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상 존칭을 생략합니다.
- 틀린 점이 있다면, 그냥 가볍게 넘어가 주시길.
- 이것은 한 레슬러에 대한 회고이지, 그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Jeff Hardy(이하 제프). 그리고 Matt Hardy 두 형제는 Hardy Boys는 태그 팀으로 WWE에 데뷔했다.
내가 머리가 좀 굵어지고 난 다음 레슬링을 봤을 때, 유독 눈에 띄이는 태그 팀이 하디 보이즈였음은 물론이다.
매트의 독특한 기술과 제프의 공중살법은 정말 짜릿한 쾌감을 주었다.
하지만, Raw 와 Smackdown이 분리되면서 제프와 매트는 서로 다른 브랜드로 가게 되었고, 이 때부터 제프는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처음엔 좀 많이 불안했었다.
아무래도 태그팀일 때와는 달리, 미들 카터로서 싱글 매치를 가졌을 때 테크닉의 부족함을 메워주던 매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프는 그렇게 노력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타고난 균형감각과 가벼운 몸놀림 그리고 젊음에서 나오는 패기로 테크닉을 메꿔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그런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제법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WWE 각본진은 과감한 푸쉬를 감행한다. 언더테이커가 집권하고 있을 무렵, 그와 대립구도를 만들고 제프의 특기인 래더 매치를 가지게 한 것이다.
제프는 훌륭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시종일관 그 거인을 상대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언더테이커를 공략했고, 장기인 몸놀림을 이용해 공중에서 훌륭한 공격을 펼쳐 언더테이커를 몰아 붙였지만, 타이틀을 따낼 수는 없었다.
그가 보유했던 타이틀을 잠깐 살펴보면,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그리고 하드코어 타이틀. 그리고 유로피언 타이틀까지. 미들 카터 치고는 제법 서브 타이틀을 좀 땄던 편이다.
제프는 비록 훌륭한 선수라고 하기엔 어려웠다. 마이크 워크 상의 문제들, 노력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음악과 레슬링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우유부단한 점(크리스 제리코는 훌륭하게 잘 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의 공중살법을 보며 즐거워 했던 적이 없었나?
어설픈 해머링이나 기술들을 보이지만, 그의 공중기 만큼은 정말 훌륭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내 던지는 그의 공중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레슬러 치고는 패션 감각이나, 자신을 드러내는데 있어서는 그 만큼 뛰어난 선수도 적었지만, 프로 레슬링은 엔터테인먼트 이전에 스포츠이다.
스포츠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일주일을 메꾸는 식으로 경기를 뛰다보니, 어느새 그는 방출되고 말았다.
그래도 그의 피니쉬인 Swaton Bomb을 보면서 환호를 보내고, 그의 Moonsult를 보면서 즐거워했던 내 모습이 생각이 난다.
비록 지금은 WWE링에서 볼 수 없는 선수 이지만.
그는 정말 멋진 선수였다.
아직은 많은 혼란을 겪고 있지만, 그 혼란이 끝나고 자신을 다시 정리했을 때 그리고 프로레슬링으로 복귀 했을 땐.
그는 진정으로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좀 더 레슬링에 애정을 갖고,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선수 생활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출저:wwebank.com
작성자: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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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s a Cool Guy! Jeff Ha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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