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의 중에 아주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의 구분입니다.
교수법 강의중에 " 비문해 학습자를 가리킬때는.... " 이라고 말 한적이 있습니다.
듣고 있던 진행자 한 사람이 기본을 모른다며 옆사람에게 하신 말씀이 전달되어
친한분이 제게 모니터 해 주시더군요.
말하기도 국어 공부인데 직접 하셨으면 더 좋았을것을....
당시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교육 계획과 준비에 대해 전체적으로 제가 전날 밤에 요구한 일들이
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거라 생각하며 이해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마땅히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그 사람에게 정당한 요구를 했지만
일 욕심이 많아 혼자 일을하며 화를 내던 그 사람은 벅찼을겁니다.
덕분에 신경을 써서 고쳤으니 감사하지요
제가 그 말을 구분을 못해서가 아니라
어릴적 부터 사투리 처럼 썼던 가르키다를 고칠 생각을 못했던 것이지요.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꼭 맞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단 말도 맞습니다.
또하나 신경쓰는 부분은
틀리다와 다르다의 구분입니다.
사람이 틀리면 어떻게 되죠?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 아닌가요?
사람이 서로 달라 이야깃거리가 많은 거죠?
일요일 저녁 7:05, KBS 라디오 뉴스에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안톤오노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고 나왔습니다.
간발(間髮, かんはつ[간바쯔])은 사이 간 자와 터럭 발 자를 써서,
'터럭 하나 차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차이를 뜻하는 일본어 투 말입니다.
일요일 낮 12:55, 전국노래자랑에서 어떤 사람이 든 펼침막에 '트롯 황제'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트롯'이 아니라 '트로트'입니다.
trot를 '트롯'이라고 쓰면 승마용어로 말이 총총걸음을 걷는 것을 말하고,
'트로트'라고 쓰면 대중가요의 한 종류가 됩니다.
광고를 만들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이 맞춤법을 좀 잘 알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트롯 황제'라고 주문을 하더라도
'트로트 황제'로 바꿔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국어 공부를 하며 하나, 둘 틀리는 말들을 고쳐 줄 때면
잘난척 하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하나, 둘 알때마다 가슴 벅차게 즐거운 제 마음과
점점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으로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저를 이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더 행복한 날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