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럴은 비행기술중 아마도 가장 강력한 운동이라고 볼수 있읍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긴장하게되는데 저의경우 스파이럴을 연습하면서 중심축 코드를 잡고있는 손이 자주 저린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 긴장한데다 토글을 너무 강하게 잡아 손이 저린것으로 그후 다소 익숙해지다 보니 긴장도가 덜하고 손이 저려오는 현상이 없었읍니다.
스파이럴은 기체를 축으로 사람이 원심력에 의해 회전하게되므로 현기증이나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될수 잇읍니다. 특히 심신이 허약한 상태이거나 전날 음주를 많이 했을경우 평소보다 이런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날수 있고 또한 멀미가 심한사람의 경우 아예 스파이럴을 못할 정도입니다. 심리적인 요인과 신체의 리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
또한 스파이럴 중에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그러한 현상이 가중 될수도 있읍니다. 회전에 들어가면서 시선을 회전중심축의 한 곳에 응시하다보면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듯한 환각현상이 나타나 이내 현기증을 느낄수도 잇지요 그래서 경험있는 파일롯트들은 스파이럴중에 고도침하 정도를 체크하기 위하여 보다 떨어진곳의 높은 지형지물을 응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는것도 결국은 연습과 경험 축적이 필요합니다. 즉, 익숙해지면 이런현상들이 극복이 되지요.
이를테면 우주여행을 위해 나사에서 충분한 연습을 하는것과 같은것입니다. 스파이럴은 고도침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기술입니다. 그러나 회전진입시와 회전을 끝내고 스파이럴에서 빠져나올때 주의가 요망됩니다. 회전은 가능한 한 서서히 진입하는것이 좋읍니다. 경험있는 파일롯은 윙오버와 같은 진자운동에 의해 바로 스파이럴에 진입할수 있지만 이제 스파이럴을 익히는 단계라면 서서히 진입하는것이 필요하며 바로 스파이럴에 진입하기 위하여 테크라인을 일시에 많이 당겨버리면 한쪽날개 붕괴현상과 함께 네가티브 스핀에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체중을 회전하고자하는 방향으로 옮기고 회전축의 테크라인을 가슴부근까지 당겨서 회전을 만든다음 조금씩 당겨내리면 서서히 원을 그리면서 회전반경을 만들어가며 이때 반대쪽 테크라인은 살짝 견제상태로 그냥 잡아주기 하면 됩니다. 만약 반대쪽 테크라인을 조금더 잡으면 스파이럴 회전이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바퀴반에서 두바퀴사이에 통상의 회전과는 달리 하네스에 G가 걸리면서 빙 돌아간다는 느낌이 오게됩니다.
연습단계라면 중심축코드를 비너약간아래쪽까지 당긴상태에서 돌아가는 원심력에 몸을 그대로 싣고 운동에 호흡하면 됩니다. 이렇게되면 점차 가속이 붙게되는데 약 세바퀴정도를 돌았다고 생각되면 중심축코드를 절반정도 즉, 가슴부근까지 풀어주고 그대로 회전을 유지합니다. 만약 여기서 회전이 두려워 한꺼번에 코드를 풀어주면 회전은 빨리 멈추어지지만 회전이 끝나면서 심한피칭현상이 동반되어 놀란 비행자가 엉겹결에 또다른 과조작을 부를수도있고 피칭에 따른 날개 접힘 현상이 동반될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푸는것을 금하는것이 좋습니다. 가슴까지 풀어서 회전이 완만해지면 완전히 풀어주면됩니다.
스파이럴상태로부터 이러한 완만한 상태로까지는 약 한바퀴반정도또는 두바퀴정도 더 돌아간다고 보면 될것 같읍니다. 회전이 끝나면서 약간의 피칭이 동반되며 일순간 기체가 정지하면서 무중력상태와 같은 약간 멍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급격한 원심운동후에 다시 직선 비행상태에 이르는것으로 이때는 살짝 양쪽 테크라인을 견제만해주면 정상비행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침착하게 처음부터 계산을하고 스파이럴에 임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시작할때는 바람이 깨끗하고 어느정도 고도가 확보된상태에서 주위의 장애물여부나 다른 비행자의 움직임등을 파악후 연습을 하는것이 좋읍니다. 바람에 따라서 스파이럴 강도가 다를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강풍인날 스파이럴을 시도하면 처음진입시 정풍방향에서는 밋밋하게 돌아가다가 배풍으로 도는순간 갑자기 급속하게 확 스파이럴에 진입하는 경향이 있읍니다. 평소보다 급속하게 스파이럴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또 기체특성에 따라서 아주 다이나믹하게 급가속이 붙는것도있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게는 고급기종에 이를수록 스파이럴 가속도가 높다고 볼수 있지요. 따라서 자기의 기체에대한 특성을 연습을 통하여 충분히 익혀두어야 합니다.
