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수험생의 합격 수기
글에 들어가기 전에 공부하기 힘들어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1. 과목별 선생님 선택은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택하자.
아무리 선생님이 좋아도 자기에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
친구가 좋다고 들었는데 나한테 안 맞으면 친구 노량진 떠날 때 나는 남는다.
2. 오래 앉아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
12시간 앉아 있다가 집에 갈 때 하나도 생각 안 나는 거 보다 3시간 집중해서 집에 갈 때 머리 속에 그날 공부한 거 생각나는 게 더 오래가더군요.
3. 여러 가지 시험보다 하나의 시험을 목표로
작년에 처음 공부할 때 시험이란 시험 다 봤는데 정말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지방직만 목표로, 국가직 시험기간에 신경 안쓰고 계속 과목 정리했습니다.
4. 돈 아낀다고 옛날 책 보는 것과 강의 안 듣는 것은 일년 더 하겠다는 생각과 같다.
작년 한해 든 돈이 대충 1,000만원 넘는거 같더군요. 퇴직금 다 해먹었습니다. 책값 대비 한해 더 하는 기회비용 따지면 대충 2,000 만원 정도 될 거 같습니다.(이비용은 합격해서 월급 받는 비용 포함) 다른 과목은 몰라도 행정법, 행정학은 아깝더라도 새로 책을 사는 게 빠른 길입니다.
저는 2006년 12월까지 회사를 다니다 2007년 1월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때 나이가 30살이었습니다.
저는 대부분 수업을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또한 종합반 수업은 듣지 않았습니다. 동강으로 들을까도 했지만 동강은 듣다 보면 졸리고 수업처럼 쉬는 시간는 개념도 제 맘대로 하기 때문에 늘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실강이 더 집중력 있고 좋았습니다.
1. 국어 : 유두선 선국어
국어는 유두선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2007년도 재정국어 책이 있었지만 1권만 보다가도 지쳐서, 실강으로 유두선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국어를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덕에 지루하던 국어가 좋아지더군요. 특히 문법파트가 어려웠는데 부담감이 줄어드니 처음에는 점수가 잘 안나와도 나중에는 점수가 80점대로 일정점수를 유지했습니다. 문법은 일주일에 한 번정도 1시간 정해서 소설책 읽듯이 읽고 외웠습니다. 그리고 문풀은 한끝국어와 선생님 모의고사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직도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는 군요 “이거 시험에 나오면 알지? 초7”
조만간 찾아 뵐 생각입니다.
2. 영어 : 김채환 코아 잉글리시
영어는 저에게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매번 학원 모의 고사를 봐도 항상 점수는 잘나와야 50점대, 아니면 40점대, 07년도 7,8월에 단과를 수강했는데도 안나오더군요.
문법/독해 : 여러 선생님을 알아보고 김채환 선생님 수업을( 08년 1,2월에 코아 잉글리시)을 신청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동사편과 시제편을 나누어서 수업하시는데 처음에 이해 안가더라도 동사편까지만 들어보라고 하셔서 수업을 들었는데 한 달쯤 지나니까 문법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예문을 많이 써주셔서 그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든 문제를 해석해주시니까 나중에는 문법문제 보자마자 해석하는 버릇이 생기더군요. 덕분에 독해능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결국 2달 지나고 나니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조금 붙었습니다. 그래서 3월에 코아 문법 700제 수업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이 수업까지 듣고 나니 영어가 70점대까지 올라가더군요. 물론 모의고사에서도 점수는 그 정도를 계속 유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무리는 코아 300제 모의고사로 했습니다.
어휘 : 어휘는 혼자 하면 항상 포기하게 되더군요. 적어도 어휘 때문에 울지는 말자는 생각에 1-2월에 어휘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스터디 팀원이 보카바이블로 하자고 하기에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역시나 처음에는 많이 틀리더니 2회독 넘어가니까 단어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결국 올해 시험에서 단어는 다 맞았습니다. 현재는 7급준비하려고 코아 보카를 보고 있는데 책 내용은 코아 보카도 좋습니다.
영어는 점수 올리기 가장 힘들지만 한번 손 놓으면 끝없이 추락하는 과목이더군요. 40점 대에서 70-80점까지 올리는데 5개월 걸렸습니다. 1월 김채환 선생님 이론강의로 시작해서 5월 모의고사까지 김채환 선생님 수업만 들었습니다. 마지막 모의고사 시간에는 순위에 들어 선생님께 상품권도 받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3. 한국사 : 김윤수 탐구한국사
한국사는 흐름이 알지 못하면 어려운 과목이 되더군요. 모의고사 편차가 너무 심했습니다. 어떨 때는 90점 어떨 때는 50점. 그러다 김윤수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흐름을 이해시켜주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탐구한국사 문제집을 풀었는데 문제가 너무 많아(2800문제정도) 시간을 정해서 풀었습니다. 짝,홀수 이런 방식으로 100문제면 50분 정해놓고 푸니까 괜찮았습니다. 실제 지방직 수탁에서도 한국사 점수가 제일 잘나왔습니다.
4. 행정법 : 김윤조 행정법
우리나라 말로 설명해주시나 저 같은 공돌이에게는 선생님의 말씀이 외국어 같았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책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용어의 개념도 잘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아침특강 때 김윤조 선생님 수업을 들었는데 괜찮더군요. 그래서 11월부터 김윤조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08년도 책이 개정이 되었더군요. 개념설명을 잘해주시니 나중에 책을 봐도 이해하기기 쉽더군요. 행정법도 영어같이 용어를 모르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판례는 시험보기 전에 박준철 선생님 판례 무료특강 들었습니다. 문풀은 홍성운 단과 문풀들었습니다. 주로 교재를 많이 정독한 게 시험보는 데 문제 없었던 거 같습니다. 교재는 판례 내용이 설명되어있어 나중에는 외울 필요가 없어지더군요. 이점에서는 서점에서 본 삼봉책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5. 행정학 : 위계점 선생님
남들은 행정학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5과목이 다 처음 공부하는 것과 같았기에 다른과목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작년 1월2월 수업 듣고 한번 더 들었는데 역시나 좋습니다.
필요한 거는 반드시 외우라고 하는데 그 부분 외워주고 나머지 이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든지 행정학 문풀은 반드시 들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실제 시험에서 예산파트에서 암기문제 나오니 선생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고마웠습니다. 행정학이 잘 안 되시는 분은 저처럼 수업 한번 더 듣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파행정학 책만 3번 샀습니다. 첫 권은 너무 침 흘린 자국이 많아서 ^^ 해가 바뀌니 내용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그거 추록 정리하는 거면 하나 사서 읽는 게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달에 문풀 듣고 마무리 특강까지. 행정학은 위계점 선생님 수업만 들었습니다.
6. 마치면서
두서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강의 들었던 선생님께도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제가 그랬던 것처럼, 내년에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이맘때쯤 합격수기를 쓰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필요 하신 분은 쪽지주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거라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