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해야 좋을지
뭐라고 써야 좋을지
뭐라고 표현 좋을지
뭐라고 해야 배가 아풀지
뭐라고 해야 속이 상할지
무슨 복이 그리도 많은지
무슨 복이 내게는 늘 오는지
무슨 복이 날씨도 받쳐 주는지
무슨 복이 산내음 산행에 대박 터지는지
무슨 복이 13명 전사들에게 다가 오는지
참 복도 지지리도 없는지 요렇게 쓰면 배에 빨간약 필요 없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배가 아픈 사람들 많을까 걱정이네
그래도 사진으로 함께 하면 눈이라도 호강 하겠지
행복이 뭐 별것인가
행복을 찾아 산으로 가면
행복은 자동 우리에게
새벽에 내리던 눈도 7시를 전후에 끝치고
강한던 바람도 점차 약해지고
촛대봉 바위들은 추의에 떨고
우리님들은 추의를 즐기고
천왕봉은 아직도 꿈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드르렁 드르렁 밤새우면 코 골던 님들도
잠에서 일어나 새벽을 연다
작전회의 세석에서 아침먹고 출발
세석 대피소 산내음이 모두 차지하고 짐 정리에
선착순님 갑장산님 이백발님 토요산님 등등
1호실 아가씨들 눈 비비고 하나둘 나온다
어제밤 꿈속에서 헛소리는 안했는지
코는 드르렁 드르렁 아니 드릉 드릉 살짝 햇겠지
남자들 먼저 짐 챙기고 취사장으로 향한다
10 여분후 라면 먹으로 오라고 (여자들)
있는것 없는것 모두 펴놓고 라면에 누룽지에
오늘 이것 먹고 2시 까지는 쫄쫄이 굶어야 한다
많이들 먹고 또 먹어야 한다
눈도 끝치고 동쪽 하늘이 밝아 온다
대박 산행을 예감 하면서 세석아 안녕
촛대봉 잠시후 만나자 단체 찍고 고 고 다
천왕봉이 보이려나 급한 마음에 촛대봉을 향해서 치고 오른다
뒤돌아보니 세석이 손짓하며 잘가라 인사하고
멀리 반야봉 노고단도 방긋 웃으며 잘가 잘가
아 대박 예감 적중이다
상고대 터널이 시작이다
촛대봉 바위들도 반가 반가 상고대로 화장하고 반겨준다
바람도 시샘하며 우리를 세차게 몰아 봍친다
이정도 바람 쯤이야 우리 앞에는 적이 없다
촛대봉 이정표는 말없이 눈과 바람 이겨내고 4.4키로 가라고 손짓한다
한걸음 내려서니 설국의 세계로 우리는 빠져든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황홀하다
회나무 혼자 더 날리를 친다
여기도 찍고 저기도 찍고 찍고 또 찍고
우리님들 얼굴에도 함박꽃이 활짝 핀다
끝없이 이어지는 순백 환상의 나라로 우리들은 점점 깊이 빠져들고
추운줄도 모르고 동네 꼬마 녀석들 처럼 마냥 즐겁게 진행한다
회나무는 강아지 새끼인지 입은 버러지고
겨울 지리산 파리 3 마리는 먹었는지 힘은 어떻게 저렇게 나오고
# 겨울 지리산 파리 안먹어 봐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ㅋㅋㅋ#
끝없이 이어지는 눈꽃과의 즐거운 데이트에
산내음전사 13명은 행복이 넘쳐 넘쳐 남해 바다까지 전해진다
장터목에 아니 이것이 바람이야 태풍이야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이 우리를 반겨준다
느그들 잠시 호강했지 이 바람으로 다 날려 보내고
다시 새로운 포대에 새로운 풍경을 잔득 담으라 이야기 한다
행님 행님 참말로 고맙 습니다
장터목 대피소는 피난민 대피소다
한발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와 화장실및 몸 추수리고
악명높은 제석봉 오름길에 도전한다
급경사에 눈에 한발 한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제석봉이 아무리 높다 하여도
하늘아래 아니 천왕봉 형님 밑에 있다 하더라 ㅋㅋㅋ
제석 평전의 고사목은 말없이 모진 바람과 싸우고
말없이 우리들 일행을 맞이해 준다
뒤로 펼쳐진 수많은 산과 산은 멋진 마루금을 이루고
순백의 향연은 절정에 이루고
천왕봉을 배경으로 한장 한장 찍는 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고
앞에서는 천왕봉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뒤에서는 멀리 만복대 바래봉
그리고 우리와 함께한
노고단 반야봉 명성봉 영신봉 촛대봉 연하봉 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활짝 가슴펴고
우리와 함께하여 고맙다고 활짝 문을 열고 모습을 보여준다
아 아 어찌 이런 행복을 우리만 누려야 하나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스쳐간다
누구에게 자랑 하고프고 소리치고 싶다
소리 치면 겨울잠 주무시는 반달곰 잠갤까 (생략)
우리 산내음 식구들은 평상시에도 산에서 소리치지 마세요
멋진 제석봉의 여운을 조금 남겨놓고 발길을 돌린다
아 ~ 아 ~ 아 ~
일찍 일어나 높이 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고 누가 말햇나
높이 올라 올수록 상고대는 완전 우리를 감동의 세게로 몰아간다
아 ~ 아~ 아~
어찌 이리도 아름답고
어찌 이리도 조화롭고
어찌 이리도 멋진 작품을 만들고
어찌 이리도 우리에게 큰 행복을 주는지
자연에 감사하고
바람에 감사하고
지리에 감사하고
눈눈에 감사하고
함께한 님들에게 감사한다
