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함께한 검도. 독실한 신앙 ‘제1원칙’
오전 20분간의 숙면과 4끼식사 ‘노하우’
“내 인생과 함께 해온 검도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지금 같은 심신의 편안함과 강건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복을 차려 입은 서형석 충무검도원 관장(65·대전시검도회 수석부회장)의 면모는 환갑이 훌쩍 지난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단단하게 균형잡힌 몸매와 젊은 세대에 버금가는 신체의 유연성은 최소 10년 세월을 거슬러 보게 만든다. 특히 검을 든 자세는 당장이라도 눈앞에 적이 나타난다면 단칼에 베어 넘길 것 같은 강력한 기세로 주위를 압도한다. 서 관장이 이렇듯 나이를 잊은 건강한 삶을 살게 된 원인은 50여년 동안 손에서 놓지 않은 검과 독실한 신앙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중학교 3학년때 입문한 이래 일로매진해온 검도가 문화체육부장관상, 충남도지사상, 대전광역시장상, 대한 검도회상 등 수많은 상복을 안겨주며 건강한 신체를 만들었다면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로 선출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 것. 이런 검도와 신앙은 건강의 제 1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규칙적인 생활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규칙적인 생활에 더해 서 관장의 건강 비결 중에는 남과 다른 독특한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가 아침에 자는 잠시 동안의 숙면이다. 새벽 4시에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서 관장은 오전 9시경쯤 20여분 내외의 잠을 잔다. 또 다른 비결은 하루 4끼에 달하는 식사다. 서관장은 점심과 저녁사이에 한번의 식사를 더한다. 대신 저녁식사는 매우 늦은 오후 9시에 든다.
검도는 500g의 죽도를 흔들 수 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웰빙 운동으로 적격이라고 강조한 서관장은 “여든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처럼 되고 싶다”며 “지금처럼 검도와 신앙생활에 충실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밝히며 건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