고급자들은 고공에서 스파이럴을 통하여 지상착륙까지 한동작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도 있읍니다. 위험을 동반하는 고난도 기술이지요 회전에 다르는 고도침하율과 지상고도를 경험을 통하여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스파이럴 정지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지 이지요.
만약 스파이럴을 하다가 급가속에의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진전된다면 중심축 코드를 풀고 체중을 바같쪽으로 이동하며 바같쪽 브레이크를 당겨주는것이 필요합니다. 또 기체가 비행자와 수평으로 놓이면서 중심축코드를 놓아도 강력한 원심력에의해 급가속이 붙었을시 그대로 방치하면 스파이럴은 풀리지않고 지상까지 그대로 떨어질수 있습니다. 이럴땐 위의동작처럼하되 바같쪽 코드를 손아귀에 두어번말아 잡고 힘껏 제동을 가하여 최대의 브레이크를 가하는동작이 필요합니다. 위의 동작은 한순간에 이루어져야합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기체에 풀스톨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즉, 양쪽 테크라인을 놓고 양손으로 D라이져 산줄고리를 잡고 힘껏 잡아당기면 원심력이 반감되고 기체가 머리위로 올라오는데 이때 재빨리 D라이져를 놓고 좌우테크라인으로 다소 완만해진 회전을 콘트롤하여 빠져나오는방법입니다.
위의 상황은 비상상황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위에서 말하는 급가속이란 비행자가 의도하지 않앗던 속도로서 기체콘트롤이 통상의 방법으로는 어렵거나 지상고도가 얼마남지 않아 위기에 봉착했을 경우입니다. 이론적으로 고찰하면 초당15m이상의 침하율과 소위 G가 걸린 상태가 위험한상태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글라이더는 테스트시 최대 5G(600KM)이상의 속도에 견딜수있도록 설계되어있으나 비행자는 각개인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1G(120KM) 이상 넘어가게되면 목을 돌릴수 없다던가 손을 움직일수 없다던가 정신을 잃게된다던가 하는 현상이 나타날수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고급기체 및 선수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초급기의 경우는 스파이럴중에 일시에 풀어버리면 한바퀴정도에서 바로 풀릴수도 있읍니다. 중상급기로 올라가면서 그 정도가 조금식 많아지겠지요 고급비행자는 스파이럴중에 속도완급을 조절합니다. 이를테면 테크라인량을 많이 주었다가 조금 풀었다가 하는식으로 조절하지요. 또 스파이럴을 멈출시에 중심축 테크라인은 풀고 바같쪽 테크라인을 견제하여 빨리 멈추면서 따라오는 피칭을 윙오버식으로 운동을 상쇄하여 바로 정상적인 비행으로 연결시키기도합니다. 이러한 것은 스파이럴에 익숙해지고 비행에 익숙해지며 기체에 적응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들게됩니다.
계속적인 연습과 경험의 축적이겠지요 저의경우 스파이럴을 1회마친후 다소남은 고도처리를 위하여 그대로 회전운동을 유지하면서 재차 스파이럴을 시도하려다가 테크라인을 너무 급속히 많이 당기는 바람에 한쪽날개붕괴현상후 곧바로 강한 스파이럴에 말려들어 통제가 어려워 D라이져 산줄고리를 최대로 당겨서 기체를 바로세워 불과 지상10M상공에서 빠져나온 경험이 잇읍니다. 아찔한 경험이엇지요 물론 과조작이 원인 입니다. 따라서 아무 의미없거나 필요없는 스파이럴은 할필요가 없읍니다. 그러나 보다 상급비행을 갈구한다면 스파이럴기술은 필수적입니다. 스파이럴을 하고나면 온몸의 노폐물이 빠져나간듯이 개운합니다. 비행에 대한 자신감이 배가되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익숙해질때까지 연습하는것이 필요합니다.