조리면에 편입되었고, 그해 천현면(泉峴面)이 법원읍으로 승격되었다.
1996년 3월 파주군 전역이 시로 승격되면서 금촌읍이 금촌1동과 금촌2동으로 분할되었다. 2001년 현재 관할구역은 금촌1·2동과 문산읍·파주읍·법원읍·월롱면·탄현면(炭縣面)·교하면·조리면(條里面)·광탄면·파평면·적성면 등 3읍 7면 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산업
총면적 중에서 경지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32.4%이다. 파주시의 북동부·동부·남동부 지역은 산지가 많아 농경지의 비율이 낮으나, 서부 지역은 한강과 임진강을 비롯해 교하면 서쪽으로 흘러가는 곡릉천이 만든 기름진 충적평야가 발달하여 농경지의 비율이 비교적 높다. 그러나 논의 비율은 계속 줄어 1992년 총경지면적의 57.6%에서 현재는 20%에 불과하다.
주요농산물은 쌀·보리이며, 채소와 과수 등의 원예농업도 널리 이루어진다. 특용작물로는 들깨·참깨·땅콩 등이 재배되며, 특산물로는 파주쌀·버섯·인삼·장단콩·참외·양봉·장미 등이 있다.
인삼은 군내·적성면에서 많이 재배되는데 2001년 현재 909농가가 248㏊에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물량은 183t 정도로 추정된다. 버섯은 파주읍과 적성·교하·법원·광탄면에서 많이 재배된다. 연간 생산량은 느타리버섯 1,386t, 표고버섯 562t, 팽이버섯 420t 등이다.
목축업이 활발하여 특히 젖소 사육이 성한 편이다. 문산읍·파평면의 사과, 월롱면·파주읍의 배가 유명하고, 교하면·파주읍에서는 뽕나무도 많이 재배된다. 교하면·파평면에는 석회광이 있으며, 월롱면에는 규석광이 있다.
식품가공·제지·섬유·전자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으며, 문발1·2지방공업단지가 있다. 교하면 문발리 25만 평 부지에 조성되는 파주 출판단지는 2002년에 60여 개의 출판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21세기 출판센터가 될 파주출판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인근 지역에 출판사·유통회사·인쇄소·출판창고와 같은 출판관련 사업체가 다수 들어와 고양시와 더불어 파주시 일대에 '책마을'이 조성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 교통관광
파주시 문산읍은 경의선 철도의 종점이며, 통일로가 중앙을 종단한다. 파주시와 인접한 지역에 고양시 일산구(一山區)가 있으며, 자유로가 고양시와 연결된다. 포장된 지방도로망과 함께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광탄면 용미리에 있는 석불입상(보물 93)은 높이 17.4m의 천연거암에 조각된 마애석불이다. 또 2,500여 년 전 석기시대의 유물로 1965년 발견된 8기의 고인돌군[支石墓群]이 월롱면 덕은리(德隱里)에 있으며, 이밖에 조리면 봉일천리(奉日川里)에는 조선 예종의 원비(元妃) 장순왕후(章順王后)를 모신 공릉(恭陵)과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恭惠王后) 한씨(韓氏)를 모신 순릉(順陵), 그리고 영조의 장자인 효장세자(孝章世子)와 비 효순왕후(孝純王后) 조씨를 모신 영릉(永陵)이 있다. 또한 탄현면 갈현리(葛峴里)에는 인조와 그의 비 인열왕후(仁烈王后) 한씨의 능인 장릉(長陵)이 있다.
한편 1992년 완공된 통일전망대는 문산읍의 임진각과 함께 이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임진각 방면 통일로변에 있는 통일공원에는 육탄십용사의 충현탑을 비롯하여, 6·25전쟁 순직 종군기자 추념비 등 전적기념물이 있다.
문화재는 2001년 현재 총 38점으로 보물 2점, 사적 8점, 천연기념물 2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12점과 유형문화재 6점, 무형문화재 1점, 기념물 15점 등 도지정문화재 22점, 문화재자료 4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