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俗離山)-1057.7m
◈날짜: 2009년 04월 01일 ◈날씨: 오전-흐림 /오후-때때로 눈
◈들머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도화리 천황사
◈산행소요시간: 8시간45분(07:29-16:14)
◈교통:마산-칠원요금소(04:46)-속리산휴게소(06:25-07:00)-속리산요금소(07:05)-37번도로-505번도로-삼가터널-천황사표석-도화리천황사앞주차장
◈산행구간:도화리(천황사)→형제봉갈림길→속리산→667.3봉→547봉(안테나봉)→갈목재→회엄이재→말티고개
◈산행메모:속리산요금소를 나오며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700m진행하면 갈림길이다. 오른쪽 505번도로로 진입한다. 삼가터널을 지나서 삼가저수지를 오른쪽에 끼고 진행하면 왼쪽으로 <천황사3km>표석을 만난다. 표석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진행하면 산행들머리인 도화리다. 천황사입구에 선 이정표(뒤로 삼가리3.9, 앞으로 천황봉2.7km)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산허리 위로는 구름이다. 다리를 건너며 대웅전을 왼쪽 뒤로 보낸다. <무속행위자출입금지>표지를 지나니 왼쪽에 굿당본부(?)다. 비포장임도가 시작되고 7분간 진행하여 산길이다. 물 없는 계곡을 이쪽저쪽으로 건너 목교를 만난다(07:46).
신발 끈을 맨다.
너덜겅을 잠시 지나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오르니 무덤을 지나 호젓한 솔숲도 만난다. 오른쪽 위에서 노루(고라니?)울음소리다. 인기척을 하니 조용하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돌밭길이다. 돌탑을 만나고 낙엽 쌓인 길도 만나는 오름이다. 산죽이 보이고 경사가 커진 돌길이다. 또 썩은 통나무계단을 만난다. 15분간 쉬엄쉬엄 오르니 천황봉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08:50).
찬바람이 몰아칠 줄 알았는데 조용하다. 나뭇가지에는 상고대다. 왼쪽으로 올라간다. 잔설도 밟으며 가파르게 올라 왼쪽으로 한남금북정맥들머리를 만나고 천황봉에 올라선다(09:08-14).
공기가 차갑지만 여기서도 바람은 없다. 짙은 가스로 조망이 막혀 사방의 조망은 머릿속으로만 떠올린다. 있어야할 표지석이 없다. 주변탐방로안내판에는 천황봉이 아닌 천왕봉이다.
일제잔재가 없어진 표석을 준비하는 듯하다. 13정맥의 하나인 한남금북정맥이 여기서 분기된다. 그래서 여기에 떨어진 빗물은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이 낙동강, 금강, 남한강으로 나뉘어 흐르게 하는데 이름 하여 삼파수(三派水)다. 여기서 칠장산을 향하여 한남금북정맥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출입금지>표지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왼쪽으로 진행하며 바위사이를 어렵게 통과한다. 눈이 없으면 쉽게 통과할 텐데 신경 쓰인다. 면장갑이 젖어 손이 시리다.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길 따라 내려가서 바위 끝의 노송도 만난다. 상고대가 눈길을 붙잡는다.
안부에 내려서니 눈은 없고 상고대도 없어진다. 막아선 낮은 봉에 오르니 지나온 정상이 부옇게 보인다. 가파르게 쏟아져 안부다. 바람을 막아주는 암벽에 기대앉아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막아선 봉에 오르니 지나온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무사이로 다가오는 눈높이의 산줄기를 보며 아래로 쏟아지니 윗도화안부다(10:24).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친다. 막아선 봉에 오르니 뒤로 정상에서 여기로 이어지는 그림이 좋다.
다음 봉에서 돌아본 그림은 정상 왼쪽으로 관음봉능선도 보인다.
봉을 우회하는 길에서도 봉으로 올라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헛심만 뺀다. 어느새 지나온 정상이 왼쪽에서 우뚝하다. 나무가 베어진 봉에 올라 몇 십 미터 진행하여 삼각점을 보니 반갑다(11:04).
지도상의 667.3봉이다. 10여분 진행하니 둘레로 돌을 늘여놓은 봉을 만나며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왼쪽으로 울창한 잣나무 숲인 안부를 지난다. 호젓한 솔숲도 만나며 진행하다가 떡으로 점심(11:36-53).
어둑해지더니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린다. 앞에서 나무사이로 눈높이보다 높은 산줄기가 다가온다. 아래로 내려가니 왼쪽에서 오는 길이 합치는 아랫도화재다(12:02).
햇빛이 보이다가 또 어두컴컴해지더니 눈발이 날린다. 바람이 차갑다. 왼쪽 아래로 도화골이다.
올라가니 안테나가 있는 577봉이다(12:28).
무인감시카메라는 안 보인다.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묵은 조림지(?)를 만나 오른쪽으로 보내며 안부에 돌들이 있는 불목이재다(12:40).
오른쪽은 불목이, 왼쪽은 삼가저수지로 이어지는데 왼쪽 길은 희미하다. 7분간 진행하여 묵은 헬기장도 만난다. 작은 오르내림으로 호젓한 길 따라 30분간 진행하니 나무사이로 눈높이의 짧은 일자능선이 다가온다. 봉에 올라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 따라 내려가니 505번도로가 지나는 갈목재다(13:46-14:02).
천황봉에서 회엄이재까지 10.2km는 야생동식물서식지 및 자연자원보호를 위한 출입금지구간이다. 고개를 숙이고 정맥을 이어간다. 10분 남짓 숨차게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국립공원표지(시멘트구조물)가 있는 541.7봉에 올라선다(14:25).
맥은 오른쪽으로 꺾인다. 몇 걸음 진행하니 왼발 아래로 급사면이라 505번도로와 서원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왼쪽을 조망하면서 내려가니 돌무지가 있는 안부사거리 회엄이재다(14:42).
가로지르는 산길은 왼쪽으로 서원리, 오른쪽으로 갈목리로 이어진다. 여기서 속리산국립공원구역을 벗어난다. 8분간 올라 봉에 서니 앞에서 새로운 봉이다. 안부를 지나 오르다 휴식(15:09-24).
어둑해지더니 바람과 함께 눈이 날린다. 멀어진 속리산을 보고 싶으나 구름에 묻혔다. 봉에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전망대(?)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눈높이의 능선을 확인하고 진행하니 쉼터의자와 이정표가를 만난다(15:45).
오른쪽 정상방향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오르니 산불방지를 위한 무선중계국시설이 지키는 봉이다(15:54).
4분간 진행하니 이정표다. 여기서 숲속의집은 말티재자연휴양림을 가리키는듯하다. 여기서도 속리산정상의 조망은 구름의 몫이다. 말티재방향으로 진행한다.
다가오는 봉들을 보며 내려가니 간헐적으로 들리던 차량소리가 가까워지고 37번도로가 지나는 말티재에 내려선다(16:13).
왼쪽으로 충북보은군 장안면, 오른쪽으로 속리산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이 고개는 1923년에 우마차가, 1935년에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트였으나 불편이 많아 1966년에 정부예산과 미군장비의 도움으로 지금의 도로로 넓혀졌단다.
예전의 대목리를 왜 도화리로 바꿨냐는 물음에 택시기사님 왈 근래에 행정구역명칭이 바뀐 결과란다. 외속리면, 내속리면이 장안면, 속리산면으로 바뀐 것도 같은 결과다.
#승차이동(17:06)-505번도로-25번도로-화서요금소-영산휴게소-칠원요금소(19:40)-창원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