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13화
사무실 안
정수정: 상무님, 부르셨습니까.
고아인: 왜 말 안했어?
정수정: 네? 무슨..
고아인: 어제 만났어. 말 해도 돼.
정수정: 아.. 그게..
고아인: 괜찮아.
정수정: 상무님이 저번에 저한테 그러셨잖아요. 증명하라고..
고아인: 그래서?
정수정: 저는.. 상무님한테 증명할 능력이 없어요. 다른분들처럼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뭘 보여드릴 능력은 없지만, 뭘 하지 않는 능력은 있으니까.. 제가 하지 않는 최선은 말 하지 않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아인: 내가 미안하다.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그런식으로 말해서. 사과할게. 그리고 고맙다.
정수정: 아니에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죠. 저 같았어도 그 상황이면 그랬을거예요.
고아인: 왜 최상무한테 보고 안 했어? 니가 알고있는 사실 말 했으면 정직원 될 수 있었을텐데.
정수정: 정직원 되고싶죠. 근데 다른 사람한테 상처 입히면서까지는 그러고 싶진 않아요. 한 팀이 되고 싶기도 하고..
고아인: 한팀?
정수정: 네. 물론 저야 그럴 순 없죠. 없지만.. 사회생활 시작한지 벌써 8년짼데.. 한 번도 어디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 없었거든요. 한 팀이라고.. 식구라고 말 해준 분들도 처음이고..
고아인: 은정cd가 그러든?
정수정: 네... 상무님에게도 그렇지만 저한테 잘 해준 분들인데.. 실망시켜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고아인: 최상무가 너한테 한 약속 내가 지킬게. 나한테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정수정: 감사합니다. 근데.. 최상무님이 당장 회사 나가라고 너무 무섭게 말씀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보고 드린거 하나 있어요..
고아인: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