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가을은 깊어가는데 이런저런 일들때문에 나들이 하기가 쉽지않은 요즘,
남편이 모처럼 주말에 시간있다며 단풍구경 가자고 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개방이 이번주말에 있다고해서 그곳에 갈려고했는데 지난 서리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도 들기전에 다 떨어졌다기에 합천 홍류동계곡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야산의 자랑인 홍류동 계곡은 단풍이 너무나 붉어 계곡에 흐르는 물조차 붉게 물들인다고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길상암 앞에 주차하고 수전동휠체어를 타고 계곡옆 데크로 만든길을 따라 해인사 까지 올라갔습니다.
단풍은 물론 계곡의 맑은 물과 크고 작은 폭포들을 보며 힐링 제대로 했습니다.
중간 중간 오르막들이 있어 보호자의 도움이 약간씩 필요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카메라도 안가져가고 사람들도 많고해서 절경들을 몇장 찍지는 못했지만 가슴에 제대로 담아왔습니다.
우울할때 한번씩 꺼내볼려구요..ㅎ
오르막길을 너무 오래 전동을 타고 와서 그런지 해인사에 도착하니 밧데리 눈금이 두칸밖에 안남아서 해인사에에서는 별로 다니지 않고 남편만 구경하라고 보내고 난 밑에서 쉬었답니다.
어차피 예전에 경내는 다 둘러본 곳이고 팔만대장경도 직접 가봤던터라...(걸어다닐때)
참! 그런데 팔만대장경이 있는곳은 계단이 가파르게 있는데 옆에 경사로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렇게 둘러보고 내려오는길은 밧데리 소모가 적은 차도로 내려오니까 밧데리가 다시 3칸으로..ㅎ
아침에 서둘렀더니 구경 다하고 점심까지 사먹었는데도 시간이 좀 남았더라구요.
남편이 황매산은 정상 가까이까지 차가 간다며 억새보러 갈까 라고 묻길래 당연히 오케이,
그런데 막상 황매산에 도착해서는 남편이 홍류동 계곡길을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리가 아프다고하고, 나도 휠체어 밧데리 걱정도 되고 해서 황매산에선 대충 구경하고 왔답니다.
그런데 억새도 좀 더 일찍가면 더 좋았을것을 우린 조금 늦었더라구요.ㅠ
봄에 철쭉필때 다시한번 더 도전해보는걸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날씨도 좋고 기분좋은 나들이 했습니다.
↑ 해인사 소나무
↑ 해인사 경내에서 남편 기다리면서...
↑ 해인사 경내에서 남편 기다리면서...
↑ 해인사 경내에서 남편 기다리면서...
↑ 해인사
↑ 해인사 구경하고 밧데리가 별로 없어서 차도로 내려오며 볼록거울 속의 가을을 담아봤습니다.
↑ 홍류동 계곡에서 해인사 가는 산책길
↑ 홍류동 계곡에서 해인사 가는 산책길
↑ 홍류동 계곡에서 해인사 가는 산책길
↑해인사에서 황매산가는길에 길가에 갈대밭이 있길래 한컷...
↑ 황매산 주차장에서 찍은 억새(역광이라 보정을 좀 했더니..ㅎ)
↑황매산 억새
↑황매산 억새- 울남편 다리도 아프고 휠체어 밧데리도 얼마 안남고 해서 능선위까지는 못갔답니다...
첫댓글 황매산 억새가 참아름답지요
가본지 오래전이였는데 이렇게 여기앉아서 구경
잘하고 갑니다 ^^~
참좋은곳인데 조금 더 일찍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에 꼭 한번더 가보고싶은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