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사랑하는 울가족을 데리고 전주에서 아침 10시쯤 무작정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에 있는 부대를 향해 달렸다. 울애들이 다니는 학교와 유치원엔 체험 학습으로 처리해 달라 부탁하고... 부대원들 나눠줄 포도랑 감귤을 잔뜩 싣고 네비에 부대 주소를 입력하고 들뜬 마음으로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찾아 가는길에 11사단이 훈련중이었는데 탱크 및 장갑차 등등 전주에선 볼 수 없는 광경에 울애들 어찌나 신기해하고 소리를 지르던지... 울애들 데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려 다섯시간 걸려 화천에 도착 가슴이 더 뛰기 시작하더군요. 쿵쾅쿵쾅!!!
우리부대 가기전 반가운 이기자 포병연대 입구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인근이 거의 다 7사단 부대여서 군생활 할때도 이곳을 지날때면 아주 반가웠습니다...
드뎌 제가 생활했던 이기자 토우부대에 도착... 그런데 2006년도에 부대가 해체되었다네요. 중대원들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7사단 방공중대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흑흑흑 포도랑 감귤 다 어케하지... 훌쩍
이분은 이내완 상사님... 다행이 그당시 저희 반장님과 연락이 되어 반장님이 당시 반장님들에게 성수 왔다고 다들 화천 버스터미널 앞으로 나오라고 연락 취하시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토우부대는 병과 하사관이 3 : 1로 여느 부대보다 하사관들이 많습니다. 휴~~~ 천만 다행!!!
반장님들 기다리는 동안 울막둥이 현빈이는 열심히 재롱중... 울현빈이 귀엽죠??? 성수 내리 딸에 막둥이 아들 낳았거든요. ㅋㅋㅋ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먼 발치서 부대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줄 알았는데 반장님들 덕분에 부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활하던 막사입니다. 당시 이것도 신막사였는데 요즘 군에 돈 많은가 보네요. 다들 신막사로 이사가고 곧 철거 예정이랍니다. 흑흑흑 그래서 그케 부대를 가보고 싶었던 걸까요??? 담에 가자 했슴 부대 흔적 조차 없었겠구나 생각하니 많이 서글펐습니다.
제가 생활하던 3소대 내무반입니다. 다들 떠나고 그때 당시 저희가 쓰던 관물대만이... 흑흑흑 울가족들 이런데서 어캐 살았냐 하더군요. 사실 선배님들과 비교함 전 정말 좋은 환경에서 생활한건데... 내무반서 나와 얘네들 신막사도 구경했는데 와!!! 시설 장난아닙니다. 울 반장님들이 하시는 말씀 " 이런대도 불편하고 힘들다 한다 " 솔직히 군대는 군대다와야 하는데... 조금 걱정됩디다요... 민간인이라고 사진 못 찍게해서... 암튼 무지 좋습니다.
부대 돌아보고 화천읍내에 사시는 반장님댁에서 밥도 먹고 술도 무지 먹었습니다.ㅋㅋㅋ 제가 소주는 잘 못마시는데 맥주먹기전 소주 무진장 마셨습니다. 근데도 군시절 반장님들이라 그런지 술도 안 취하데요. 아! 이분들 이기자 토우에서 군생활 하시다가 지금은 다들 흩어져 7사단 5연대, 8연대, 사령부에서 근무한다네요. 밤새 시간가는줄 모르고 마셔대며 그케 화천에서의 밤은 지나갔습니다. 포도랑 감귤 다 이분들 드리고 왔습죠. 휴~~~ 다행!!!
둘째날!!! 오전 9시쯤 화천 읍내 반장님댁을 나와 선배님들 대부분이 생활하신 사창리로 향했습니다. 저에겐 보충대에서의 며칠과 가끔 훈련때 가본 기억이 다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하필 그곳에서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서 제눈에다만 담고 왔습니다. 죄송!!! 사창리 들어갔던길 되돌아 나와 속초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그리운 친구 찾아서... 울애들 강원도 산골서 나와 바다보고싶다 난리여서 먼저 속초해수욕장에 들렀죠. 가을 바람이 차가웠는데도 어찌나 잘 놀던지... 저흰 신종플루 그런 걱정 안하고 그냥 막 키웁니다. ㅋㅋㅋ
이친구가 17년만에 재회한 무주 고향친구... 속초에서 하사관으로 군생활하고 아예 눌러 앉았다네요. 친구가 사준 맛있는 밥에 콘도까지... 애엄마 우리 이케 빌붙기여행 해도되는 거냐며 한마디 하더니만 속으론 돈 굳어 좋았다네요.ㅋㅋ 애엄마 답죠??? 암튼 친구 만나 많이 행복했습니다. 담에 전주 꼭 함 내려오라고 신신당부 하고 왔네요. 친구야 약속 꼭 지켜라.
셋째날!!! 콘도에서 푹 쉬고 아침 일찍 일어나 속초에 있는 대조영 촬영셋트장에 함 들러보았네요. 9시 개장이라는데 넘 일찍가서 덜덜떨며 기다렸네요. 맞다!!! 이날 전국적으로 강풍분 날입니다. 애들이 많이 추워보이죠??? 근데도 무지 좋아했어요. 왜냐구요? 다음 사진 땜에...
셋트장을 신기한 4인용 자전거 타고 둘러 봤거든요... 울애들 이날 자전거 타며 많이 떨었는데 짐 아주 건강하답니다...
속초를 출발하면서부터 행복 끝 불행 시작!!! 뭔말이냐구요? 이날의 일정이 속초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김해 봉하마을 들러 전주까지... 운전 장난 아니었습니다. 울애들 아빠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속 울막내 뭔 생각할까요??? 아! 이곳은 바다가 보이는 동해휴게소네요...
