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풀코스를 완주하면 터키여행을 보내달라고 떼쓰던 2004년.
이후 4번을 더 완주하고도 터키여했을 못갔어요.
나이들기 전, 더 먼 곳을 먼저 갔다와야 한다는 강박관념땀시.
해서 해를 걸러가며 남유럽(폴투,스펜,모로코)과 북유럽(러샤,핀란,스웨,놀웨,덴맠)을 먼저 댕겨왔지요.
2008년 12월, 거창한 수술 후 몸을 1년간 추스리고, 딸아이가 고3이란 핑계도 대고^^
2009년에 대충 제자리가 잡힌지라 ...... 2010년 1월 1일. 그렇게 고대했던 터키로 출발합니다.
부산의 새벽바람이, 인천공항서 3시간의 기다림이, 이스탄불까지 12시간의 비행이 뭐 대수겠씀꽈?.
책 속에서만 만났던 신비한 느낌이 나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공항.
호텔은 생각보다 정갈하고 깨끗합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 후 취침.
모닝콜 04:30 헉~ 어마어마한 천둥소리와 비.
겨울의 터키는 우기에 속하죠. 여행의 비성수기이기도 하고...... 그래도 난 좋기만 합니다.
아무튼 빗속에 시작된 이스탄불이 여정은 전형적인 유럽날씨로 하루온종일 둔갑술을 부렸어요.
희안번쩍한 날씨 속에서도 강은영이라는 터키에 사는 부산 광안리 출신의 남자가이드의 세세한 설명에 귀가 열개라도 모자랐어요.
이젠 말보다 사진으로^^
히포드럼에서 오벨리스크를 뒤로하고(아침관광에 날씨마저 궂어서 어두컴컴 ㅡㅡ;;)
커다란 돔과 뾰족한 첨탑(미나레)가 인상적인 술탄 아흐메트 자미(블루모스크로 더 유명^^)
이스탄불 구시가지의 주요관광명소이며 미나렛(첨탑)이 멋져보였고,
그 크기와 이슬람 신앙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부러웠어요.
특히 안으로 들어가면 내벽을 장식하고 있는 2만장 이상의 이즈닉타일은 파란색을 주조로 한 것이라 매우 아름다고 다양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블루모스크란 애칭을 얻었다네요.
나오면서 도네이션도 즐거웠죠. 종교를 떠나서~~~
헤헤~~ 난 뭐가 이리도 좋을까요? 컷컷이 허벌레 웃는 모습들^^
여행은 사람을 이렇게 만들죠.
아랍어로 알라는 유일신이라고 씌여있다네요.
아랍어는 정말 아름다워요. 알파벳을 오른쪽에서 써나간 것이란 걸 첨 알았어요.
여행은 처음 알게되는 것이 많은 신기한 체험^^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보았던 카드레랄의 주랑과 너무나 흡사해서 깜짝 놀랐어요.
이게 이슬람 특유의 건축방법인가 봅니다.(색깔)
바닥에 드러누워 아름다운 천정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그냥 목을 잡고 감상했어요.
사우너 가운데 내려와 있는 저불은 꾸란(=코란)을 읽기위한 불이랍니다.
아마도 옛날에는 촛불로 불을 밝혔겠지요?
술탄 아흐메트 자미와 톱카프 사이에 자리한 아야소피아 박물관은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고있습니다.
오랜 역사속에 여러 종교에 이용되면서 특유의 모습을 갖게되었지요.
성당이 자미(=이슬람사원)로 바뀌어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교의 여러가지 예술적인 작품들이 혼합되어 나타나있습니다. (아~ 말로 설명하기엔 내 실력이 넘 부족혀 ㅡㅡ;;)
암튼 그 크기와 프레스코화 아래 숨어있던 모자이크땀시 입이 떡 벌어지고
감동이 물결처럼 밀려왔던 아야소피아.
터키의 국부 아타투르크 케말파샤에 의해 박물관으로 바뀌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마사도 혜택을 봤습니다요^^
자꾸자꾸 슬금슬금 비 온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뭔가 어긋나 있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스정교의 본산으로 사용되다가 술탄 메흐메트2세에 의해 자미로 바뀌어
메카의 방향을 나타내는 미흐라프가 새로 추가되어있는 모습이죠.