통천문은 양쪽으로 눈꽃으로 단장하고 우리를 반겨준다
이쪽을 보아도 눈꽃
저쪽을 보아도 눈꽃
고마운 눈꽃과 통천문의 자연 작품에 감탄한다
천왕봉 오름길 사방으로 펼쳐진 은백세상
모두가 우리들 발 아래서
우리를 우러러 바라본다
아 이런 행복은 이곳에서만 누릴수 있는 행복이다
우리는 너무 너무 행복한 13인의 전사들
너희들 오르라 수고했다
천왕봉은 강한 바람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이정도 바람이야 고맙게 생각하고
한사람 한사람 정상석 어루 만지며 인증 샷
입가에는 성취감에 미소가 입은 귀에 걸리고
멀리 남해바다가
멀리 덕유산이 가야산이 금원 기백 황석 거망 등등
얼굴을 가리고 우리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한다
아
천왕봉님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다시 찾아 인사 드리죠
잠시의 만남을 뒤로하고 하산이다
한발만 내려서도 바람은 없고 따뜻한 봄날씨 기분인 중산리 하산길
급경사에 조심 조심 한발 한발 내려선다
천왕샘은 눈 속에서 고요히 겨울잠에 빠져있고
천왕샘을 알리는 이정표만 멀뚱이 우리를 반겨준다
포근한 봄 햇살처럼 햇살은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개선문은 파리에 잇는줄 알았더니
언제 지리산으로 이사를 와 우리를 반겨준다
법계사뒤 전망대는 우리에게 잠시 쉼을 전해주고
법계사앞 샘물은 우리에게 생명수를 한모금씩
로타리 대피소도 인산인해다
남모르는 사람이 전해준 막걸리에 행복을 느끼고
칼바위 능선으로 향한다
법계사앞 헬기장 공터 마지막으로 천왕봉과 대화하고
천왕봉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 담고
망바위 칼바위 보러 하산이다
장터목 법계사 삼거리 잠시 후미까지 기다리고 다시 출발
이제 부터는 아주 부드럽고 좀 수월한 계곡길 1.4키로
루루랄랄 루루랄랄 하면서 중산리 입구에 도착
도착 기념 사진으로 마무리 한다
중산리 상가 도착 기념 막걸리에 파전에 화이팅
2시 50분 진주행 버스를 타려고 부지런히 주차장으로
진주행 버스에 몸을 맞기니 모두의 얼굴에는
완주가 주는 자신감과 행복에 얼었던 볼이 발그레 녹아 내린다
1시간여를 달려서 진주에
택시로 진주고속 터미널에
예매한표를 받아들고
바로앞 춘향골 맛집으로
삼겹살에 소주에 맥주에 된장에 공기밥에
그동안 못먹은 한을 풀듯이 마구 마구 먹는다
13명이 224.000원 허 허 일인당 17.231원
그래도 좋다 멋진 산행 무사히 마치고
만족감에 먹고 마시고 행복은 덤 으로 오고
돈이 모자란다고 즉석에서 10.000원씩 더 각출
모르겠다 남는것은 내가 꿍쳐서 부자 되야지 ㅋㅋㅋ
배 부르고 등 따시면 잠이 온다고 했나
서울행 우등고속의 안락한 의자에 자리잡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진주를 스르르 빠져 나온다
이윽고 차안은 조용한 꿈속 행복의 나라로 들어간다
어느많큼 왔을까 신탄진 휴계소다
일보고 커피한잔에 행복하고
다담님 현호색님 사주는 아이스크림과 귤에 행복하고
거침없이 달리는 중앙고속 우등 버스는
9시 40분 경부터미널에 무사히 도착
아쉬움 뒤로하고 서로 서로 악수하고
다음을 기약 하면서 각자 집으로 향한다
1무 1박 2일간 함께한 산내음 13명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말없이 따라주신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뒤에서 수고하신 이백발님 수출맨님
무거운짐 지고 고생하신 선착순님
말없이 13명 중심 되여주신 갑장산님
긴 다리로 다담님 책임지신 토요산님
뒤늦께 합류하여 물 심부름 많이하신 코뿔소님
가냘푼 어깨에 배낭 매고 고생한 다담님 대단해요
줄곳 선두에서 산행하신 현호색님 천왕봉 등정 축하해요
든든한 맛 며느리 같으신 사하라님 많은 밑 반찬 고마워요
줄곳 얼굴에 함박 웃음이 넘치는 옹달샘님 세라님 두분 겨울 지리종주 축하해요
하산길 무릎이 아파서 고생한 하만님 종주 축하해요
그리고 감독 연출 조연출 배우 경리 뒤정리 각본 각색
장구치고 북치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혼자 더 좋아하고
경리에 삥까지 친 회나무 수고햇네
아직 돈 정리를 해봐야 삥인지 적자인지 알수 있을듯 ㅋㅋㅋ
길고 힘든 지리 겨울 종주 산행 무사히 마침에
두손모아 진심으로 12명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두서 없이 써내려온 산행기도 아닌 글 읽고 가신분들
복 15년 5개월 5일 받고 덤으로 20년 더 받으시길 (덤이 더 많으네 )
함께한 행복했던 겨울 지리 종주를 마침니다
2011년 1월 18일 회나무
세석 대피소 배낭 정리 하면서
산내음이 전세을 ㅋㅋㅋ
남은 음식 모두 먹고 갑니다
젓가락 들고 빨리 끓어라 라면아 토요산님
그만 먹어요 누구 누구
자 세석 출발전 단체사진 오전 8시
세석 평전
잘있거라 세석이여
눈 꽃속 길 걸으며
줄줄이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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