고속도로에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경북 울진의 도로변 피데기 덕장...피데기란??? 반건조 오징어를 말한다네요. 시식해보라고 한마리 구워줬는데 무지무지 맛있었어요. 그래서 뒤에 걸려있는 피데기 한묶음 샀죠. 주위 사람들 선물로...
값도 저렴하고 해서(20마리 13000원부터 최고 30000원까지) 젤큰 30000원 짜리로 ... 울애들이 신기해할만 하겠죠? 저도 첨보는 풍경이라 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함더 올렸습죠. 피데기를 사고 다시 내려오는데 영덕 이정표가 나오더라구요. 저도 남자라고 애엄마 한테 영덕대게 먹고갈래했더니 애엄마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들렀는데...아! 영덕에서 또 사진기가 말을 안들어 그냥 글로 대신 합니다. 대게특구 강구항에 가서 식당에 들갔는데 큰맘 먹고 사준다하고선 다시 나올 수도 없고... 왜냐구요??? 뭔 게가 그리 비싼지... 한마리에 3만원 부터 10만원이랍니다. 에고고~~~ 어딜간들 별 다르겠냐 싶어 주문 한것이 5만원짜리 세마리. 15만원자리 밥먹었는데 티끌도 안남기고 다먹어치웠죠. 애엄마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요. 다먹고나서 얼마 줬냐고 물어 보기에 15만원이라 했더니 저보고 미쳤다고 진작에 말했슴 게껍질까지 씹어먹었을꺼라 하더라구요. 그냥 안먹고 나왔을꺼란 얘긴 않데요...ㅋㅋㅋ 암튼 자갸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그케 비싼밥 먹고 다시 포항을 거쳐 경주에 들러 왕릉 함 보고 부랴부랴 봉하로 향했죠.
저녁 6시 반쯤 드뎌 봉하도착... 진작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갔네요. 대통령의 유언대로 집근처 바위산밑 황량한 들판위의 작은 비석 하나... 가로등 하나가 애처롭게 비추고 싰네요. 울애들과 절올리고 맘속으로 당신이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다시한번 마음가짐 가졌습니다. 제발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이제는 편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참 경주에서 왕릉이 옛날 왕들의 무덤이라고 말해줬더니 울큰딸이 노무현대통령도 옛날로 치면 왕인데 왜이케 작냐고 묻네요...
나오는 길에 추모시들이 걸려있는 허름한 전시관엘 글어갔는데 울큰딸 다빈이가 왜 대통령 할아버지를 바보라고 하냐 묻네요...바보 노무현!!! 바보 노무현이 꿈꾸던 세상 이제,,, 내가,,,우리가
어둠이 내린 봉하마을을 뒤로하고 전주에 도착하니 밤 10시 10분... 성수 대단하죠??? 다음날 전 완전히... 말 안해도 상상가시죠?
부대가 그리워 떠났던 이번 여행 울가족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길 바라며...
이기자!!!
첫댓글 제 폰번호..010-3651-5853 토우를 아시는 분 연락주심 감사
잘 읽고 갑니다..나두 여건이 돼면 가고 싶습니다~~
가슴 벅찬 추억여행을 하셨네요. 맨위에 사진을 보니 포병연대본부 사진이 맞네요. 전역시 연대장 신고하느라 딱 한번 다녀온곳이죠.^^
토우는 7사단 사령부 근처에서 찝차타고 훈련 받는 장면을 몇번본적이 있습니다. 탱크 킬러, !!...
그리운 분들과 해후도 하시고 멋진 동해바다구경에 동해일주..!!
가슴속 깊이 새기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아주 가끔은 군대꿈을 꾸는건 왠지 모르겠습니다.
30대까지는 군대꿈을 꾸면 근무도 하고 전우들도 보이더니 지금은 여러 상황이 전개되곤 하지요...
그 시절 지금도 또렷하게 머리속에서 자리하는건 왠지 모르겠습니다...
글과 사진 무척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이기자!!~~
선배님 땡큐 베리 감사.... 이기자!!!
재미있는글 사진 잘보고갑니다 특히 맨위사진 포단본부 입구 그당시 포단 중계에서 수기교육도받고
포단 통신과인원 각포대통신 파견병과 선로환선작업도 같이한기억 생각나네요 ......
아!맞습니다. 선배님때는 포병단이라 불렀습니다.아주 전에는 포사,즉,포병사령부라고 불렀답니다. 제가 자대 배치후 2개월 까지는 포단본부라고 부르더니 그후로는 명칭을 바꿔 포병연대라고 바뀌었습니다.정확히는 82년 8월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해 8월에 군단 특공연대가 창설되어 오음리에 부대가 생겨 저희부대에서는(239대대) 당시 2명인가가 차출되었습니다. 나중에 부대에 놀러왔는데 베레모에 정글화에 특공대에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아!사진보니까 알겠네 반가운 얼굴들도 보이고 정말반갑다.
ㅋ 나는 제작년에 한번 다녀왔는데 부대가 없으졌다니 음.......
아무튼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자 이기자!
내가 이등병때 이신막사 짓는다고 얼마나고생을 했는데..단가에 삽질에 ㅠ ㅠ
서글푸다...정말 요즘군대 돈많은가 보다...
송병장님!!! 황정욱 병장님 기억하십니까? 황병장님도 고향이 창원인데...제겐 잊을 수 없는 분이거든요. 글구 강경록 병장님도...강병장님은 마산이 고향이고...혹 이분들 연락처 아시면 부탁드립니다. 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