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 : 거대한 나무 환상
다니엘 4장 1-37절.
느부갓네살 왕이 기이한 형상을 한 신상의 꿈을 꾼 것에 이어 두 번째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은 환상을 본 것으로, 땅 한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아주 거대한 나무로 계속 자라서 더욱 견고하고 높이는 하늘에 닿을 정도여서 땅에 사는 사람 모두가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나무의 잎사귀는 아름다웠고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린 열매는 얼마나 탐스럽고 풍성한지 만민이 먹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이 그 나무에서 먹이를 얻었습니다. 나무의 그늘은 들짐승이 뜨거운 태양을 피하여 쉬며 놀기에 넉넉하였으며 공중에 나는 새들은 가지에 평화로이 깃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나무로부터 생명과 평화를 공급받음에 있는데 한 감시자가 하늘에서 내려와 큰 소리로 외쳐 말하였습니다. 나무를 베고 가지를 자르고 잎사귀를 모두 떼어내고 열매는 모두 따고 나무에 모여든 짐승들, 새들을 쫓아낼 것이나 나무는 뿌리 채 뽑지 말고 그루터기는 남겨두고서 쇠줄과 놋줄로 동여 풀 가운데 두어 하늘 이슬에 젖게 하고 풀 가운데서 먹을 것을 찾아 이리 저리 다니는 짐승들과 함께 있게 내버려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한 나무는 한 순간에 생명의 공급도 평안의 공급도 끊겼습니다. 그러한 환상이 주어진 가운데서 한 예언이 주어졌습니다. 일곱 때를 사람의 마음 같지 않고 짐승의 마음 같이 되어 지낼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니엘은 이를 말해 주며 꿈이 지닌 뜻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비록 제국의 강한 나라를 이루어 그의 권세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이 영화를 누리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사람에게서 쫓겨나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뜯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을 것이니 일곱 때를 그렇게 겪을 것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을 대변하는 것으로 거대한 금신상을 바벨론 지방 두라 평지에 세우고 바벨론 제국의 모든 사람들로 숭배하게 함으로써 신격화에 있었던 것에 비해 전혀 상반된 결국에 있었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계획에 의한 것으로, 그의 흥함과 함께 그의 쇠함도 또한 다시 일어남도 하나님에 의해서 경영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나라와 왕을 세우는 것은 사람의 손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입니다.
그런 까닭에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자신의 말을 들을 것을 말하였으니,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27절)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유대 나라에 바벨론이 자행한 것과 관련하여서, 그리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금신상을 세우고 살아계시고 참된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행한 악과 관련하여서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죄들’이며, ‘불의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그 모두로부터 끊을 것을 권고하였으니, 이것의 문자적인 의미는 “왕은 의를 행함으로 자신의 죄들을 끊으라 그리고 왕은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자신의 사악한 불의를 끊으라”입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권고를 통해 주어진 회복의 장구한 기회를 갖지 않았으며, 다니엘이 해석한 그대로 느부갓네살 왕에게 성취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B.C. 605년에 바벨론 제국의 왕위에 올라 B.C. 562년 사망할 때까지 약 43년 동안 바벨론 제국을 통치했는데, 통치 약 34년째인 B.C. 571년경에 큰 병이 들어 왕궁 밖에서 약 7년 동안 생활하였고, B.C. 563년경에 병에서 치유되어 다시 보좌에 복귀하여 약 1년간을 통치한 후 사망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망에 이르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느부갓네살 왕은 비로소 정신이 들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세상 나라를 통치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그분이 교만한 자를 철저히 낮춘다는 사실 및 인간의 위대함이란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실상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그의 입을 열어 말하게 하는 것으로 조서를 내린 34-35절에서 (1)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의 신들 그 어느 신보다도 가장 높으신 분이심을 찬양하고 (2)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심을 찬양하고 (3)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하고 그의 나라는 대대로 이어짐을 찬양하고 (4) 하나님의 주권은 하늘과 땅 모두에 미치니 그분은 자신의 뜻대로 하시며 이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음을 찬양하였으며, (5) 하늘의 하나님이 왕이심을 인정하여 찬양하고, 높이며, 영광을 돌리면서 그분이 하시는 일은 모두 참되며, 그분의 모든 길은 공의로우니, 그분은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낮추신다는 사실을 반포함으로써 모든 백성들에게 알림으로 조서를 마쳤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느부갓네살 왕을 들어서 세상을 경영하시며 다스리는 왕이 하나님이심을 계시해주심으로써 바벨론 포로기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의존함에 있게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포로기 70년은 참으로 잠시 잠간일 것이며, 참음으로 있는 믿음의 인내에는 온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펼쳐져 나갈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세상에 미쳤으니 마태복음 28:18-20, 사도행전 1:8의 선포가 주어진 것은 그래서 입니다. 그에 따라서 하나님이 일하신 구원의 결실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도이심을 시인하며 주님으로 영접함에 있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나라에로 밀물이 들이닥치듯이 밀려들어와 차고 있으니 이로써 종말의 때에 있는 것이며, 이는 곧 그 마지막의 끝에 이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