관광객이 떼지어 몰려있던 아야소피아에서 유명한 모자이크를 감상하고 나오면서......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하던 비잔틴제국과 이슬람교를 국교로하던 오스만 터키제국이 번갈아가며 지배했던 모습이 성당의 곳곳에 드러나 보입니다.
옛날 세계사 시간이 또 다시 그리워지던 시간이었어요.
오스만 왕조들의 지배자들이 살았던 톱카프 궁전 앞입니다.
보스포러스해협을 주시하듯 언덕에 세워져있는 톱카프궁전은 하도 광대해서 그 자체가 하나의 소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흑해, 아라비아반도, 북아프리카까지 지배한 오스만 왕조의 중심지였대요.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겠죠?
탑의 뾰족한 삼각형은 유목민을 상징. (이것도 첨 알았음^^:;)
여기 보석관에서 83캐럿의 세계3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도 구경.
그건 별로였지만 아기주먹만한 푸른 사파이어와 강낭콩만한 다이아몬드가 무리지어 박혀있던
멋진 단검은 정말 황홀했답니다.
사진을 못찍게 되어있어서 아쉬웠지만 문화재 보호차원에선 다행이죠^^
정원에서 만난 이 나무는 무엇일까요?
톱카프궁전에서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사진^^
톱카프의 측실들이 살던 하렘으로 가는 길목에 두 개의 나무가 함께 자라더군요.
측백나무와 하나는? 뭔지 모름 ㅡㅡ;;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 터키어로 카파르 차르쉬라고하며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뜻^^
이쁜 상점 4천여개가 몰려있는데 요건 정말 볼만하더군요.
금은 세공점, 접시가게, 상아세공가게,쿠션커버가게, 스카프가게, 시계와 악세사리 가게, 가죽 가방가게 여러가지 향신료와 맛난소시지, 올리브가게 등 등 등......
이스탄불에서의 추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느라 터키할배랑 수제찻잔 두개를 흥정하며 사는 재미도 맛봤어요. 두 개를 잘 모시고 다녔는데 한국에 와서보니 하나는 손잡이가 깨져있네요ㅡㅡ;;
그래도 모셔뒀어요. 추억이니깐요^^
위스퀴다르 항^^ 에서 배를 타요.
♪위스크다라 머나먼 길 찾아왔더니~~ 어쩌구 하는 어린 시절의 노래가 절로 따라나오죠.
이 위스퀴다르에는 오스만 왕조시대의 터키식 목조가옥이 남아있어요.
판자 울타리로 된 외벽, 밖으로 튀어나온 2층 창이 독특하죠.
이스탄불을 관통하는 바닷물은 흑해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 마르마라해로 흘러듭니다.
보스포러스 크루즈 중이어요. 파도가 엄청 세어서 몇몇은 속을 괴로워하기도 했지만 돌마바흐체궁전도 보고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옆엔 터키 국기고요^^
소싯적 친구 하나가 터키 대사관에 근무한 적이 있는지라 그 국기는 2002년 월드컵대회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국기죠.
붉은 바탕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생달에 별하나^^
토인비가 말하길~ 이스탄불은 살아있는 야외박물관이라고 했어요. 정말 그러하더군요.
도시 전체를 싸고 있다시피하는 테오도시우스 성벽이나 지하 물저장고나 발렌스 수도교나~~~
이젠 터키의 수도 앙카라로 갑니다.
첫댓글 크~ 마사 사진을 넘 많이 올렸네요. 혼자 나선 여행인지라 얼굴사진보담 풍경사진이 3/4인디^^ 담 글부턴 멋진 풍경을 위주로 올리게욤.
마사님! 좋은곳을 다녀오셨군요! 정말 멋진 글과 사진들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서양화 카드에 이스탐블 ? 중국 모택동이도 60년 만에 한번했다는 그최고의 탐블~ㅋㅋ 농담이고요. 성당들이 궁전처럼보이네요. 정말 좋은곳 좋은구경 하시고 오셨네요~사진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 하고 오셨네요. 이렇게 여행 후기를 작성하면 그 기억이 훨씬 오래 가겠죠.
눈으로 보는것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좋은 추억만드셨네요 마~샘
좋은 구경 앉아서 다하게 되어 행복 한데, 마사샘 더 행복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