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니던 학교와 빌딩이 무너져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가 무너져 내리고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가는 것을 직접 보았다. 이런 충격적인 모습을 보고 괴로워하는 어린이들 500여명이 난민촌에 방치되어 있었다. 어른들은 모두 긴급구호와 복구 작업을 하느라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2008년 5월 12일, 8.0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구호활동에 참여한 조나단 윌슨이 보았던 모습이다. 윌슨은 그 지역사람들에게 방치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오겠다고 약속하고 서둘러 도쿄로 돌아왔다. “하나님, 재난을 당해 괴로워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들을 치유할 수 있는프로그램이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져야 합니다. 지혜를 주십시오.”
윌슨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우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운영할 팀이 조직되어야 한다.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의 내용은 재미있어야 하고, 이를 표현하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야 한다. 아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주제와 메시지가 분명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 즉 자원봉사자들이 빠른 시간에 배워서 아이들을 가르친 뒤,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윌슨은 CRASH Japan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연락해 어린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모여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치유를 위한 5단계 프로그램을 구상하였다. 마침 영화미술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윌슨의 친구가 들고 온 스케치북에는 남극을 배경으로 펭귄, 바다표범, 곰, 고래 등의 사랑스러운 동물이 그려져 있었다. 윌슨은 친구가 그려온 동물들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살아 있는 캐릭터라 생각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5단계 프로그램 제작을 시작했다.
‘오퍼레이션 세이프’로 명명한 5일 간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일,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어느 날 가족들과 여행을 즐기던 피트(주인공 펭귄)는 갑자기 가족들과 떨어져 낯선 빙하로 떨어지게 된다. 두려움에 떨던 피트는 바다표범, 곰 친구들과 고래 할머니를 보고는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안심한다.
2일,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 피트는 그곳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에게 자기가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
3일, 희망을 갖게 한다. 지혜로운 고래 할머니는 자신을 따르고 믿으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4일, 강하고 담대해지도록 가르친다. 새로운 환경과 어려움들이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함을 갖도록 격려한다.
5일,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한다. 피트와 친구들에게 어려움이 있지만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한다.
이렇게 하여 총 5일 동안 하루 10장의 그림과 이야기로 구성하여 총 50장으로 완성하였다. 이것을 소재로 그림, 게임, 노래 등을 만들었다. 1달 만에 완성된 프로그램을 중국 쓰촨에서 방치된 아이들에게 진행하였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큰 충격에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치유되고 회복되었다. 그리고 트라우마가 심한 아이들은 쓰촨지역의 교회들이 돌볼 수 있도록 연결하였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알게 된 윌슨은 2009년에도 ‘오퍼레이션 세이프’를 쓰촨에서 실시하였다.
그리고 2010년, 아이티 지진에 신음하는 어린이들에게, 라마불교에 찌든 티벳 어린이들에게 프로그램을 통해 복음을 전하였고, 2011년 일본 쓰나미 발생 때에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재해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다음은 어느 나라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