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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명산 등산코스 스크랩 운남성 - 여강 - 옥룡설산
soomountain 추천 0 조회 59 09.03.15 04: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여행기의 마지막 편입니다.

'여강'  '옥룡설산'

가장 감동적인 곳을 마지막에 소개하게 되어 기쁨니다.

'여강 고성'의 야경을 처음 대하면서, 아내와 저는 똑같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두사람 모두 유럽 여행 때,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애든버러'의 충격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우리 가족들은 온화한 평지의 영국 남부지방과 대비되는, 고색 찬연하면서도 수 많은 인파가 북적대는

애든버르의 첫 인상을 보고,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시현상에 빠졌던 것입니다.

오늘 밤, 우리는 또 한번의 착시현상에 빠져들고 맙니다.

 

'여강 고성' 붉고 아름다운 야경입니다.

 

운남성 지도입니다.

맨 오른쪽이 '곤명'(쿤밍), 주황색 지점이 '여강'(리지앙), 파랑색 지점이 그 유명한 '샹그릴라'입니다. 

 

이번에는 '차마고도'의 지도를 보겠습니다. 

차마고도는 맨 오른쪽 쿤밍에서 리징(여강), 샹그릴라를 거쳐 라싸와 네팔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곳은 한나라 이전부터 중국의 내륙 지역과 인도를 연결해준 고대의 무역로로서 잊혀진 실크로드입니다. 

또한 가장 낮은 지역도 해발 2,000m를 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무역로로 칭송되는 길입니다.  

'차마고도'(茶馬告道)란 중국 운남성에서 재배된 차와 티벳 고원의 말이 교역된데서 생겨난 말이며 최근 우리나라  

TV방송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되어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곤명에서 여강은 비행기로 한시간이 거리입니다.

제가 탄 여객기가 주위의 산 보다도 낮게 협곡 사이를 아찔하게 비행하고 있습니다.

 

여강에는 어두워진 밤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을 여강에서 처음 맞이하는 것은 여강 고성의 신비스러운 야경입니다.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사진기의 삼발이를 준비해오지 못한 것입니다.

질 높은 야경의 촬영을 위해선 고급 사진기와 삼발이가 필수입니다.

 

 여강 고성의 밤거리에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곳은 한국 관광객 보다는 서양 관광객이나 현지 중국의 관광객들에게 더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고성의 밤거리엔 수 많은 색등과 상점들 그리고 식당과 주점들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물고기가 노니는 눈부신 시냇물과 수양버들이 흔들리는 거리전체는 여인들의 노래 소리로 가득찼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이곳이 청순한 아름다움보다는 매혹과 향흥의 거리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내보다 술값이 열배나 비싸다는 말을 듣고 나시족 아가씨들과 맥주 한잔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하면 아내에게 혼나겠지요.^^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서야 여강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강의 거리는 너무나 깨끗하여 제가 알고 있었던 중국에 관한 이미지를 깨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멀리 옥룡설산이 보입니다.

 

여강 고성을 오전에 다시 찾았습니다. 밤에도 아름답지만 낮에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산 비탈에서 내려다 본 '여강고성'입니다. 이제 여강고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麗江古成'은 송대 말년에서 원나라 초기까지 지어진 것으로 약 1,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남쪽 지방의 실크로드와 차마고도의 요충지입니다.

고성에는 바람이 온화하고 햇볕이 좋으며 설산에서 내리는 맑은 물은 세 줄기로 성 안으로 흘러갑니다. 과거에는 시간을 약속하여 저녁때는 물을 마시고

낮에는 빨래를 하였다 합니다. 또한 이 물줄기들은 목재건물에 취약한 화재의 대비책이기도 합니다.

1979년 말에 유네스코 는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여강고성은 또한 성벽이 없는 성으로도 유명합니다. 당시의 왕은 木씨였습니다. 어떤 신하가 목에 테두리를 두르면 곤(困)자로 변하며, 곤자는 희망이 없는 뜻이어서

성을 쌓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 후 800년간 이 성은 성벽을 쌓지 않은 채 보존되고 있습니다.

 

여강고성이 중국 정부의 관심을 갖게 되어 관광지로 개발된 것은 1996년에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시 진도 7.2의 강진이 이곳 여강의 신시가지와 고성 건물 6000여호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서도 고성 건물 100여채가 가까스로

살아 남아 세인과 정부의 관심을 갖게 만든것입니다.

