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김정남은 지난 2일 63회 김수동 신임 캐나다 대사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김대사는 " 캐나다 정부의 아그레망이 지난달말에 이뤄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수령 및 외교통상부 업무 인수 인계를 마무리 지으면 이달말 오타와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사는 경향신문의 캐나다판이 나온 것을 축하하며 동포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사는 아울러 캐나다 경기 동문들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수동대사는 외교통상부내에서 허세를 부리지 않고 내실 있는 올곧은 외교관으로서 존경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 김대사는 성품이 부드럽고 자상하여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며 “그러나 자신이 맡은 일은 진지하고 성실하게 밀어 붙이는 외유내강형”이라고 전했다.
1948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김대사는 1974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제11회 외무고시에 최상위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뒤, 유럽과 일본에서 주로 근무했었다. 김대사는 박건우캐나다대사 (1991년 3월 -1994년 1월)시절인 지난 1992년 11월부터 3년간 오타와의 주캐나다대사관에서 당시 참사관으로 근무한 바 있어 캐나다사정에대해선 잘 알고 있는 편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여객기테러라는 미증유의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 석달뒤 12월 김대사는 외교통상부 아중동국 국장을 맡아 국내외 안팍의 힘든 일을 헤쳐나간다. 세계 화약고인 중동의 문제들을 총괄하는 실무 최고 책임자로 이라크전에서 동포들의 안전문제,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2002년 9월 국군의료지원단(동의부대)을, 다음해 2월엔 건설공병지원단(다산부대)을 파견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정세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2003년 2월 노무현대통령정부가 들어서자 김대사는 다시 유럽의 화약고로 발길을 옮긴다.
같은 해 6월부터 2여년간 발칸반도에 있는 유럽 최대의 분쟁지역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사로 파견된 것이다.
따라서 김대사는 중동및 발칸반도이라는 세계 최대의 화약고라는 위험지역을 담당,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외교공무원으로 평가받아 2005년 9월 본부 감사담당 대사에 발탁되면서 뒤늦게 빛을 보게된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할 까?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외교통상부 장관 시절(2004년 1월 - 2006년 11월)인 지난해초 김대사는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 실장으로 영전한다.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은 비록 차관아래에 있지만 외교부내 최고의 핵심 요직으로 외교부 살림살이를 틀어쥐는 중책이다. 당시 김수동 기획관리실장은 고위 공직자의 신고 재산 목록에 서양화가 남관 (南寬)의 유화를 신고할 정도로 그림에도 관심이 적지 않다.
지난달 외교통상부가 창설이후 처음으로 26명을 명예퇴직시키는 고강도 구조조정의 인사태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외교부 정년 60세에 가까운 김대사는 평상시의 성실함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인정받아 캐나다대사로 발탁된 것이다.
이제 김대사가 재임기간 어떠한 실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장차관으로의 승진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민순 (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도 지난 2004년 8월부터 반년간 기획관리실장을 맡아 임무를 무난히 수행한 뒤 외교통상부 차관보,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실 실장(장관급)으로 승진을 거듭해 마침내 지난해 12월 반기문유엔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제34대 외교통상부 장관에 올랐던 전례가 있다.
한편, 김대사는 노무현대통령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과는 경기고 63회 동기동창이자 서울대 문리대 동문이면서 처남·매부사이다.
김대사는 1975년 유의원이 민청학련사건으로 연루돼 감옥에 복역중(4년 5개월간) 지금의 아내인 유인태의원의 여동생 유인아(56)씨와 결혼했다.
< 취재 = 김정남 캐나다 경향신문 편집 고문>
200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