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숙희씨 안녕하세요.
나는 음악 감상의 본질, 음악 감상의 불협화음, 음악 감상이 주는 삶에서의 조화,,,
이런 등속의 [좋은 생각]류의 말씀들을 음악 감상에 대입시키지 않아요..
음악이 좋아서 그냥 듣는 것이지,
음악 감상을 삶에 대입시켜 어떤 위안이나 감정의 고양등 요즘 범람하는 [좋은 생각]류의 선하고, 조화롭고, 지혜롭고, 사랑받는,,,등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아요.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을 처음 배우게 할 때,
선생님들이 하시는 [좋은 말씀과 생각]들을 지금은 [그럴 수도 있겠지...]하는 정도로 인정하지요.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고, 위안을 받을 수 있고, 이해와 배려등 조화로운 삶의 요소들을 배울 수 있다고 아무리 강조한 들, 제 싫으면 모두 소음일 뿐이지요.
음악 자체에 대한 애정 없이는 음악감상으로 얻게되는 조화로운 삶을 강조한다하여도 공허한 이론일 뿐, 음악 듣는데 무슨 의미를 부여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어떻다라는 등 성정을 논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류의 선생님 말씀일 따름이라 생각하지요.
음악이 좋아서 듣되 알고 듣자이지요.
쉬운 예로 베토벤은 5개의 피아노협주곡을 남겼는데,
오늘 선곡표가 [피아노협주곡 제6번 C장조 OP.124]라고 되있다면 어떻게 받아들일려나요?
전문가이고 노련한 진행자의 말이므로 그냥 믿으실려나요.
아니면 너무 잘 알려진 상식이라 어떤 식으로든 거론하고 넘어갈려나요.
이번 슈만의 알붐브라터 no.26의 예는 베토벤 피콘 보다는 덜 알려진 곡목이라
베토벤 피콘보다 오류를 찾아내기 힘들어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음악을 들으며 선곡표가 틀리게 곡목을 표기하거나 말거나 그냥 들어야하나요.
[좋은 생각] 말씀이 [음악은 머리로 듣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듣는다] 하였으므로...?
혹은 [부조화의 삶 속에서 음악 듣는 순간만큼은 "조화 harmony"를
감상자의 삶에 흐르게 한다는 것요.] 했으므로...?
나는 [좋은 생각] 선생님의 말씀데로 따르지 않고 음악이 좋아 그냥 듣습니다.
일박이일 음악들은 것도 아닌데, 곡명은 제대로 알고 들어야하지 않겠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방송이 곡명을 틀리게 방송한다면,
음악을 들은지 얼마되지 않았든, 수 십년 음악을 들었든 청취자를 오도하는 결과가 되지 않겠어요?
위록지마의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 보지 않으세요.
나아가 대한민국 클래식 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지 않겠어요?
베토벤 피콘 2번 3번 착각문제를 떠나 있지도 않은 6번이라한 것과 같은 것이니까요.
선곡표에 피콘 1번이라 쓰고 5번을 방송하고 그냥 지적없이 넘어가더라도,
선곡표상 1번이 방송된 것으로 되어 적어도 곡명 틀리다는 우세는 면할 수 있겠지만,
피콘 6번을 방송했다고 기록으로 남기면 곡번 착각한 거하고는 차원이 다르지요.
[피콘 6번]이란 선곡표를 보는 순간, 천하의 웃음꺼리가 되지 않겠어요.
관리자의 사소한 실수로 대표클래식방송의 위상이 웃음꺼리가 되는 것이요.
존재하지도 않은 곡을 방송했다고 버젓히 올려놓았으니까요.
나는 숫자 찾기 도박을 한 게 아니라 제음악 찾기 역정을 밟아왔어요.
대한민국 클래식청취자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요.
거창하나요?
비약하지 말라구요?
곡번 착각한 문제가 아니고 없는 곡을 있는 것으로 방송한 문제라니까요...
그러나 근본적 문제는 여기 있는게 아니예요.
오류를 지적하되 방법이나 청취자 자세가 틀렸다는 거 아니겠어요.
한국적 온정주의가 문제에요.
사안의 진위를 논하는데 무슨 [아 다르고 어 다르고], 지적하는 예의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
무슨 말을 하든, 흔한 [좋은 생각] 말씀도 선생님이하면 금과옥조가 되고,
그의 권위와 자존을 해하는 글을 감히 일개 청취자가 훈계조로 글을 쓴 게
예의가 아니라는 시각과 확고한 애정이 문제의 본질아닌가요?
에둘러 음악의 본질이니 뭐니 [좋은 생각] 말씀으로 포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나는 누가 뭐래도 음악을 듣되 똑바로 알고 듣자! 이고요
사실을 호도하지 말고 교양인으로서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를
늘 염두에 두고 음악생활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KBS의 클래식방송 1FM을 사랑합니다.
방송의 질이,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늘 염려하고 노력합니다.
cama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