 

고성 입구의 역사 깊은 물레방아입니다.  

 

물가에는 수양버들이 이곳 저곳 늘어져 있는데, 밤에 보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유색 물고기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방류된 것으로 보입니다.

 

큰 지류는 다시 작은 물길로 나누어져 고성 사이사이를 흐릅니다.

 

왼쪽 건물이 과공방인데 한지를 제작하는 공방이 있습니다.

 

마당 구조의 식당 

 

밀사항

 

큰 도로 옆에 나란히 있는 좁은 도로입니다. 술집과 음식점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퍼온 사진입니다. 고성의 바닥은 대부분 깍아 만든 돌로 되어있습니다. 

 

나시족 노인들의 전통복 차림입니다.

 

나시족 노인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사방가에 모여 전통춤을 추고 있습니다. 춤은 매우 단순한 동작이며 금새 관광객들도 하나가 됩니다.

자, 이제 나시족 미녀를 찾아보겠습니다. 가장 검고 강하게 생긴 그녀를 찾아보십시오. 맨 왼쪽 분이 아닌가요?^^ 

 

차마고도라는 찻집입니다. 우리 일행 부부는 대부분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차마고도는 새 도로가 개설되면 조만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희망이 있다면 차마고도를 실제 걸어서 여행해보는 것입니다.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습니다. 꿈이 있으면 언젠가 이루어지겠지요.^^ 

차마고도 다큐를 다시 보고싶은 분은 KBS미디어에 주문하시면 DVD를 판매합니다.

 

이제 이번 여행의 맨 마지막 코스. 옥룡설산(玉龍雪山)입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옥룡설산입니다.

옥룡설산은 여강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만년설산이며 높이는 5,595m입니다. 1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만년설이 마치 한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이 8,844m이니 그와 비교하면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 산은 등산가에게 정복되지 않은 처녀봉입니다. 그 이유는 5,200m 지점에서부터는 바위가 부스러지기 때문에 등반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해발 3,000m 지점까지 등산로가 나 있고 4,500m까지는 리프트카로 올라갈 수 있으며, 그곳에서 부터 4,680m까지는 나무 계단을 이용 해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옥룡설산 기념관입니다.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인지 사진첩에서 본 것에 비해 만년설이 그리 많지 않군요.

 

버스로 10여분 올라온 이곳에서 리프트카를 타고 오릅니다.

 

제가 지금까지 타본 것 중에서 가장 아찔한 리프트카였습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리프트카 또한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려올 때는 강풍으로 인해 심하게 흔들렸는데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전나무와 비슷한 고산 지대 나무들이 멋진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옥룡설산의 빙하

 

다 올랐습니다. 현재 높이는 4,506m. 이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겠습니다.

 

 

 

 

4,546m 지점입니다. 경험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산지대에서는 약간의 어지러움증과 호흡 곤란이 나타납니다.

한 등산객이 산소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나 노인은 반드시 산소캔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곤명에서의 첫날 밤 심장에 압박이 느껴져 잠을 설쳤습니다만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산소캔을 한 개 구입할까 했지만 저의 10원짜리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서...^^

  

10m 쯤 오르다가 쉬면서 숨을 고르고... 또 10m 오르고... 4,636m 지점에 오니 등산객들의 발검음이 뚝 끊어졌습니다.

 

오른 쪽 아래 처음 출발한 리프트카 종점이 보입니다.

 

드디어 정복했습니다. 저를 반기는건 중화인민공화국의 붉은 깃발이었습니다.^^  처녀봉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군요.

여행의 마지막 순간 저는 동료들에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오후 1시 까지 리프트카 종점에서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지만, 저를 포함한 4명이 정상 정복에 눈이 어두워 약속 시간을 30분 넘기고 만 것입니다.

일행들은 먼저 내려가 저희 4명을 기다리면서 큰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여행이나 등산에서의 자만심은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충고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몽골 여행기의 후기에서 제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힘든 여행을 해보면 그 사람을 바로 알 수 있다.' 고...  

이번 4박 6일간의 곤명과 여강 여행을 반성문을 쓰며 마치겠습니다...

 

'여강'... 잘 있어. 언젠가 다시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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